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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공수래공수거 空手來空手去 세상사여부운 世上事如浮雲 성분토객산후 成墳土客散後 산적적월황혼 山寂寂月黃昏 - 나..무..아..미..타..불 - 세상사 따지고보면 전부 허무하고 무상한 것인데, 우리는 무상한 그 가운데 살면서아웅다웅...오늘,내일, 하루도 모르고 살다가 가는 거래요...진시황제가 조금전 읊었던 그 글을 보고 대성통곡을 했다는 겁니다. 진시황제는 작게 나누어진 여섯나라를 통일한 왕이고,통일한 나라가 너무 넓어 변방의 반역을 꽤하는 사람들이 쳐들어올까봐 그것을 막기 위해서 쌓은 것이 만리장성...이 지구상 인간이 만든 축조물 가운데 가장 거대한 건축물이라 인공위성에서도 확인된다는 기야...그리고 아방궁을 지어 삼천궁녀를 거느리고 살지만 어느날 보니 당신 몸이 늙어가고 있거등? 누구든 나를 위해 불로..
2020년 6월 11일(음력 윤사월 스무날) 밤새 내린 비로 촉촉해진 땅에 발을 내딛기도 전에 먼저 코 끝을 치고 들어오는 갖가지 내음으로 기분이 달뜨기 시작한다. 오랫만에 만난 노보살님의 수많은 얘기를 담은 눈길을 애써 담담하게 길옆의 꽃들에 떠넘기며 호들갑을 떨었지만,마음 깊숙한 곳으로부터 예의 그 그리움 까지는 모른 채 할 수 없음도 사실이다.... 다음달 까지 보리똥 열매가 기다려줄까? 한마디로 "아니다"라고 누군가 말했다. 아쉬운 마음에 한 알 깨무니 단맛 보다는 떫은 맛이 먼저다. 초롱초롱한 초롱꽃. 우연히 눈길을 준 곳에는 올망졸망 까망 올챙이들이 놀고있네.... 대웅전 앞 보리수에 꽃봉우리가 버겁도록 달려있다. 유영스님의 지장예불. 단양 방곡사 지장재일 묘허큰스님 법문 생시적적 불수생 生時..
생시적적 불수생 生時的的不隨生 사거당당불수사 死去當當不隨死 이며 생사거래무간섭 生死去來無干涉 정체당당재목전 政體當當在目前 하느니라 - 나.무.아.미.타.불 - 날 적에 적적히 생을 따르지 않으며 죽는 것도 당당하게 죽음을 따르지 않도다. 나고 죽고 오고가는데 아무런 간섭 받지않고 바르고 참된 바탕이 당당하게 눈 앞에 분명히 있도다. "나는...절에 이래 살면서도 부처님한테 항상 나날이 감사하고 고마버요." 왜그러나카만 여기는 교통도 불편하지마는 꼭 오는 사람만 오고,천도재를 해가지고 좋다커는 거를 아는 사람들만 와가지고 일년 위패하고 그카지,아닌사람들은 엄청 재미없는 절 중에 하나가 우리절이라요...이 지방사람 하나도 안옵니다,지방사람들은 불공한다꼬 목탁 뚜드리미 각자 이름 부르민서 '아무것이 보체'해야..
2020년 5월 30일은 윤 사월초파일이다. 이 맘때면 방곡사는 주렁주렁 보리똥 열매 열리는 소리로 소란스럽다. 아직 배꼽도 안떨어진 녀석들까지 해서 매달린 자식들로 몸 작은 보리똥 엄마나무는 버거워 보이기 까지 한다. 붉다 못해 검은빛 까지 띄는 길목의 병꽃(칠보화)도 절정이다. 뭐하느라 지금에사 핀 모란이 발길을 붙잡고 으아리는 원래도 여기 있었는데 처음 본다고 하시니 정말 섭섭하네요.... 공조팝나무. 이리보고 저리봐도 모르겠다...붓꽃인지 꽃창포인지. 무엇이든 감히 범접할 수 없도록 고혹적이면서도 맑은 노랑 꽃잎이 어떤 이름과 더 어울리는 지 생각해 봐도 모르겠다.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구석구석 맘놓고 간섭했다. 방곡사에도 어김없이....체온을 측정하고 손세정제로 소독도 하고. 당연한 절차이긴 하..
찰진신념가수지 대해중수가음진 허공가량 풍가계 무능진설불공덕 하느니라 - 나무아미타불 - 부처님을 찬양하는 찬송입니다. 요즘 '찬송'이라는 용어 같은 것은 기독교에서도 많이 쓰지만 그것은 그쪽의 전용어가 없어요, '기도' 와 '전도'라는 말도 불교로 부터 비롯된 용어예요. '찬송'이라는 것은 찬불가,歌 가 아니고 게揭거든? 찬불게가 (보통 불공할 때 마다 가장 많이 하는 것)두개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천상천하무여불 시방세계역무비 세간소유아진견 일체무유여불자. 그리고 마치고 하는 것이 조금전에 내가 여러분들에게 소개한 찰진신념가수지 -온 세계 우주법계에 가라앉아 있는 티끌 수를 마음으로 헤아리고, 대해중수가음진 -큰 바다물을 다 들이마실 수 있는 신통있다 하더라도 허공가량풍가계 -저 허공을 헤아리고,허공..
'사회적 거리두기'로 산문을 철저히 닫아 걸었던 덕분에 내가 아는 한 특별한 불상사 없는 가운데 조용하게 부처님께서 오셨다. 조계종 조계사에서 올 해 봉축법요식은 한 달 위로 미루어 5월30일에 한다는 발표를 들을 때 만 해도 무슨 생일 축하를 미루어 차린다는 말인 지...했는데 때마침 올해는 윤4월이 드는 해라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몇 개월 계속된 거리두기에 종지부를 찍고 기나긴 연휴를 보내려는 사람들에게는 4월 8일은 원래대로 노는 날이다. 큰스님께서는 방곡사도 5월 30일에 봉축법요식을 하겠다고 하셨지만, 아쉬운 마음에 방곡을 찾았다. 도착했을 때 법당에서는 사시예불을 봉행하고 있었다. 묘허큰스님 귀한 법문. (절집 들락인지 수십년이 되었건만 부처님 탄생설을 들을 때 마다 마치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