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군위 하곡동 관음정사
군위 불로리 마애보살입상을 참배하고 추운 날씨에 관음정사로 찾아들었다.
꽃피고 새울던 지난 해 봄(2014년 4월)에 [하곡동 석조여래입상]을 참배하기 위해 왔었던 곳을 다시 찾았다.
낡은 시골집처럼 보이는 관음정사에는 비구니스님 두분께서 계신다.
관음전 작은 방이 있는 마당을 지나 철계단을 오르면 또다른 작은 대웅전과
[석조여래입상]을 모신 세상에서 제일 작은 전각이 있다.
그날 마당을 가득 채웠던 꽃잔디는 없고 나무들도 옷을 벗은 채이고...
http://blog.daum.net/lotusgm/7800511 2014년 4월25일 [군위 하곡동] 석조여래입상
군위 하곡동 석조여래입상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03호
경상북도 군위군 군위읍 하곡동 관음정사
그날 세월호 참사 때문에 온나라가 슬픔에 젖어있던 때 우리는 노란 리본을 하나씩 품고
맘을 다해 기도했었다..빨리 돌아오세요...
작은 탑 주면에 깔려있던 꽃잔디는 겨울잠 중...
작은 법당 안으로 뛰어 들어가 무릎을 맞대고 점심공양을 했다.
턱도 없이 좁은 공간이지만 추위를 피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법당에서 [석조여래입상]을 모신 전각을 바라보며 기도할 수 있도록 한쪽면이 유리창으로 되어있다.
작은 법당 부처님 앞에서
언제 들어도 재미나고 감동적인 스님 법문에 한시간이 훌쩍 흘러가 버렸다.
http://blog.daum.net/lotusgm/7801155 동허스님과 묘허스님
감히 어깨 넘어 눈길을 보탤 수는 없지만 법당에서 제일 마지막으로 나오다가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뭐...하시는 중이신지?
모르긴 해도 묘허큰스님께선 아마도 다음 달 순례지 검색을 완료해 두셨으리란 짐작은 간다.
봄에는 오히려 그 아름다움이 덜한 유일한 정원수인 *남천이 혼자서 붉은 열매들을 꽃처럼 머금고
제철인양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는다.
*남천은 남땡이라고도 하는데 일본에서는 돈나무라고해서 개업집에 선물하는 전통이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