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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9월 1일 화요일/ 음력 칠월 스무날) 종일 비가 예보된 날, 집을 나설 때 내리던 비는점점 잦아들어서 방곡사 주차장에 내려설 때는 말끔히 그쳤다. 한 달 동안 안녕하셨지요? 두 분은 인사를 건네고 당연하게 포대화상님의 발을 쓰담쓰담하신다. 지난달에 기대되는 모습이었던 만개한 목수국 길을 지나 새로운 풍경에 자꾸자꾸 눈이 간다. 조금 늦게 도착한 탓에 큰 법당에서는 이미 주지스님의 연명지장경 봉독 하시는 초성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두 시간 동안의 지장 예참과 신중기도. 큰스님 법문. 공양간으로 모두 내려가고 법당에는 혼자 남았다. 조금 전부터 자꾸만 시선이 가던 문 밖 풍경. 주인이 두고 간 가방 속에서 쉬지 않고 울려대던 전화 벨소리를 들으며"..
지장보살서원력(地藏菩薩誓願力) : 지장보살의 서원력은 항사중생출고해(恒沙衆生出苦海) : 항하사 같은 중생을 고해에서 나오게 하네. 십전조율지옥공(十殿照律地獄空) : 시왕전에서 잘 조율해 지옥을 비우고 업진중생방인간(業盡衆生放人間) : 업이 다한 중생을 인간세상에 나오게 하네. -- 나무 아미타불 -- 지장보살님을 찬양하고 찬송하는 게송이 엄청 많은데, 그 가운데 하나를 오늘 내가 여러분들에게 소개했습니다.지장보살 서원력-- 우리가 발원하고 원을 세우는 것을 서원이라고 합니다. 지장보살님께서 세우신 서원의 힘은 항사중생출고해-- 항사라고 하는 것은 항하강 가의 모래를 말하는 것인데 히말라야산맥에서 발원해서 인도 대륙을 관통해서 대서양으로 흘러 들어가는 강인 갠지스를 불교에서는 항하라고 하고, ..
꽃다발을 들고 어디론가 가야 하는 일은 아이들이 졸업을 하고는 없었던 것 같다.그때도 지금도 여전히 비싼 꽃 값이 아깝고, 이래서 저래서 기존의 꽃다발이라는 것이내 취향에 맞지 않다는 것 또한 꽃다발을 들고 어디론가 찾아가지 않은 이유 중 하나이다.오랜만에 꽃다발이 필요한 일이 생길 것 같아서 고민 중에 오래전 큰 아이의 졸업식에들고 갔던 셀프 꽃다발이 생각나서 찾아보았다.그때도 여전히 졸업시즌이 되면 꽃 값이 비싸지고 실제로 쓸만한 꽃다발을 사려면꽃 값으로는 억울한 값을 치러야 했다. 잘난 척 양재동 꽃시장으로 갔다.겨울에도 온갖 꽃 향으로 어찔한 생화동으로 들어서서 생화를 보고 어떤 꽃다발을 만들면 좋을지결정하는 건 프로들이나 할 수 있는 능력이고, 의욕만 앞선 나 같은 사람은 숨 가쁜 결정 장애의순..
(일주일에 두 번) 항상 시간에 쫓겨 지나치면서 아쉬운 눈길만 보내던 그 지하철 역 스마트도서관에서책을 빌릴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내게는 신문물로 보이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린다는 행위가 나름 작은 로망을 실현하는 두 번째 순간이기도 했다.(※유일한 단점은 대출한 스마트도서관 기기로만 반납이 가능하다는 것) 처음 대출 때 대출기간을 제대로 알지 못해서 늦게 반납하는 바람에 페널티로 연체 기간만큼 대출 제한을 받았다.생각 보다 이용자가 많은지 도서 목록은 대부분 '대출 중'이라는 표시가 뜨고 거의 막방에 이르기 직전에 눈에 들어온를 대출했다. 꽤나 기대가 되는 도서 대여라 초심자의 자세로 주변을 꼼꼼히 살피고 '통합도서관 회원증'을 인식시키고대여할 책을 찾아서 서가에 책이 나오길 기다리..
