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

가을 어느 날..혼잣말

lotusgm 2015. 9. 20. 15:11

 

 

 

 

               

한낮의 나른하고 여유로운 풍경 속에 있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어주질 않는다.

콕콕 쑤시며 비집고 들어오는 가을 햇살 속에

풀풀 날리는 먼지 알갱이를 몸으로 받아치면서도 모른 척 버티고..

마시지도 않을 커피를 하나 가득 내려놓고

종일토록 새어나오는 커피향이 날 고문하는걸 즐기며

간혹 잡혀 들어오는 소음 속에서는 행복을 가려내 보기도 하고.....

아.......

격하게 아무 생각없이

살아있고 싶다.

단 며칠만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