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구야~ 봄에는 강천산으로 가자
먼길 힘들었다한들 대수랴...
주차장에 내려서서 걷기 시작하는 입구에서부터 무엇을 기대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거야.
힐링? 그런 말로는 부족해.
다만..입구에서 힘 좀 빼지마.. 이 정도가지고 감동하면 안되는 거란 말이지..
자..머뭇거리지 말고 무조건 저 환상의 숲으로 들어가는거야.
보여? 보이는 거야?
우리가 빠져나온 단풍 터널의 실체가 보여?
강천산은 수량이 많아 숲 속에 그림처럼 완벽하게 숨어있는 다리들을 만날 수 있어.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말이지...
원래 이 길은 무거운 신발을 벗어 들고 맨발로 걸을 때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길이야.
미리 말해 주는 거지만 가을에는 이 길에 붉은 단풍 카펫이 깔려있다는 사실.
정말 환상인거지.
갑자기 눈 앞에 전혀 다른 풍경이 들어오기도 해.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은 담양의 메타세콰이어가 부럽잖은 강천산 메타세콰이어 라고 봐.
지난 가을에도 난 저 섭다리 앞에서 혼자 어쩔 줄 몰라 했었어.
왜냐구? 정말 모르겠어?
그럼 칭구는 가을에도 와보는 걸로...
봄의 산은 연등이 있어 더더욱 아름다운 것 같아.
그리고 일주문을 지나면 그림처럼 아름다운 강천사가 발길을 멈추게 하지.
종교를 떠나서 이 아름다운 풍경을 외면하는 것은 경이로운 자연에 대한 배신이라고 봐야지.
좋은 산에는 분명 절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절이 있어 그 산은 더 아름다운 거라고..난 그렇게 생각해.
강천사 앞 개울의 작은 돌탑들은 설악산 백담사 앞 개울의 돌탑들 보다 아기자기 더 예쁘지않아?
강천산에서는 놀랄 일도 아니야.
강천산에는 고약하게 생긴 청설모는 없어도 작고 귀여운
진짜 다람쥐들은 수도 없이 만날 수 있으니까.
솔찍히 내려가고 싶지않았어..
오늘도 나의 봄은 저 곳에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