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그녀들의 식탁
그녀의 집에 들어 섰을 때는 이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녀자 다섯이서 분탕질 치는 것도 미안한 일인데 집밥 이라니..
그냥 나가서 먹어요..라고 말 하기엔 이미 늦었다.
재료만 봐도 맛싯겠는 걸 어케..
뜨건 팬에서 마늘냄새가 마구마구 만들어지고
들어나 봤나..한우 채.끝.살 들어갑니다.
뜨거운 열기에 멀직히 떨어져서 바라보는 쑈쑈쑈~~
웍이 춤을 춘다.
색색의 재료들이 몸부림친다.
한바탕 시달리고 적당히 자존심을 죽인 재료들이 잠시 쉬려는 순간
굴소스와 간장으로 땟깔을 입혀버린 소고기볶음은 마지막으로 불샤워를 한번 더 당하고
근사한 접시에 담겼다.
보고만 있어도 침이 고이는 시골 밭에서 뽑아와 담근 열무김치
그녀의 특허 장조림
입에 살살 녹는 대그빡에 다이아몬드 팍~! 진짜 조기 구이
시골틱한 담백한 깻잎장아찌
그리고 숨이 턱 막히게 칼칼한 된장찌개
완전..대접받는 느낌..이러시면 안되는뒈.헝헝~
그녀들의 식탁
그렇게 먹고는 그제사 포카치아를.헐~
그런데 이 비쥬얼을 보고 어찌 안먹어?
학학~ 맵다.
의외의 반전이라는..점점이 올라앉은 고추가루가 구워지면서 캡사이신 토핑을 만들었다.
그래서 식후빵이라도 좋았다.
http://blog.daum.net/lotusgm/7800220 다육이를 키우려면 그녀처럼.
여전히 그녀의 베랜다는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다욱이들의 천국이었다.
질투를 넘어서 나도 여기 살고싶어라~
올해 여름 염천에 도 닦는 심정으로다가 그녀가 한땀한땀 꿰맸다는 모시조각발.
좋은 건 알지만..탐은 나지만..나는 못한다.
- 김순식 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