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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63빌딩 별관 퐁피두센터 한화 개막전을 관람하고 삼청동으로 왔다.지나다니면서 처음 보는 표지석이 있다. 옥호정 터는 조선 제23대 국왕 순조의 장인 영안부원군 김조순의 제택(第宅 : 살림집과 정자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 있던 곳이란다. 음식점 대기줄인가 했는데 우리가 언젠가 갈 예정인 선혜원鮮慧院에 들어가기 위해 선 줄이다.(정작 선혜원의 위치를 모르고 있었다.) 청와대 옆 골목 끝에 있는 PKM Gallery 건물은, 접근하기 힘든 성채 같은 느낌이 든다. 윤형근을 다시 상상하다.reimagine YUN HYONG - KEUNAug. 26 - Oct.10, 2026 윤형근(1929 - 2007)은생전에 말이 없어 ‘침묵의 화가’로 불렸다. 면포나 마포 위에 2~3개의 청다색 또는..
몇 번의 약속 날짜가 오락가락하다가 드디어 만났다. 5호선 샛강역 2번 출구로 나가서 10m 지점에 우리가 타고 갈 셔틀이 있다고 부지런히 나갔지만 인근 어디에도 안내판이 없어서 우왕좌왕 하던 중에 눈앞에서 셔틀이 지나가버려 버스정류장에서 63빌딩 인근으로 가는 일반버스를 탔다. 전철 1호선 대방역 7번 출구로 나와 여의도 방향 400m 지점(여의교 북단입구) 여의교 다리를 건너 63빌딩 방향으로 10m 지점 전철 5호선 여의나루역 4번 출구 MBC 방향 200m 지점 전철 5호선 여의도역 5번 출구 10m 지점※지하철 9호선 샛강역 1번 출구에서 여의도역 방향으로 약 10m*주말은 셔틀버스를 운행하지 않는다. 그리고 63빌딩 정류장에 내려서 걷는데 눈앞에 목적지가 나타나는 바람에 셔틀을 놓친 억울함..
처음 온 버스기사가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30여분을 허비했지만, 미안해하는 기사에게모두들 기도시간에 많이 늦지 않았으니 괜찮다고 치하하면서 버스를 내려섰다.봄은 더디게 오지만 겨울은 서둘러 오는 탓에 방곡사 벚꽃길만 해도 가을빛이 완연하다. 보리화보살님은 어김없이 포대화상의 발을 빛이 나도록 만지기를 잊지 않으시고. 그리고 정성을 다해 거사님 부도탑을 보살피고 인사 나누시는 진광심보살님. 세 도반님들 아름다운 뒷모습.도반道伴이란, 나이가 많고 적음, 지위가 높고 낮음을 떠나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함께 나누고 공유하는진실된 친구를 말한다. 지난달에 하얀 불꽃처럼 화려하게 피었던 사위질빵은 꽃이 진 자리에 흔적만 남았다. 사면지장불-- 옥지장불-- 진신사리탑이 일직선 상에 계신다. ..
지장대성위신력(地藏大聖威神力) 하고항하사겁설난진(恒河沙劫說難盡) 이라 견문첨례일념간(見聞瞻禮一念間) 하면이익인천무량사(利益人天無量事) 이니라.--나무아미타불-- 지장보살님을 찬양하는 게송이 엄청 많이 있지만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 게송인데, 앞의 두 글자가 좀 다릅니다.지장보살본원경 11품 끝의 게송에 보면 오관지장위신력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부처님의 말씀이거든? '부처님 당신이 보니까' 그 말이야. 부처님은 나吾볼觀지장위신력은,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면 안 되니까 지장대성위신력, 이라고 바꿔 놓은 겁니다. 부처님께서 '내가 살펴보니까'(吾觀) 지장보살님은 대 성현 중에 한 분이시고 모든 보살님 가운데 본 원을 상징하는 보살님이야. 지장대성위신력-- 지장보살 큰 성인이..
