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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2km 정도 이동하는 건 일도 아니다. 한남동 카페거리에서 점심을 먹고 한참을 걸어서 독서당길로 건너왔다.목적지를 한번 지나치고 다시 돌아 내려와 언덕베기 중간쯤에 있는 마이어리거울프(Meyer Riegger Wolff)라는특이한 이름의 갤러리를 찾아냈다. 용산구 독서당로 29길. 2026년 8월 27일부터 11월 5일까지 : 파리지앵 컬렉션>을 개최하고 있다.이번 전시회는 파리의 한 컬렉터가 약 30년에 걸쳐 수집한 마르셀 뒤샹 관련 작품과 자료 약 250점을 통해,20세기 미술의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꾼 뒤샹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고 그의 사유 세계로 깊숙이 들어갈 수 있는몰입형 여정으로 구성했다. 마르셀 뒤샹(1887~1968) 은 프랑스의 예술가. 오늘날 현대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위대..
길을 걸으며 누구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소소한 풍경에도 우리만은 어김없이 공감하며... 골목 깊숙한 곳에 있는 다음 목적지를, 우연히 지나가다가 만난 것처럼 조심스럽게 들어간다.Hippie Hannam Gallery. 점심을 먹으러 그녀들도 가본 적 있는 한남동 카페거리 꼬불꼬불 골목으로 들어섰다.우리 집 베랜다에서 난리도 아니게 웃자라 볼폼없어진 올리브나무는 비교도 안 되게 멋진,가게 앞 올리브나무를 탐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면서. 그러다가 골목 끝 풍경에 절로 탄식을 내뱉았다. '세상에~ 오래된 주택을 그대로 리모델링 했는갑다'상식대로라면 집 앞에 전선이 ㅁㅊㅇㅈ머리카락같이 얽히고설킨 전봇대가 말이 되나 그쟈? 어려운 원서를 읽는 느낌으로 찬찬히 들여다 본다...
PACE갤러리 바로 건너편의 갤러리 조은. BECOMINGKWON YONG - RAE나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한다. 스테인리스 스틸은 차갑다. 냉철하다. 그리고 순수하다.나는 그 차갑고 단단함이 좋다. 도시적이며 현대적이고 지적이다.나는 뜨거움을 나타내기 위하여 차가운 금속을 사용한다.작가노트 - 스테인리스 스틸, 그 차가움과 뜨거움 中에서. 권용래는 빛과 금속의 조화를 탐구하며 회화, 조각, 설치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이어온 작가이다.초기에는 전통적인 회화에 집중하다가 새로운 재료와 표현 방식을 모색, 여러 실험을 거치면서 형태의 안정성과 변색에 강한스테인리스 스틸이라는 재료에 이르렀고, 이를 바탕으로 금속과 빛을 결합한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했다. 수백에서 수천 개의 정교한 금속 ..
오늘은 이태원역 2번 출구에서 출발한다. 지나는 길의 건물이 멋진 갤러리 리만 머핀(Lehmann Maupin) 길 따라 내려오다가 왼편 골목으로 들어서서 완전 오르막길로 올라섰는데, 건물이 가로막혀있고 상식으로는갤러리가 있을 것 같지 않아서 잠시 당황하다가 일단 왼편의 계단으로 올라가 보기로 하고 뜻하지 않게 막다른 곳 난간에 서서 바라보면 이런 풍경이 있다.하이야트 호텔과 남산 서울타워, 그리고 오른편 벽돌 건물이 리움미술관. 다시 계단을 내려와서 보니 어이없게도 바로 보였던 유리문이 갤러리바톤의 출입문이다. 유이치 히라코 : 포스트포레스트.회화와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며 자연에서 연유한 하이브리드 형상을 중심으로 고유한 시각 언어를 구축해 온하리코가 바톤..