4시가 넘어서 가평에서의 마지막 일정 봉브레뉴 Montbrenue.외관이 마치 거대한 성 같기도 하고 안도타다오 건축물의 일부 같기도 해서 성급하게 기대감이 밀려온다. 카페에 들어서서 거대한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다.그녀는 약 한 달 전에 다녀 간 곳인데 그때 정원에 핀 목수국을 보면서 나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카페 내부는 찍을 생각도 안 했네. 바깥 풍경이 아름다운 곳은 내부 인테리어 따위는 별 의미가 없음을 보여주듯 카페 봉브레뉴의 인테리어는 많은 사람을 수용하기에 좋게 단순 깔끔한 느낌이다.(사진에 잘 나오는 이곳만의 시그니처 음료도 있었지만 카페인과 당류를 피해 요거트 스무디로 주문했다.) 이제 건물 밖으로 나가서 정원을 산책하기로 했다. 청량한 ..
입장을 거부당한(ㅋ~) 이정웅 스페이스는 포기하고, 20여분 후 그녀가 대안으로 검색한 노랑다리 미술관 주차장 입구로 들어선다. 입구에 작은 개울이 있고 나무가 우거져서인지 달려드는 벌레 떼를 쫒느라 팔을 휘적휘적 흔들며. 정원 입구에 걸려있는 강렬한 색채의 작품들은 알고 보니 미술관 쥔장의 작품들이었다. 미술관 입구. 노랑다리 미술관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들어선 나는,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물건과 오브제들이 빼곡한공간에 적응하고 정신을 차리는데 잠깐 시간이 걸렸다. 노랑다리 미술관 손일광 관장님의 열정적인 작품 해설을 잠깐 들었다.손일광 관장님은 우리나라 1세대 패션디자이너면서 전위예술가, 설치미술가이다. 노랑다리미술관을 20년 동안의 프로..
(8월 19일 수요일) 하남 검단산역에서 그녀와 만나 가평으로 가는 길에 점심부터 먹자고 유명한 초계국숫집에 갔다.점심시간도 전인데 손님들로 북적이는 식당에 자리 잡고, 국물에 빠진 면을 별로 안 좋아하는지라 초계비빔국수를 시켰다. 비주얼에 주눅이 들어 첫 젓가락 이후에는 어떻게 먹었는지 별로 기억에도 없다. 결론적으로 그녀가 비빔 보다 물 초계국수가 맛있단다. 오늘은 그녀가 꼼꼼하게 계획한대로 그녀가 운전하는 차에 실려 다니면 되니 얼마나 더 기대가 되는지...드라이브하기 딱 좋은 가로수 길을 잠시 달리다가 그녀가 차를 세운 곳은 Gallery 1582 앞이다. 주차를 하고 갤러리로 들어서려는데 누군가 나와서 커피를 마시려면 건너편 카페에서 커피를 빼 와서마시며 작품을 관람해도 된다고 안내..
티브이에서 스치 듯 지나가면 먹고 싶을 때가 있다. 때마침 냉장고에 재료까지 있다면 망설일 필요가 없지.먼저 충무 김밥에 곁들일 오징어무침은, 오징어 한 마리와 납작 어묵 두 장을 살짝 데쳐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물에 불린 무말랭이 한 줌과 송송 파 한 줌을 준비한다. 설탕 1T물엿 2T다진 마늘 1T간장 1/2T액젓 5T을 넣어서 간이 잘 스며들게 섞는다. 굵은 고춧가루 2T고운 고춧가루 1T (고춧가루 굵기는 구분하지 않아도 된다.)간이 잘 어우러지게 빡빡 주무른 후 참기름으로 마무리한다. 오징어무침과 함께 충무 김밥의 핵심, 섞박지 만들 차례. 무 1개를 은행 이파리 썰기로 썰어서 천일염 2T, 설탕 1T를 넣고 섞어서 30분 동안 절인다.(중간에 한번 뒤적여 주면 골고루 잘 절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