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제종찰 기장 임랑 묘관음사
기장 해안도로변에 있는 묘관음사는 특이하게도 바로 앞에 철길이 있다.
철길 건너편에는 바다가 보이고 바다음식점도 보이고..
묘관음사에는 유난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은 대나무가 많다.
동국제일선원 묘관음사 편액.
특별히 일주문도 천왕문도 없다.
'동국제일선원' 묘관음사는 정진중 입니다.
비록 열린 문짝에 그려진 금강역사의 모습이지만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그 기개가 대단해 보인다.
임제종찰 묘관음사는 우리나라의 선맥을 이어온 혜월-운봉-향곡스님과 해운정사의 진제선사로 면면히
이어져오고 있을 뿐 아니라 청담,성철,서옹 ,월산선사등 당대의 선지식스님들도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자세로
처절히 수행하였던 곳으로 한국현대선종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사찰이다.
목조관음보살상은 중국 7대 보호수 중 모밀작밥나무의 뿌리로 만든 것이다.
소박하지만 달디 단 물맛의 수곽.
큰스님들께서 정진하셨던 금모대로 가는 길의 예의 그 대나무 숲.
큰스님들 계셨던 곳의 대나무..뜻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금모대 金毛臺.
주지스님의 묘관음사에 대한 여러가지 일화도 듣고
뒷쪽으로 무문관 공사를 진행하고 계신다는 설명도 들었다.
주지스님께서 꼭 보고 가라고 말씀해 주신 탁마정.
탁마라 함은 옥 따위를 갈고 닦는 일 도또는 수행하며 학문,기예,정신 따위를 향상시키는 행위나
과정을 일컫는 말이다. 탁마정은 깊이가 약 6m정도 되는 우물인데 물이 지표면까지 올라와 찬다.
향곡,성철 두 분 스님께서 젊은 날 이 곳에서 수행하실 때 더욱 더 깊고 세밀한 깨달음의 세계를
체험코자 한 스님께서 다른 스님의 목덜미를 잡고 우물 물 속으로 머리를 쳐넣고 올려주지 않아
생명이 극한 상황에 이르게 하여 한마디 일르도록 하여 공부를 지어나가셨는데, 뒷날 두 분 스님은
차별삼매를 낱낱이 점검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선사의 반열에 오르셨다.
산사 마당을 가득 메운 향기의 근원 만리향.
산사에서 돌아나오는데 관리인도 없는 건널목에 정지 신호가 들어오고 차단기가 내려왔다.
바로 앞으로 기차가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