하늘이 높고 높은 가을날, 김밥 두 줄 사서 짊어지고 오랜만에 만보여사와 산책길에 나섰다.공짜 지하철을 타고 두 번째 '이촌역'에 내려서 국립박물관과 용산가족공원이 뒤섞인, 길 모르고 찾아오는 사람이라면십중팔구 헷갈릴 수밖에 없는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나서봤다. 석조정원을 가로지르는 삐약이들의 삐약거리는 소리를 앞으로 보내고 우리는 천천히 뒤따라 걸었다.아이들의 목적지도 우리와 같은 용산가족공원이 틀림없다. 석조정원 길이 이끄는 대로 가다 보면 나오는 출입문은 자연스럽게 용산가족공원으로 정해진 곳은 없지만 습지 연못을 지나면 내게는 꽤나 감동적인 조형물 앞에 이른다. 용산가족공원은 예전에 주한 미 8군 사령부 골프장이었던 곳인데, 1992년 서울시에서 인수해서원래의 조경을..
꼭 만들고 싶은 것이 있어 천조각을 꺼내서 자리를 잡았.었.었다. 꼭 시험 앞두고 책상 정리 하는 것처럼자리를 잡고 주변을 정리하느라 한나절 보내고 필요한 도구 찾아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고...하나같이 색감이 예뻐서 손에 잡히는 대로 자연스럽게 배열해도 되는데 잘하려다가 지쳐서 또 며칠 내팽개치고지난 초가을부터 벌여놓기만 하고 완성하지 못했던 바느질 거리 앞에 앉았.었다. 아직도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에 바느질을 들고 앉은 것부터 생각이 없었던 거지... 사실은 그날, 옷에 어울리는 가방이 없어서 가방 정리함 속에서 잊혀졌던 퀼트 가방을 꺼내 들고나갔더니모두들 너무 예쁘다고 칭찬 일색이라 집으로 돌아와 주섬주섬 천들을 또다시 끄집어내서 들고 앉았다. 저 가방은, 만들고 나서 어울..
이번 우리 차례상의 최대 변수는 두 가지 망고였다. 덕분에 조상님께서는 그동안 늙은 자손들이이런저런 이유로 올리지 않았던 수입 과일 맛을 보시게 된 거다. 역시 젊은 세대들 다운 유니크한 선물 덕분에상을 받으면서 즐거우셨을 것 같다. 기제사를 포함해 명절 차례 지방도 선대에게 제사 예절을 잘 물려받은 제주祭主가 제사를 지내는 이른 아침에 직접 쓴다.직접 쓴 지방만으로도 나름 제사를 모시는 자세만큼은 나무랄 데가 없는데, 제주는 지금 허리가 아파서 고전 중이라정작 제사는 제주의 아들이 주관해야 했다. 명절 차례를 모신 후 출가외인 딸 부부가 찾아오고 오랜만에 우리 다섯 식구 모두 합체했다.평균 신장 180을 넘는 귀여운 나의 가족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갑자기 허리가 아파서 고전 중인 아빠..
빨리도 돌아오는 일요일, 날씨가 아까워 어디든 나서긴 해야겠고... 지난주에 걷던 서울둘레길 10코스 우면산으로방향을 잡고 나섰다. 거리 대비 집에서 교통이 나빠서 두 번째 환승을 해야 할 3호선 매봉역 4번 출구로 나섰다.한때 만보여사와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양재천을 걸어서 우면산으로 간다는 계획으로 출발, 강남명품길인 양재천으로내려서지 않고 오늘은 메타세콰이어길로 들어선다. 하늘은 일찌감치 명랑쾌활해서 눈이 부시지만 이 길은 어둑어둑할 정도로 높게 뻗는가로수들로 다른 세상 풍경이다. 그리고 도로 건너편에는 살롱 in 양채천이란 이상한 이름이 붙은 양재천 카페 거리이다. 갑자기 나타난 공공건물 신축 현장의 가림막이 너무 귀여워서. 카페 거리답게 예쁜 음식점과 베이커리 카페, 카페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