窓..門..
두 도반
lotusgm
2007. 4. 8. 01:16
*** 김제 금산사 대장전 꽃문살 ***
도반인 두 스님이 안거를 마치고 길을 나섰다.
마침 홍수로 불어난 강을 건너게 되었다.
그때 한 처녀가 강을 건너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러자 한 스님이 처녀를 업어서 강을 건네 주었다.
그 뒤 처녀와 헤어져 이만큼 왔을 때, 옆에 있던 스님이 따지듯이 말했다.
"출가해서 도를 닦는 청정 비구는 계율이 곧 생명인데, 어찌 처녀를 업을 수 있습니까?"
그러자 처녀를 업고 강을 건넜던 스님이 말했다.
"난 벌써 내려놓고 왔는데, 스님은 아직도 업고 계십니까?"
- 김재일 종이거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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