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窓..門..

솟을 민꽃살문에 대한...

lotusgm 2009. 1. 29. 22:25

 

 

 

 

지리산 화엄사 각황전 솟을 민꽃살문

 

 

경북 청도 운문사 대웅보전 솟을 민꽃살문

 

솟을살문은

여러 살을 사용하기 때문에 자연히 복잡한 형태를 보이는데

거기에 꽃을 새겨놓은 경우에는 매우 화려한 모습의 꽃살문이 된다

솟을살문에는 꾸밈이나 덧붙임이 없이 민으로 처리한 경우도 많다

그 문살의 단청은 항상 에머랄드 그린의 녹색이다

회색기가 도는 녹색에 햇살이 비출 때의 미묘함이란 실로 표현하기 어렵다

남장사 극락보전 어간의 솟을살문에서는 예사롭지않은 장인의 솜씨를 본다

문틀 안에 동일한 격자와 교차된 빗살 만이 연속적으로 전개되어 단선(短線)의 집적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하나하나의 블럭에 빗장을 친 것이기에 더욱 견고한 느낌을 준다

 

門은 원래 벽이고,그 일부에 낸 구멍일 뿐이다

시각적으로는 모순이기 때문에 門의 존재를 화실하게 해놓지 않으면 혼란을 가중시키게 된다

그래서 門의 테두리를 확실하게 하고 그 안의 장식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드러낸다는 점에서 솟을살문은 유용한 설계이다

한편 부처님을 모시는 법당 건물은 최고의  신성한 장소로서 외부와 잘 차단되어야 한다

그러나 완벽하게 차단된 벽에 뚫어진 門의 존재는 시각적으로 불안정하게 느껴진다

따라서 솟을살의 견고하고 확실한 이미지는 그것을 보완하는데 적절한 디자인이 된다

 

     - 관조스님의 '절집 꽃살문' 중에서 -

 

 

 

 

 

경북 청도 운문사 대웅보전 솟을 민꽃살문

 

솟을 민꽃살문에는

살을 잎사귀로 표현한 것도 있다

한층 섬세하고 화려한 느낌을 주는 의장이다

신흥사 극락보전,무량사 극락전에서 그러한 꽃살문을 볼 수 있다

살이 잎사귀이기 때문에 모두 녹색의 단청을 하였다

잎사귀는 여섯잎으로 세로살의 축으로 하여 교차된 형태이다

여섯 방향으로 뻗은 잎사귀들은 정형적인 것 같으면서도 자세히 보면 그렇지않다

잎사귀 형태가 좌우 대칭인 것과 비대칭인 것 두가지 형태 이기 때문이다

좌우 대칭인 잎사귀 여섯잎을 두고 그 상하 좌우에 비대칭인 잎사귀를 돌려 원을 만든 것이다

여서 잎사귀가 연속되는 모양이지만,그 잎사귀를 원이 감싸고있는 형태로의 변화를 준 것이다

잎사귀 표현에 미세한 차이를 두고 또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걸구함으로써, 동일함 속에서 구별됨을 찾고

일률적인 속에서 변화를 주었다

그것을 고안해낸 장인의 교묘한 걸구 아이디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 관조스님의  '절집 꽃살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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