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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 그들이 사는 세상/나마스테 인디아 (44)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창밖의 풍경 중 내 눈길을 끌었던 건 역시 구멍난 웃도리 마냥 허술해 보이는 집들이었다. 집을 만들다가 손을 놓은 채인 것 같은 집들 일색이지만 그냥 가난하니 어쩔 수 없나 보다..라고 치부하기에는 구멍나고 허술해 보이는 그들의 집 한켠에는 동시에 분명 지나칠 수 없는 무엇인가..
그들의 집은 그들의 성격과 같아 보인다. 수줍은 듯한 백색 위에 그들이 입은 옷 만큼이나 투명한 원색의 조각들을 덧댄 오밀조밀한 외벽은 그들의 미소처럼 매력적이다. 가리는 것 보다 가리지 않을 때 쓰이는 그들의 창과 문은 언뜻언뜻 베니스의 좁은 골목길을 헤맬 때 경험했던 바로 그 느낌인 것도 같다.
전정각산 전정각사에서 만난 우아한 인도 할머니. 사람들이 그다지 많이 다니는 곳 먼지가 풀풀 날리는 길거리에서 눈이 번쩍 뜨이게 고운 색의 뭔가를 쌓아놓고 파는 아줌마. 물동이를 머리에 올릴 때 얹던 또아리 같기도 하고...뭐에 쓰는 물건인지 색 한번 곱다. 자전거포 같다. 정말 ..
안잔타 1번 석굴의 방대한 벽화 속 빠드마빠니(연화수보살)는 한손에 연꽃을 들고있는 모습을 하고 입가에 은은한 미소를 짓고있다. '루브르에 모나리자가 있다면 아잔타에는 빠드마빠니가 있다' 고 말할 정도로 어둠 속의 빠드마빠니는 수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있다. 아잔타 석굴 내부에는 부처님의 본생담 차카타,부처님의 일대기 불전도로 나누어진 설화도로 가득 차 있었다. 인도의 아잔타 석굴이 종교를 떠나서 얼마나 귀중한 문화유산인지 말해 주는 이유이기도 하다. 벽화는 템페라 기법(울퉁불퉁한 표면에 진흙,모래,동물성 아교,식물성 섬유질등을 섞어서 1㎝이상 두께로 바르고 그 위에 하얀 회칠을 한 후 그림을 그리고 옥돌로 문질러 광택을 낸다)으로 부처님 전생담이나 일대기를 그렸다. 석굴 내부를 가득 채웠던 그림들은..
새벽 5시 30분에 오랑가받에서 출발해 3시간 뒤 아잔타 석굴 전망대 앞에 도착했다.더러는 아래 입구에서 셔틀을 타고 1번 석굴부터 참배하는데 우리는 전망대에서 아잔타 석굴을바라보며 아래로 내려가는 길을 선택한 것 같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아잔타석굴군.아잔타는 총 29개의 100%순수 불교석굴 사원군으로기원전 2세기부터 시작해서 6~7세기 까지 거의 천년동안 석공들이 손으로 파서 만들었다. 석굴을 파게된 이유로는1..제석굴설법 (부처님께서 굴에 계셨을 때 범천왕과 제석천왕이 내려와서 부처님께 법을 청하고천신들을 데리고 내려와 굴 안에서 부처님 설법을 들었다)으로 부터 시작되었다는 설과2..지역적 기후 영향으로 낮에는 덥고 아침 저녁으로는 기온이 떨어지지만 주변에 벽돌이없어 굴을 파서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