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동 현충원 가장 깊은 곳에 있는 호국지장사
일찌감치 투표를 하고 동네 뒷산인 동작둘레길 산책에 나섰다.
아는 사람에게는 잘 알려진 현충순례길은 잘 가꾸어진 고목과 꽃나무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아름다운 길이다.
동작진입로와 상도진입로 어느 쪽도 상관없지만 호국지장사는 상도진입로에서 더 가까운데
아들과 나는 일단 마음이 급해 동작진입로로 들어섰다.
봄바람에 꽃비가 내리기도 하고,그 아래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평화 그 자체였다.
동작진입로에서 넓은 길로 일키로 정도 걸어내려오면 절로 몸이 숙여지는 지장사로의 경사길이 나온다.
350년 된 보호수 앞에서 아들이 물었다.
'뭘 보호해 줘요?'
'으응? 뭐?'
'저 오래된 나무가 뭘 어떻게 보호해 주냐구요?'
'ㅋㅋ~ 나무가 우리를 보호해 주는 게 아니라 저 나무를 보호수라 지정해서
동작구 차원에서 돌보고 가꾼다는 말이지'
'아~~'
사찰에 있는 모든 사물에 조차 매달리고 기원하는 보살들의 행태를 보아온 아이가
바위에 혹은 나무에 손바닥을 비비며 뭔가를 갈구하는 걸 안봤다고는 할 수 없지.
분명 대웅전이 바로 보이는 구조였는데..그동안 불사가 이루어졌나 보다.
지금도 가림막 속에 대웅전은 흔적도 없어졌고 개축불사 중이라고 했다.
호국지장사 -서울시 동작구 현충로 210
극락전과 삼성각 사이 야외에 지장입불과 그 뒤로 작은 지장좌불이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그 아래는 작은 연못이 있다.
예전에는 지장사에 워낙 좋은 물이 흘러 많은 사람들이 물을 받으러 들락거리곤 했는데
지금은 이렇다할 수곽도 없어보인다.
능인보전 과 범종각.
지장전 옆으로 대웅전 개축불사가 이루어지고 있어 가림막이 보인다.
극락전.
지장보살님 육환장 아래에 악귀가.. 육환장을 받들고 있다고 해얄지...육환장에 눌려 벌받고 있다고 해얄지..
불상 아래 시주자의 이름이 씌여있는걸 보면 지장사 인등으로 모신 것 같다.
단단히 박힌 바위를 그대로 두고 불상들을 배치한 모습이 특별해 보인다.
지장보살입상 앞 제단 아랫면에 조각된 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