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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3/03 (19)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금정산성 동문' 옆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은 후 이어서 7-2구간 걷기 시작한다. (갈맷길 23개 구간 중 개인적으로는 가장 난이도가 높게 느껴졌던 구간이다.) ※갈맷길 7코스 7-2구간※ 금정산성 동문-- 금정산성 북문-- 범어사-- 노포동고속버스터미널-- 상현마을-- 13km 바빠도 볼 건 보고, 바삐 지나가다 가도 잠시 걸음을 멈춘다... 툭 터진 풍광 속에 들앉은 저건 뭐지? 한참을 우리가 가야할 '북문'인줄 알고 걸었는데 가서 보니 금정산성 제4망루 였다. 누군가 오랫동안 작품활동으로 경치를 독점하고 계시는구만...비켜달라 할 수도 없고... 산 정상으로 오르는 일이 없는 요즘의 나로서는 발걸음 뗄 때마다 감동의 연속이다. 어디선가 '이셀베르그와 토르'라고 하던 바로 그 바위인 것 같다...내 ..
금정산성 '북문'을 지나 '범어사' 방향 계곡길을 한참 내려오다가 드디어 숲 사이로 범어사 산내 암자의 전각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범어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로서 10개의 산내 암자와 2백여 개의 산외 말사로 이루어진 영남 3대 사찰 중 하나이다. 양쪽으로 자리 잡은 전각들의 보호를 받는 듯한 느낌으로 '범어사'에 들어선다. '팔상 독성 나한전'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18년(678년), 의상대사가 해동의 화엄십찰(華嚴十刹) 중 하나로 창건하였다. 전국 사찰중에서 유일하게 국보 를 소장하고 있으며, 가장 오래된 판본 중 하나로 권4의 5편에 들어 있는 '의상전교(義湘傳敎)'에는 의상대사가 열 곳의 절에 교를 전하게 해 화엄십찰을 창건하는 내용이 나오고, 이 가운데 '금정지범어(金井之梵魚)..
(갈맷길 3회차 셋째날) 3월 17일 금요일. 매일 숙소를 옮겨다니다 보니 아침마다 배낭을 꾸리는 일이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더군다나 짐이 왜 자꾸 늘어나는지 모를 일이다. 어제 저녁에 포장해 온 날치 주먹밥과 컵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다시 배낭을 꾸린다. 어제 걸었던 6코스 6-3구간 종점 어린이대공원 안내소 앞 도보인증대에서 7코스 7-1구간 출발한다. ※갈맷길 7코스 7-1구간※ 어린이대공원-- 만덕고개-- 금정산성 남문-- 금정산성 동문-- 9.0km 어린이대공원 안내소 앞을 지나 걷게 될 구간은 짧지만 7-1구간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숲길로, 들머리에서 부터 성지곡 수원지 주변 삼나무와 편백 숲길이 시작된다. 성지곡 100년 숲 터줏대감 나무3호는 일본전나무 여서일까? 일어와 樹幹注入液이라..
6코스 6-2구간 종점 '주례정'에서 실망스러운 점심을 먹고 이어서 6-3 구간 출발한다.(13시32분) ※갈맷길 6코스 6-3구간※ 주례정-- 선암사-- 어린이대공원-- 11km 식 후 숨이 차 가뿐 숨을 몰아쉬며 포장된 임도를 한참 동안 오른다. 당감동 즈음의 아파트 단지들이 숲 사이로 보이고 시끄러운 차들의 소음이 가까이 들리지만 아직은 길 아래로 내려 설 조짐이 없는 길을 걷고있다. '선암사' 500m 전에 있다는 '6-3구간 중간도보인증대'가 난데없이 떡 하니 나타났다. 하지만 그 후로도 한참을 걸어서 도착한 '선암사'는 생각보다 훨씬 멀게 느껴진다. 신라 국선화랑도들의 수련도량 천년고찰 백양산 선암사 이제 백양산을 다 내려왔는데 그럼 백양산에 있다는 '선암사'는 어디야? 말하는 순간 극적이게도..
이제 백양산을 다 내려왔는데 그럼 백양산에 있다는 '선암사'는 어디야? 말하는 순간 극적이게도 눈에 먼저 들어온' 仙巖'이라고 쓰여진 바위,그리고 그 옆에 불이문으로 오르는 계단이 나타났다. '본래 진리는 둘이 아니다' 선암사 대웅전.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범어사 말사인 선암사는 태백산맥의 정기가 남으로 흘러 종지부를 찍은 금정산 자락 백양산(642m) 중턱에 위치해 있다. 675년(신라 문무왕 15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로, 창건 당시에는 견강사見江寺라 불렀으나 절 뒷산 절벽 바위 위에서 화랑들이 무술을 닦고 수련하면서 절 이름을 선암사로 바꿨다고 한다. 전각 뒷편의 동백나무에 눈이 가는데, 꽃들이 피어나면 얼마나 아름다울지 상상해 본다. 하루 종일 봄을 찾아도 봄을 보지 못하고 짚신이 다 닳..
(갈맷길 3회차 둘째날) 3월 16일 목요일.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열어보니 ktx구포역 플랫폼이 바로 아래다. 역주변이라 먹을 게 많으리란 선입견과 우리가 먹고 싶은 메뉴가 있다는 것은 분명 다른 이야기이다. 오래된 '시락국밥' 집이 보이자 옆지기는 무조건 결정하고 문을 밀고 들어선다. 5천원짜리 국밥에 뭔 기대가 있을까? 옆지기는 대만족...나는 그냥 맛도 모르고 떼웠다.(07시50분) 오늘 걸을 6-2코스 출발점이 '구포역'이고 우리가 묵었던 숙소 뒷편으로 지나가니 이보다 좋을 수는 없는 시작이다. ※갈맷길 6코스 6-2구간※ 도시철도 구포역-- 구포무장애숲길-- 운수사-- 주례정-- 12.3km (난이도가 上이라고 소개하지만 상은 아니다.) 갈맷길 이정표를 잘 보고 가야지...이게 뭐꼬? 싶은 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