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사는 세상/하늘땅 진안고원길 210km

진안고원길 5구간 고개너머 마령길(오암~메타세콰이어길): ①굽이굽이 고개 넘으면 기다리고 있을 아름다운 마을과 저수지가 기대되는 길

lotusgm 2025. 5. 31. 09:27

 

 

 

 

(5월15일 목요일) 이번 회차 일정을 마치는 내일, 상대적으로 거리가 짧은 4구간을 걷기로 하고 오늘 진안고원길 5구간 고개너머 마령길을 걷기 위해 조금 다른 출발을 한다.(09시에 출발하는 '관촌' 방향 무진장 버스 탑승)

 

 

 

9시45분 '성수면사무소' 정류장(주우소앞)에 내려서 진안고원길 5구간의 출발점인 '오암마을'까지는 진안 개인택시를 콜했다.

택시는 마을 주민들을 위한 천원짜리 택시기도 해서 가는 길에 합승했던 두 일행을 데려다 주고 우리는 마지막으로 '오암마을' 앞에 내렸다.(진안에서 '오암'으로 가는 버스가 없고, 환승하기에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택시를 이용했다.)

 

 

 

 

'오암1교'를 건너서 '오암마을'길을 통과한다.(10시10분)

마을은, 와우(蝸牛)형의 명당이 있다하여 우암(牛岩), 마을 뒤로 뻗은 산세가 지네혈이라 오암(蜈岩), 다섯 가구에 의해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하여 오암(五岩)이라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조용하고 작은 마을 골목에 숨은그림 찾기처럼 담벼락 군데군데 그려진 삽화는 굉장히 공들여 그린 '작품'으로 보였다.

 

 

 

 

 

 

 

 

 

'오암마을' 뒤 산길로 접어든다.

 

 

 

 

 

 

 

그리고 수목원처럼 손길이 느껴지는 숲, 짧지만 가파른 임도를 오른다.

 

 

 

그 때,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인적, 트럭이 다가오길래 길 옆으로 비켜서고 보니 진안고원길 트럭이라 서로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지난 회차에 '바이고서(바람이는 고원길에 서다)'와 함께 합류해 8구간을 함께 걸었을 때 그 때 카풀을 해주신 진안고원길 사무국장님이 진안고원길 예초에 대단한 자부심을 보이던 것이 기억나서 트럭 뒤에 실린 예초기를 보며 '드디어 실체를 보게 되는구나'

내심 기대를 하며 트럭을 뒤따르는데...유난히 아침부터 습도가 높은 날씨에 늙은 다리는 얼마나 무거운지...힘들다 힘들어.

 

 

 

그 동안 진안고원길을 걸으면서 이상하리만치 눈에 띄지않던 아카시 꽃대신 여기에서 때죽나무 꽃을 먼저 만났다.

 

 

 

 

 

 

 

드디어 가까이서 들리던 예초기 돌아가는 소리의 실체가 눈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향긋한 풀 내음이 내 앞으로 풀풀 달겨든다.

 

 

 

 

 

진안고원길을 살뜰히 보살피는 우렁각시의 정체는 진안고원길 노선관리팀 두 분이었다.

웃음도 멋지십니다~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그런데 밟을게 없네.

너무 말끔하게 정리된 길을 걸으면서, 길을 걷기도 전에 진안고원길은 여느 둘레길 보다 잘 관리되고 있는 길이라 너무 좋았다고

극구 걷기를 추천했던 블친 다보등님 생각이 났다.

 

 

 

 

 

진안고원길 5구간 고개너머 마령길 첫번째 인증 지점 '황소마재'

 

 

 

 

 

고개 하나 넘으면 예쁜 마을로 내려선다. 

 

 

 

'장재동마을'

 

 

 

'장재동 공소'는 천주교 박해를 피해 신자들이 이주해 오면서 신앙생활이 시작되었고,1890년도에는 장재동에도 신자들이 이주해

오면서 1890년에 가래올과 장재동 지역의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위해  부도네 신부에 의해 설립되었다. 1920년경에는 가래골과 장재동을 합하여 장재동 공소라고 불렀으며,1918년 11월 19일에 드망즈 주교(플로리아노, 安世華, 초대 대구대목구장, 1875∼1938) 주례로 공소 강당 축복식을 갖었다.

 

 

 

 

 

'추동마을' 입구 당산목.

 

 

 

'추동마을회관'

 

 

 

 

 

 

 

 

 

'가래울재'로 올라 가는 길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 속 층층나무와 오동나무 꽃에 눈을 뗄 수가 없다.

 

 

 

 

 

'오암'에서 4.6km 지나온, 도착점 '메타세콰이어길'까지는 11.0km 남은 지점의 '가래울재'에 올라섰다.

 

 

 

단풍나무가 너무 예쁜 길 옆에 의자를 꺼내 앉아서 아이스커피를 만들었다.(11시35분)

이 맛은 다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최상의 맛이다.

 

 

 

 

 

 

 

 

 

 

 

저 아래 '신동마을'이 보이고 바로 위의 저수지라니...진안에서 만난 여러 저수지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신동지'이다.

 

 

 

눈길을 주지않을 수 없는 귀여우면서도 화려한 꽃다발 '마가목'은 향이 없다.

 

 

 

저수지 보다 먼저 눈에 띈 것은 칠엽수(마로니에)꽃이었다. 이렇게 풍성하게 꽃이 달린 칠엽수는 처음 보는 것 같다.

 

 

 

 

 

 

 

 

 

아름다운 '신동지'

 

 

 

 

 

 

 

 

 

 

 

 

 

 

 

'신동마을'로 내려서는 숲 입구에는 이파리가 하트인 '계수나무'

 

 

 

'신동마울회관'

 

 

 

 

 

'신동마을'을 통과해서 다시 산으로 올라간다.

진안고원길 5구간 고개너머 마령길 넘어야 하는 덕천리 네 개의 고개 중 세번째 고개 '내동재'로 가는 길.

 

 

 

 

 

 

 

 

 

 

 

도착점 '메타세쾨이어길'까지 9.0km 남은 지점의 '내동재'

 

 

 

 

 

 

 

나도 저 풍경 속에 있고 싶었는데...

 

 

 

'내동마을'

 

 

 

 

 

 

 

'판치저수지'

 

 

 

 

 

'새만금포항고속도로(익산~장수)' 교각 아래로 지나간다.

 

 

 

 

 

 

 

외딴 집 대문 위에 주렁주렁 달린 등나무 꽃.

 

 

 

이 임도에는 헨델과 그레텔의 빵부스러기 처럼 점점이 붉은깃발이 꽂혀있다.

 

 

 

드디어 점심을 먹고 갈 최적의 장소 '판치재'에 도착했다.(12시50분)

 

 

 

도착점 '메타세콰이어길'까지는 4.5km 남은 지점이다.

 

 

 

아침에 숙소 앞 편의점에서 구입한 도시락을 펼치고, 얼음 둥둥 아이스커피와 유키구라모토의 피아노와 함께 점심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