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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어제는 어둠을 뚫고 외딴곳에 있는 펜션을 찾아오느라 모두들 긴장했는데, 아침에 밝을 때 내다본 마당은운치 있고 일찌감치 왔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는 모습이다. 이 집 여자들은 세상에서 제일 바지런하다고 칭찬하고 싶다. 물론 DNA가 다르니 나는 당연히 포함되지 않아서내 칭찬은 아니다. 계란 한 판은 떡국에 넣을 양을 빼고는 한 개씩 먹기도 넉넉하게 삶아서 대령하고,(내가 특히 좋아하는) 대구식으로 얇게 썰은 떡국떡은 12인분이 실컷 먹고도 남을 양이고, 떡국 국물을 낼 쇠고기는너끈히 한 근은 될 듯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둘째 형님께서 농사지으신 단감은 1박 2일 동안 부지런히 먹고도 남아서이동 중에 차에서 먹을 수있게 미리 깎아서 담고, 감 말랭이는 집집마다 공평하게 한 봉지씩 포장을 마쳤다. ..
배론성지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바로 보이는 건물이 은총의 성모마리아 기도학교(ST. MARY OF GRACE)이다. 길 건너편의 은행나무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생각보다 성지의 규모가 커서 놀랐다. 성모동산의 성모자상. 최양업도마신부 기념성당. 대성당 입구의 최양업도마신부상.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1821.3.1~1861.6.15): 김대건 안드레아에 이은 한국 천주교의 2번째 사제이다. 1849년 상하이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요동에서 사목 하면서 지내다가 극적으로 귀국에 성공하여 1850년부터 사목을 시작하는데, 그 여정이 험난하기 그지없었다. 충청북도 진천군 배티성지를 기반으로 천안 이남의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삼남지방의 ..
일 년에 두 번, 봄가을 가족여행은 순식간에 다가오곤 한다. 지난봄, 벚꽃 잎 날리던 남원에서의 기억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벌써 가을이 깊어졌다. 이번에는 단양과 제천을 여행지로 잡고, 우리는 동서울터미널에서 아침 7시에 떠나는 버스를 타고단양시외버스공영터미널에 도착해(10시 10분) 택시를 타고 다른 가족들을 만나기로 한 도담삼봉으로 이동했다.(이동시간 5분) 충청도로 진입하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도담삼봉에 도착했을 때는 빗방울이 꽤 굵어졌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색색의 우산을 쓴 관광객들이 오가는 풍경은 놀라웠다. 20년 넘어 매달 한 번씩 단양에 드나들면서도 정작 도담삼봉에는 처음이라 남의 입으로 전해 듣고 다른 사람의 사진으로만 보던 도담삼봉 앞에서 여러 감정이 몰려들었다. ..
광고판도 강남역이라 다르게 보인다. 가끔 강남역에 갈 일이 있는데,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갈수록 번화하고 젊은 취향이라오늘은 강남역에서 맛난 점심을 먹겠다고 마음을 먹고 간다 한들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대낮부터 번쩍거리는 광고판만 신기한 듯 구경하다가 다시 지하철역 계단을 내려오고 만다. 며칠 전부터 먹고 싶었던 탕수육을 먹겠다고 익숙한 사당역 파스텔시티 팔진향으로 왔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여유가 있어선지 원하는 자리에 앉으라고 안내한다.항상 사당역이 보이는 창가 자리에 자리를 잡게 된다. 사실, 이미 메뉴를 정한 터라 메뉴판을 들여다볼 필요도 없지만... 생등심 탕수육과 마파두부덮밥. 직원이 굳이 일러주는 이유를 모르겠다 싶은 게탕수육 그릇이 아래로 깊으니 개인접시에..
골목은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다. 창덕궁길이라 더 의미 있는 모습 같기도 하고처음 걷는 동네 골목은 사소하지만 결코 무심하게 보고 넘기기에는 미련이 남아 시선을 보낸다. 개방화장실이 있어서 들어서고 보니 북촌단청공방이었다. 유리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더니 단청으로 만든 전통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마루가 있고 직접 작업하고 계셨다. 건너편 다른 공방의 창문. 내가 좋아하는 풍경 속 숨은 보물을 찾느라 골목을 맴돌아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원서고개 너머 계동 방향에 저녁노을이 번지고 있는 중... 지나갈 수 없는 전시회 포스터를 따라 들어선다. 전시는 성민우 작가의 회화가 나전칠기라는 전통 공예를 만나면 어떤 조화를 이룰지, 또한 장준철 작가..
그녀가 지난번부터 얘기했던 아라리오갤러리가 있는 창덕궁(종로구 원서동) 방향으로 갔다.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주변이 어수선하다 했더니 공사 중이고 이번 주에 재개관을 한다고 했지만금방 공사가 끝날 것 같지 않은 분위기였다. 특별한 전시를 많이 하는 아라리오갤러리는 다음에 꼭 다시 와보기로. 창덕궁 돌담 길 따라 원서동(苑西洞)은 창경원(現 창경궁) 서쪽에 있는 동네, 한편으로는 창덕궁 후원(비원) 서쪽에 있다 해서붙은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조선 왕실을 돌보던 나인과 중인, 하인들이 모여 살던 동네이다.나도 그렇지만, 대부분 창덕궁을 보고서도 막상 돌담 밖 창덕궁길의 존재는 잘 모르고 있다. 한걸음 뗄 때마다 이 골목으로 들어선 우리의 선택에 만족했다.묘하게 신구가 공존..
2주 전에 왔던 국제갤러리, 제일 앞 건물이 K1이고, 뒤편으로 K3와 한옥 공간 전시가 있는데지난번에 제일 앞 K1 전시장만 보고 나와버린 까닭에 다시 찾아왔다. 골목 안의 한옥 공간. 한옥 공간에는 작은 중정을 가운데 두고 사방 통로에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한옥 공간에는 1986년 이후로 중단했던 연필묘법을 재개한 연필색채묘법, 그리고 1977년 파리에 체류하며일회성 습작으로 제작한 '신문지 댓상'을 재탐구한 신문지묘법을 소개한다.신문지묘법은 오래된 신문지를 바탕 삼아 유성 안료를 칠하거나 흩뿌린 후 연필로 그어 나간 연작으로,박서보가 작고 전까지 몰두한 작업이다. 한옥 공간 뒤편의 K3. K3 전시장에는 자연의 색을 화면에 옮긴 색채..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 들렀다가 1호선 망월사역 부근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1호선을 타고 종로 3가로 왔다.웬만한 거리는 그냥 걸어서 접근하다 보니 생각지도 않았던 풍경 속을 맴돌기도 한다.오래된 골목은 좁고 오가는 사람은 여전히 많아서 그 틈에서 우리도 마치 급한 일이 있는 사람처럼 골목골목을 돌아친다. 낙원상가 외벽을 감고 있는 현수막은 존재감 확실하게 'GITAR SHOW' 인사동을 지나와 안국사거리에서 오늘은 그동안 주로 걸었던 감고당길 옆의 걷지 않았던 좁은 길로 들어섰다.우선 적당한 카페를 찾아서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JIYUGAOKA핫초메 란 이상한 이름의 작은 디저트카페. 재즈 음악이 흐르는 테이블이 4개인 작은 카페 내부는 생각보다 아늑하고 편안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