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그리고 마애불
[경주 남산] '삿갓골(笠谷) 석불두'
lotusgm
2012. 2. 4. 13:20
삼릉 입구와는 반대로 길을 거슬러올라가다가 경애왕릉 입구 표지를 만난 지점에서 접어든다.
경주 남산 입곡 석불두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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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북쪽의 금오봉이 서쪽으로 쭉 뻗어내린 그 남북에 약수계곡과 냉골(삼릉계곡)이 있고, 그 사이에 위치하는
삿갓골 입구에 이 불두가 있다. 바로 남쪽에 경애왕릉과 삼릉이 있다.
이 불상을 받치던 대좌는 주위에 흩어져있었는 데 근래에 가지런히 옮겨놓았다.
불상은 둥그스름하고 잘생긴 얼굴에 약간은 근엄한 표정인데, 코 부분이 파손되었다.
머리에는 나선형 머리카락을 표현하고 그 위에는 큼직하게 상투모양을 조각하였다.
귀도 큼직하게 새기고 목에는 세개의 선으로 표현된 삼도(三道)가 있다. 옷은 양어깨에 걸쳤는데
양다리에 타원형으로 드리운 것 같다. 불상의 대좌는 여러 부분이 파괴되었는데,윗면 중앙에
불상을 세웠던 사각형 홈이 있고 옆면에는 아래위로 연꽃을 장식하였다.
전체적인 조각양식으로 보아 통일신라 전성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반듯하고 잘생긴 불상은 조각난 채 또 그렇게 얼마동안 잊혀졌다가 지금에 와서는,
원래의 모습은 아니지만 한시선 모이는 곳에 가지런히 자리하고 있다.
종일토록 내리는 비를 맞은 후에야 그 앞에선 사람이나
짐작할 수도없이 오랜 세월의 상채기를 맞은 모습으로-서지도 그렇다고 앉지도 못한 자세로- 눈앞에
나타난 불두나 서로 바라보는 마음이 안타깝기는 매한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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