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오리가 앉은 골짜기 군위 압곡사
http://blog.daum.net/lotusgm/6893943 2008년 2월 17일 군위 압곡사
그날의 압곡사가 더 절절했던 이유는 오늘 차로 구비구비 돌았던 산길을 한여름 보다 더
많은 땀을 흘리며 올랐던 까닭이다. 그 때는 그래야하는 줄 알았다.
오늘 그 길이 더 편해져서 차가 압곡사 마당에 우리를 부려놓았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압곡사 마당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감동이 덜하진 않았다.
그래..한겨울이면 아마도 세상에서 제일 외로운 곳일지도 모르겠다.
압곡사 가는 길 - 시인 박주엽 -
압곡사 가는 길은 내 과거의 슬픈 기억을 열어주는 길.
.압곡사 가는 길은 내 힘들던 지난 날에 사랑 심어주는 도량의 길.
압곡사에서 유일하게 멋을 부린 곳이 아닌가 싶다.
그동안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었던 특이한 문살인데 무엇이라 이름 붙여야 하나...
조사전의 단정하지만 특별한 격자문살 문은 굳이 자물쇠가 아니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지않았다.
앞마당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가히 천하 절경이라 할 수 밖에...
반대편 산을 넘으면 선암산 수태사가 있다.
압곡보궁 앞의 한그루 작약이- 압곡사라서 일까? - 참 애절해 보인다.
압곡보궁 좁은 툇마루에 있는 신중단.
압곡보궁 인법당은 300년된 탱화가 있는,
나즈막하고 작은 법당이지만 충만한 氣로,들어서는 순간 모두들 숙연해질 수 밖에 없다.
멀리 떨어진 해우소도 근심 풀기 딱 좋은 풍경 속에 들어앉아있다.
마지막까지 자리를 뜨지 못한 몇몇은 남아서 내 파인더 속 압곡사가 되어주었다.
차를 타고 단숨에 올라오느라 보지 못한 소나무숲을 거닐고 싶어
무조건 걸어내려 오기 시작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 끝에 압곡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