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7-1코스: 서귀포 버스터미널~제주올레 여행자센터 올레(첫번째길: 사라진 엉또폭포와 내 기억 보다 더 아름다운 고근산)
제주 역올레(여섯번째날) 3월13일 수요일 06시54분. 숙소 창 밖의 하늘에 일출이 시작되었다.
역올레 걷는 이번 회차의 마지막날...숙소 뒤 버스정류장(올레시장 7번입구 정류장)에서
510번 버스를 타고 '서귀포 버스터미널'로 간다.(08시35분)
15분만에 오늘 걸을 7-1코스의 시작점인 '서귀포 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오늘 걸을 올레 7-1코스는 서귀포 버스터미널-- 엉또폭포-- 고근산-- 하논분화구--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까지
15.7km를 걷는 코스로 별책부록 처럼 해안코스를 벗어나 중산간을 걷는 특별한 코스이다.※
(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마치고 싶어서 오늘은 역올레가 아닌 순방향으로 걷기로 했다.)
건물의 1층에 있는 베이커리에서 (꽤 맛있는) 커피와 좋아하는 에그치즈토스트로 간헐적 단식인은 아침을 먹었다.
대로를 건너 공원 길을 건너며 7-1코스 시작되는데 대로와 접한 공원이 이렇게 호젓하고도 아름다울 수 있는지
아무래도 제주라서 가능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제주스러우면서 특별한 수종의 나무로 가득한 곳이다.
길을 건너며 신호를 살피는 중에 길 끝에 시선을 끄는 뭔가가 두둥~
그제 산 아래에는 폭우가 쏟아지더니 산간에는 눈이 내렸는지, 눈 덮힌 한라산의 모습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이름없는 이 동네 벚나무 길에 벚꽃 잎 풀풀 날리면 멀리 바다가 보이는 계단 위에서 넋놓을 사람이 몇 명 쯤 있겠네..
언덕진 도로 길을 올라서 골목으로 접어들면 바로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이래서 나는 올레가 좋다.
어제 걸었던 '강정 크루즈터미널' 앞바다에 정박한 배도 보인다.
대로를 건너 '엉또폭포'로 가는 길...
'엉또폭포'를 보고 다시 이 지점으로 내려와 다리를 건너 진행하면 된다.
하...그제 내린 비 정도로는 '엉또폭포'를 볼 수 없나 보다...사라진 엉또 폭포를 향한 배신감만 안고 뒤로 돌아~
옴마나...느므 예쁘지 않아? 옆지기 귀에 피 날 지경으로 묻고 또 묻고...
다시 말하지만 내가 이렇게나 기억을 못하는 건 수정된 길이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를 해도 옆지기는 믿지 않을
작정이라는 듯 동조의 어떤 대답도 없다. 그 와중에 화살표 위에 올려진 동백꽃은 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잠시 숲 밖으로 나왔더니 한라산이가...
'고근산'은 사귀포시 신시가지를 감싸고 있는 오름으로, 시야가 탁 트여있어 마라도에서 부터 차귀도까지 제주 남쪽 바다와 서귀포시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귀포 칠십리 야경을 보기에 좋은 장소란다.
나는 사실...이 고근산에 대한 기억이 별로 좋지않다. 몇년 전 그 때 같이 걷던 동행이 길을 잃어 한참 뒤쳐지는 바람에 혼자 불안한 마음으로 걸었고, 각오도 하지 않았던 천여개의 계단 앞에서 질렸었다. 그런데 이번에 걷는 이 길은 다시 말하지만 그 때의 그 길과는 다르게 다시 조성된 것이 분명하고 기억 속 길 보다 훨씬 아름답다는 말이지.
다만, 저 지점은 그 때의 바로 그 계단을 만났던 지점이 분명하다.
전망대에서는 서귀포시 신시가지가 평평하게 펼쳐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전망대 앞에서 '고근산 정상'이라는 이정표를 따라가면 바로 정상으로 가는 길이지만,제주올레 이정표는
(구)서귀포전망대 방향으로 산책길을 한바퀴 돌아서 정상으로 가도록 안내한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경은 문섬과 섶섬이 있는 바다.
올레 7-1코스 중간스탬프가 있는 고근산 정상(산불감시초소)에 도착했다...한라산을 배경으로 늠름하게 서있는 간세.
잠시 앉아서 간식을 먹고 일어났다.
이제 '고근산'을 내려간다.
제주올레 7-1코스: 서귀포 버스터미널~제주올레 여행자센터 올레(두번째길: 제주 중산간의 아름
몇해 전 너무 힘들게 걸어서 걱정했던 '고근산'의 달라진 모습에 한껏 기분 좋아져서 이제 내려가는 길. 눈 덮힌 한라산은 한참 더 미모를 뽐낼 준비에 들어갔다. 어라? 이건 뭐지? 올라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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