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봉덕산 서악사
동본리 여래입상 참배를 하고 이동해서 서악사로 가는 길.
절 바로 앞까지 가는 도로는 경사가 꽤 심해서 눈이라도 내리면 풍경은 좋아질지 몰라도 걸어오르긴 좀 힘들 것 같았다.
서악사 사적비와 공덕비.
서악사에서 운영하는 '룸비니 유치원'이 함께 있다.
산속의 유치원이 운영이 되는 걸 보면 역시 불심이 강한 동네인 것 같다고 모두들 한마디씩.
유치원 주변으로 축대 정비공사를 하는 중이었다.
봉덕산 서악사 범종각 ..그리고 그 아래는 사천왕문.
담을 넘어 밖에서 더 잘보이는 산신각.
절 문을 들어서면 기대하던 영화의 첫 5분 처럼 모든 것이 한눈에 들어오고
그 짧은 순간 동안 나름의 절의 첫인상이 결정나 버리곤 한다.
범종각 계단 위로 냉큼 올라섰다.
한눈에 들어오는 절 마당은 과연 기대했던 대로 짜임새 있고 관록까지 있어 보인다.
범종각 난간 마다에 무청 시래기가 시름시름 말라가고 있었다.
절 살림 별거 있을거라 생각하다가 슬며시 웃음이 났다.
다른쪽으로 모른 척 아껴서 한눈 팔다가 마주 바라본 서악사 대웅전 문살에 오색의 꽃이 피었다.
서악사는 1701년 최초 창건된 오랜 절이다.
경북 예천군 예천읍 대심리 산 13
절묘하게 후불탱화 속 독성을 앞으로 따로 모셔 낸 특별한 독성단.
법당이 편안해 보이는 아기부처는 유치원 방학이라도 했는 지
지난 방곡사 지장법회때도 할머니 따라 와서는 절 마당을 강아지처럼 뛰어다녔다.
모두들 이뿌다고 쓰담~ 복 이 넘쳐난다.
대웅전 앞에서 내려다보면 예천이 한 눈에 들어온다.
대웅전 뜨락에서 옆으로 바라 보이는 곳에는 아라한전이 예의 나한전이라는 현판을 이마에 달고.
나한전에 들어갔다 나오는데 뒤쪽 산에서 내려 오시던 큰스님...
'산신각은 문이 잠겨있어..가도 못 들어가..
연지명은 한번 올라가 보든가..산 아래 멀리 시가지가 다보여'
금방 산신각의 됫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짜집기라도 한 듯한 전각의 아랫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선지 전각이 기울어지고 있어 보존 차원에서 출입을 금한다고..자물쇠가 걸린 상태이다.
전각 뒤의 소나무도 같이 기울어지고 있네...
나무들은 하나같이 아래 절 마당으로 기웃거리고.
참..다복한 가족사진 같다.
서악사 범종각 옆 고목은 서악사에서 가장 나이 많은 얼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