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 메뉴판
내가 원하는 오래된 집의 바람직한 변신 <Lapause Ville>
lotusgm
2021. 12. 2. 14:50
지난번에 대구 본가에 갔을 때, 아파트 바로 앞 도로 가의 한뼘 골목 깊은 곳에
자리잡은 베이커리 카페를 오픈한 지 일년만에 발견하고 들어가 봤다.
그만큼 주변 음식점들 틈에 거의 끼어있다시피 해서 눈에 잘 띄지않는 곳인데
막상 골목을 들어서면서는 놀람의 연속이었다.
라포즈빌레 Lapause ville 이다.
전체 천정은 구옥의 형태를 그대로 살리고
작은 주거 공간이었던 곳은 그만큼 각각 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꾸몄다.
액자같은 창 밖의 풍경 역시 너무 예쁘다.
'자랑스러운 대구경북 제과인상' 상장도 보인다.
사실 집에서 밥을 먹고 나온 참이라 구석구석 간섭만 하고 나왔지만 아기자기하고 예쁜 디저트와 빵이
가득 찬 냉장고가 있고 음료 바가 있었는데,
가격도 그다지 비싸지 않아서 놀랐다는...다음번에는 꼭 시식해 보는 걸로.
요즘의 핫플레이스 카페는 먹기 위한 장소라기 보다는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들의
SNS 소문이 더 무서운 세상이다.
이런 집이라면 뭐, 두 가지 모두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할 것 같다.
골목 밖에는 고층 아파트가 줄줄이 신축 중인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