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산사
다시 찾은 천상의 기도처 설악산 봉정암
lotusgm
2009. 9. 30. 23:20
소청에서 내려오는 길에서 바라본 봉정암.
설악의 바위와 나무와 하늘의 호위를 받으며 감히 범접하기 어렵게만 알려진 봉정암.
품안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바람 한 점 조차 편안하지 않은 것은 없다.
저녁 공양시간.
수백명이 어떤 경우에도 단 한줄로 서서,맑으며 간이 거의 없는 미역국에 밥 한덩이와
그 위에 얹혀지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오이무침 세조각.
한 숟가락 입으로 떠넣는 순간 부터 뱃 속으로 타고 들어가는 느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느낌이랄까.
네시간여의 산행과 마지막 깔딱고개 500m를 힘겹게 올라, 손에 받아든 공양 그릇은
몸과 맘을 따뜻하게 다독거려주는 부처님의 손길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오늘도 봉정암 앞 마당은 묵언의 군중들로 가득하다....
공양을 마치면 큰법당 뒤 부처님 상호를 닮은 바위로
붉은 노을빛이 번진다.
산신각
적멸보궁 봉정암 사리탑에서 내려다본 봉정암.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사리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