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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안길 2
- 단양군 대강면 방곡리 방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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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묘허큰스님과 함께 전통사찰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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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방곡사 회주 묘허큰스님 (210)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아함 12 방등8이요 21재 담반야하고 종담법화 우8년 최초화엄 삼칠일이더라 나..무...아..미...타...불 요즘 세계 불교가 석가모니부처님이 견성 성불하신 이 후에 45년 동안에 설법하고 가셨다고...그래서 서른 다섯에 견성을 해서 팔십까지, 45년간 이 세상에 주석하시면서 법문을 하고 가셨다...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옛날 우리 북전불교에서는( 불교가 크게는 남전과 북전) 인도를 위시해서 동남아 쪽으로 형성된 불교를 소승불교라고 하고, 중국을 위시해서 대만.베트남.한국.일본은 북방불교라고 하는데, 북방불교를 대승불교라고 해요. 대승불교권에서는 석가모니부처님이 열아홉에 출가를 해서 십이년 동안에 수행을 하셨고, 마지막 6년은 설산 고행을 하시고 깨달음을 얻어서 49년 동안 설법하셨다고 되어 ..
2024년 1월30일 계묘년 방곡사 일년기도 회향하러 가는 날...새벽 공기로 코 끝이 새콤한 날이지만 한파를 벗어나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아침 해가 둥실둥실 떠올라 차 안을 붉게 물들이는 시각에 한 참 남은 보름을 미리 맛본다. 살림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묵나물 반찬, 불리고 삶고 다시 불리고 볶고...보리화보살님의 부지런함과 정성으로 만든 음식은 방곡사 가는 길이 풍성하고 즐겁도록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무량행 보살님 디저트까지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_()_ 꼭 맞춤한 시간에 주차장에 내려서서 변함없는 금강역사를 만나고 탑전에는 역시 변함없는 손길로 분주하시고 지장전 세 바퀴 돌고 대웅전 앞에서서 잠시 나만의 의식을 갖는다. 주지 정봉스님께서 지장예참을 모시고, 신중기도까지 마치면..
去年貧 未是貧 거년 빈은 미시빈 이요 今年貧 始是貧금년 빈은 시시빈 이라. 去年貧 無卓錐之地 거년 빈은 무탁추지지 려니 今年貧 錐也無 금년 빈은 추야무 로다. -나.무.아.미.타.불- 중국 향엄 지한선사 香嚴 智閑禪師의 게송인데, 무슨 말씀이고 하니, 거년 빈은 미시빈이야...지난 해 가난은 가난이 아니고, 금년 빈은 시시빈이다...금년의 가난이 참 가난이다. 어찌해서 그런가? 거년에는 무탁추지지려니...지난 해에는 송곳 꽂을 땅도 없더니만, 금년에는 추야무 로구나...작년의 가난은 왜 가난이 아니고 금년 가난이 참 가난이냐 하면 작년에는 송곳꽂을 땅도 없었는데 그래도 송곳이라도 있었으니 참 가난은 아닌데 금년에는 송곳 조차도 없으니 금년 가난이 참 가난이다. 불교에는 금강경 전체가 비우는 것(空사상)을..
첫차를 보내고 두번째 마을 버스를 타고 내려와 큰길에서 터미널로 가는 버스로 환승한다.(06시21분) 그리고 터미널에 내렸는데 어둑어둑한 인도가 마치 금가루를 뿌린 듯 반짝거리는 모습에 차도에서 볼 수 있는 야광 물질인가 보다고 했는데 눈 앞에서 종종 걸음치며 가던 두 여자아이 중 하나가 질펀하게 넘어진다. 하이고~ 정말 아프겠다 는 생각과 넘어지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정신이 번쩍 들었는데, 반짝이는 건 얼음 결정체였다. 한달에 한번 정확히 06시50분에 터미널을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방곡사를 다닌 지 20년 쯤 되어 간다. 매달 음력20일 방곡사 가는 일은 앞으로도 20년은 더 이어질 내게는 가장 중요한 월례 행사이다. 오늘은 보리화보살님의 겉절이로 아침부터 과식했다. 보살님들의 새해맞이 선물 보따리 진..
12월 2일 토요일(음력 10월20일) 방곡사 지장법회 있던 날. 무량행보살님께서 자제분 승진턱 내시느라 맛난 찰밥과 반찬에 손 많이 가는 오이선까지... 오늘 방곡사로 가는 버스에서는 또 잔치가 열렸다....축하드립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산길로 접어들자 서울에서 구경 못한 눈이 길 옆으로 쌓여있다. 고속도로 정체가 없어서 오늘 따라 다른 날 보다 일찍 방곡사에 도착했다. 옥지장전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아직 떠나지 못한 풀꽃과 겨울 눈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항상 이 앞에 서면 앞뒤 다투어 달겨오는 생각들을 가지런히 줄 세우며 잠시 숨을 고른다. 오늘이라서 너무나 청정해 보이는 방곡사 대웅전. 잠시 후 연명지장경 독송으로 방곡사 주지 정봉스님께서 봉행하시는 지장예참이 시작되었다. 방곡사 회주 묘허..
2023년 11월03일(음력 구월 스무날) 오늘도 어김없이 06시 50분에 터미널 아래 정류장에 섰다. 이 곳에는 우리 말고도 가끔 먼 곳에 있는 사찰로 순례를 가는 보살들이 보이는 곳이기도 하고, 수원에 있는 회사로 가는 통근 버스가 서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내가 눈여겨 보고 있는 저 하트 나무가 건재한 지 한 달에 한번 꼭 확인하는 지점이다. 오늘 버스는 이 보다 화려할 수는 없다. 빨강색 커버에 번쩍이는 금색 시트가 눈이 부실 지경이다. 그런데 산길로 접어드는 순간 붉은 단풍나무가 창으로 밀고 들어와 화려함에 정점을 찍는다. 오늘 따라 포대화상님 얼굴에 싱글벙글 웃음기 도는 건 내 마음이 그러한 때문 이겠지. 화려했던 코스모스 꽃밭이 빠르게 지나간 자리에 미련이 남았는지 아직도 처량하게 고운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