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원사 철조석가여래 점안법회
조계사에서 주관하는 서산 마애삼존불상 순례를 따라나서고 보니 사실은 마애삼존불상과 10분 거리에 있는 보원사지에
철조석가여래를 모시는 점안식에 참석하는 중요한 일정이 포함되어 있었다.
불기 2558(2014)년 4월 15일
예전의 보원사를 복원하기 위한 시작으로 철조여래좌상 점안식이 있는 곳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너른 들판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보원사지 5층석탑은 보물 제104호 로 통일신라~고려초의 전형적인 석탑형식이다.
점안식을 위한 식전행사가 시작되었다.
점안식을 하기전 철조석가여래 좌상은 하얀 고깔로 가려져 있다.
점안할 불상으로 부터 연결되어 나온 오색의 색실이 그 자리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의 손에서 손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점안식을 마치면 길이를 알 수 없이 긴 오색실 사이를 스님들께서 가위를 들고
나타나셔서 잘라주시면 모든 사람들이 나누어 가지는 의식이 있다.
법신여래가 다섯부처님으로 현화하여 중생을 구호하는 상징을 가진 이 오색실을 지니면
행운이 찾아오고 병마를 물리치며 장수하게 된다는 의미가 있다.
덕숭총림의 많은 스님들께서 참석하셨다.
드디어 불상에 씌워져있던 하얀 천이 벗겨지고 모습이 드러났다.
석굴암 본존불과 양식적으로 깊은 관련을 보여 주목되는 상이며,고려시대에 많이 만들어진 철불의 모본이 되는 불상이다.
통일신라 후기나 말엽에 강력한 호족세력이 보원사의 후원세력으로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그날 점안식에 참석한 많은 대중들의 소원을 스님들께서 나눠서 읽고 축원해주시는 순서.
덕숭총림 방장이신 설정스님의 축원.
다행스럽구나 말법세상에 영산회상을 만났으니
부처님의 자애로운 모습 우러러 흠모하네.
개간하고 유통시켜 한번 바라보고 예를 올리면
천생선업이 되고 한번 찬탄하고 선양하면 만겁번뇌 녹이네.
이와같이 뜻을 두어 함께 선근닦아 정각이 이루어지이다.
보원사지의 유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있다.
아마도 다음 순례 때에는 새로운 보원사의 모습을 보게 될 것 같다.
수천명의 순례자가 모여도 질서정연하게 공양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노라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절 일은 절로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실은 수많은 보살들의 몸을 아끼잖는 봉사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