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이 사는 세상/밍글라바 미얀마
Please take off your shoes..
lotusgm
2011. 4. 23. 23:06
미얀마에서 '정장'의 의미는..특히 사원에 들어 갈 때는 맨발이다.
어떤 경우에도 사원에 들어갈 때는 정장..바로 맨발이어야 한다.
간혹 맨발에 익숙하지않은 여행자들의 작은 속임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그리고 몇일 미얀마를 여행하다보면 맨발이 놓인 곳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며..맨발이 놓일 곳에 소박하지만 맘 씀씀이가 느껴지는,
기분 좋은 뭔가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마하간다용 수도원 탁발공양에 나선 수도승들의 맨발.
사원 어디를 가도 자유롭게 드나드는 개들을 만날 수 있다.
돌아나오는 여행자들을 앞장 서서 길 안내 하던 기특한 개..지금
저 개는 여행자들의 벗어놓은 신발을 지키고있다.
어김없이
신발을 벗으시오~~
사원에서..그들의 발은 이렇게 당당하다.
여행자의 발을 부끄럽게 만든다.
밍군대탑 거칠고 험한 언덕을 맨발로 올랐다.
설마 그럴리는 없을거라 ..설마가 사람 잡았다..
한낮의 따근따끈한 사원 바닥을 걸어서
이 아름다운 수련을 올리러 간다.
딱 마주쳤다.
당당한 그들의 발과 부끄러운 여행자의 발이..
스님들을 위해선 정성들인 방석을 준비해 두고.
첨엔 용도가 뭘까..궁금했다는.
오체투지..경건한 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