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곡사 가는 날
蓮.智.明 의 趣向
lotusgm
2018. 11. 29. 21:14
그 앞에서 한번도 가슴설레지 않은 적이 없었던 방곡아란냐 작은 법당이
믿을 수 없도록 짧지만, 기대감으로 목이 빠질 쯤...몇개월 만에 어디에도 없을 여법한
대웅전이 완공되고 부처님을 모시는 봉불식(점안식)이 거행되었다.
두근거리며 대웅전으로 들어 섰을 때 왠지 낯설지 않았던 이유를 큰스님의 말씀을 듣고서야 알아챘다.
작년 어느 날엔가 갑자기 눈에 들어온 철불.
처음부터 나는 그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버렸다.
이곳 저곳으로 자리를 옮겨지는 다양한 철불의 모습을 담기 시작했었다.
맨 처음 수곽을 등지고 사람들이 오가는 길목에 앉아계신 모습도
빨간 고추를 말리는 소쿠리를 앞에 두고 계신 모습도
내리는 비를 코 끝에 매단 가슴 철렁이게 매력적인 모습도...
대부분의 경우 철불은 국가보물이다.*충주 백운암여래좌상*예천 한천사 여래좌상
그만큼 귀하기 때문이다.
바로 내가 첫눈에 반한 그 철불의 아름다운 모습 때문에 결국 새로운 부처님을 모시는 것 대신
개금만 해서 모시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