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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골목은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다. 창덕궁길이라 더 의미 있는 모습 같기도 하고처음 걷는 동네 골목은 사소하지만 결코 무심하게 보고 넘기기에는 미련이 남아 시선을 보낸다. 개방화장실이 있어서 들어서고 보니 북촌단청공방이었다. 유리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더니 단청으로 만든 전통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마루가 있고 직접 작업하고 계셨다. 건너편 다른 공방의 창문. 내가 좋아하는 풍경 속 숨은 보물을 찾느라 골목을 맴돌아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원서고개 너머 계동 방향에 저녁노을이 번지고 있는 중... 지나갈 수 없는 전시회 포스터를 따라 들어선다. 전시는 성민우 작가의 회화가 나전칠기라는 전통 공예를 만나면 어떤 조화를 이룰지, 또한 장준철 작가..
그녀가 지난번부터 얘기했던 아라리오갤러리가 있는 창덕궁(종로구 원서동) 방향으로 갔다.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주변이 어수선하다 했더니 공사 중이고 이번 주에 재개관을 한다고 했지만금방 공사가 끝날 것 같지 않은 분위기였다. 특별한 전시를 많이 하는 아라리오갤러리는 다음에 꼭 다시 와보기로. 창덕궁 돌담 길 따라 원서동(苑西洞)은 창경원(現 창경궁) 서쪽에 있는 동네, 한편으로는 창덕궁 후원(비원) 서쪽에 있다 해서붙은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조선 왕실을 돌보던 나인과 중인, 하인들이 모여 살던 동네이다.나도 그렇지만, 대부분 창덕궁을 보고서도 막상 돌담 밖 창덕궁길의 존재는 잘 모르고 있다. 한걸음 뗄 때마다 이 골목으로 들어선 우리의 선택에 만족했다.묘하게 신구가 공존..
2주 전에 왔던 국제갤러리, 제일 앞 건물이 K1이고, 뒤편으로 K3와 한옥 공간 전시가 있는데지난번에 제일 앞 K1 전시장만 보고 나와버린 까닭에 다시 찾아왔다. 골목 안의 한옥 공간. 한옥 공간에는 작은 중정을 가운데 두고 사방 통로에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한옥 공간에는 1986년 이후로 중단했던 연필묘법을 재개한 연필색채묘법, 그리고 1977년 파리에 체류하며일회성 습작으로 제작한 '신문지 댓상'을 재탐구한 신문지묘법을 소개한다.신문지묘법은 오래된 신문지를 바탕 삼아 유성 안료를 칠하거나 흩뿌린 후 연필로 그어 나간 연작으로,박서보가 작고 전까지 몰두한 작업이다. 한옥 공간 뒤편의 K3. K3 전시장에는 자연의 색을 화면에 옮긴 색채..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 들렀다가 1호선 망월사역 부근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1호선을 타고 종로 3가로 왔다.웬만한 거리는 그냥 걸어서 접근하다 보니 생각지도 않았던 풍경 속을 맴돌기도 한다.오래된 골목은 좁고 오가는 사람은 여전히 많아서 그 틈에서 우리도 마치 급한 일이 있는 사람처럼 골목골목을 돌아친다. 낙원상가 외벽을 감고 있는 현수막은 존재감 확실하게 'GITAR SHOW' 인사동을 지나와 안국사거리에서 오늘은 그동안 주로 걸었던 감고당길 옆의 걷지 않았던 좁은 길로 들어섰다.우선 적당한 카페를 찾아서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JIYUGAOKA핫초메 란 이상한 이름의 작은 디저트카페. 재즈 음악이 흐르는 테이블이 4개인 작은 카페 내부는 생각보다 아늑하고 편안했..
2주만에 다시 만난 은 거리가 먼 곳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로 미루기만 하던서울시립 사진미술관으로 가기 위해 4호선 창동역에 내렸다. 1번 출구로 나와서 대로 따라걷다보면 눈에 들어오는 주변 건물들의 모습이 범상잖은 중에서도 군계일학처럼, 목표 건물을발견했다. 그리고 갑자기...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건물은 오스트리아 건축가 믈라덴 야드리치 와 한국의 1990도시 건축이 협업하여,카메라 조리개가 열리고 닫히는 형태를 건물에 표현했다고 한다.검은색 콘크리트에 직사각형 모듈을 조화롭게 쌓은 건물 외벽은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다양한변화를 보여준다고 한다. 조리개가 열리는 부분이라 보기에 따라서는 불편하게 보이는 뒤틀린 미술관 입구. 전시 는 작가 사후(1952- 2025)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대규..
간단히 점심을 먹고 다음 일정을 해야 할 때 찾게 되는 곳이 있다. 그런데 꽤 오랫동안 '개인적인 사정'으로문이 닫혀 있던 곳 를 찾았는데 반갑게도 영업 중이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이수역 14번 출구로 나와서 남성시장 뒷골목이다.(이미 포스팅한 적 있음) 두 어명에게 추천까지 해 준 한국식 쌀국수 (한 명에게는 좋은 곳 추천해 줘서 고맙다는 인사까지 들었다.ㅋ~) 입구를 들어서서 키오스크로 주문하기 전에 자리가 있는지 먼저 둘러보고 자리를 잡아야 한다.언제부터인지 특히 점심시간에는 자리가 없다. 주방에 바쁜 두 명뿐이라 셀프로 챙겨야 하는 것 중 하나이다.자리에 앉았다면, 열린 주방에서 흘러나오는 음식 냄새를 흡입하며 (생각 보다) 잠시 기다린다.음식 특성상 혼자와도 완전 먹기 편..
가을을 즐기며 걷기 좋은 만만한 길을 검색하다가 당첨된 경기도 '잣향기 푸른숲'으로 가기 위해 청평역에 도착했다.7호선 상봉역에서 9시 29분에 출발하는 경춘선으로 환승해서 정확히 1시간 10분 걸렸다. 청평역 앞에서 '찻향기 푸른숲'까지는 택시를 이용했다.(택시 요금 18,000원) 여러 코스가 있는데 우리는 무조건 가장 바깥으로 한 바퀴 도는 6.57km를 선택해서 걷기 시작한다.(한눈팔기 포함 7.4km를 걸어서 원점 회귀했다.) 매표소 뒤편의 화장실에 들렀다가 무장애나눔길로 들어섰다. 지난 3월, 난데없는 폭설 다음 날 찾은 까닭에 수목원은 온통 눈 세상이라 감탄하면서 걸었고더러는 미끄러운 구간이 있어서 고전하기도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다른 계절에 꼭 다시 걸어보고 싶었는데 오..
4호선 신용산역을 나와서 대로 건너편을 바라보면 보무도 당당한 아모레퍼시픽 건물이 있다.집을 나오면서 겸사겸사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관람도 고려해 봤는데 지금 전시회는 철저히 예약제로일찌감치 예약을 해야 하는 관계로 멀리서 건물만 바라 보고. 건물들 사이로 멀리 용산역이 보인다. 이 앞에 서면 항상 횡단보도를 건너기 바빠서 강렬한 아치를 자세히 들여다본 적이 없은데 오늘은 방금 신호가 끊어져서...김건주 작가의 움직이는 도시(Moving City)이다. '도시는 도시다울 때 아름답다' 주의라 도시다운 모습이 근사해 보인다. 불현듯 목동의 낡은 주택을 판 돈으로 쓸만한 in Seoul 집을 살 수가 없어서 용산 재개발지역 (일명)딱지 한 쪼가리를 사두고시골로 살러 간 동안, 상상도 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