(10월 30일 금요일) 오늘도 보리화보살님의 밭에서 수확한 재료로 만든 반찬들로 아침 과식을 하고 말았다.솎음 무로 만든 무김치, 이렇게 아니면 먹어보기 힘든 박나물, 그리고 끝물 고추 무침과 먹는 찰밥은 한 달에 한번 방곡사 가면서만 먹을 수 있는 최고의 보양식이다. 10시가 되기 전에 방곡사 주차장에 내려섰다.포대화상님 안녕하셨지요? 아침 햇살에 기지개를 켜고 있는 작고 소중한 들풀들을 가까이 보기 위해서는 내내 허리를 접고 걸어야 했다.(겨울잠 잘 차비를 거의 마친 목수국과의 마지막 인사.) 주지스님 집전으로 지장기도 봉행. 큰스님께 법을 청하는 청법가와 삼배의 예를 올린다. 사랑하는 큰스님~ 생신축하 합니다~♩♪~♬♩~ 모두들 점심공양을 하러..
생종하처래(生從何處來) : 생은 어디서 왔으며 사향하처거 死向何處去) 나 : 죽음은 어디로 가는가생야일편부운기(生也一片浮雲起) 하고 : 생은 한 조각 뜬 구름처럼 일어난 것이고사야일편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 이라 : 죽음은 한 조각 뜬 구름이 사라진 것이라부운자체본무실(浮雲自體本無實) 하니 : 뜬 구름 같은 내 몸은 원래 실체가 없으니생사거래역여연(生死去來亦如然) 한다고 : 생이 오고 죽음이 가는 것 또한 그와 같아서 독유일물상독로(獨有一物常獨露) : 오직 한 존재가 늘 홀로 투명하고 맑아서담연불수어생사(湛然不隨於生死) : 생과 죽음에 구애받을 일이 없다.-- 나무아미타불 -- 스님들이 가장 가깝게 접할 수 있는 책인 다비문 가운데 제일 첫 번째 나오는 법문으로, 스님들이 보통 49재 때 영가에게 마지..
대구로 가는 다른 가족들과 헤어져서 우리는 이제 제천역으로 간다.(약 4km)역까지 실어다 주겠다는 것을 무슨 생각으로, 그냥 걸어서 천천히 가겠다고 하고 방향을 잡아 걷기 시작했다.(16시 10분) 일요일이라서 한적한 동네 이면도로 따라 걷는 길은 시간차를 두고 물들기 시작하는 은행나무덕분에 지루하지 않았다. 서울에 두고 온 은행나무는 이렇게까지 물들지 않았었는데... 길 모퉁이 자물쇠가 걸린 집이 너무 예뻐서 한참을 보고 서있었다.어린 시절 동네 간혹 있던 적산가옥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지만 확인할 길이 없어서 눈으로만 탐해본다. 어? 가로등에 매달린 교동민화마을이라는 이정표가 골목 안쪽을 가리키고 있다.그럼 그냥 지나갈 수 없지. 안내판 속 민화마을은 규모가 굉장히 크게 보인다...
청풍호반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점심을 먹으러 제천역 바로 옆에 있는 시락국 집에 왔다.(12시 50분) 지금껏 먹었던 시래기 요리와 차원이 다르다. 유명 요리 학교를 나왔다고 자랑마라.졸업장 없는 내륙의 촌부가 만들어낸 이 맛은 형식을 넘어선 감각이다. 예술이다.허영만이 백반기행에서 이렇게 평했다는 제천 시락국. 돼지감자, 여주, 우엉, 고추, 오이, 당근 등등이 들어간 장아찌와 강된장이 반찬의 전부이고 형님들 표현을 빌자면 너무 멀건 시락국이 시래기 밥과 같이 나오면 강된장을 넣어서 비벼 먹는다. 점심을 먹고 제천 의림지로 향했다. 오후가 되면서 하늘은 갠 듯 하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이 거세진다. 제천시에서 유일한 경승지인 의림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 중 하나로, 진라 진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