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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흥국사 큰법당 빗살문,,,큰법당 빗살문 앞에서 발걸음 떼어놓지 못하다. 그 빗살문 골골에 한여름 뜨건 볕이 숨어들었다. 그리고 참배객 한 사람 한사람의 삼업을 멸하고자 염원 켜켜히 앉았다.한 손 하고도 넘치는 무쇠 문고리가 닳아 종잇장처럼 헤어지도록 절절한 염원...염원...
窓..門..
2023. 10. 3. 10:25
"용문사"라면 떠오르는 뇌리에 박힌 조각 하나. 대웅전 꽃살문...너무나 아름다운 통판투조꽃살문. 까마득히 오래전 천년 은행나무를 보러 왔다가 정말 우연히 눈에 들어 온 꽃살문 때문에 연이어 몇번을 들락거렸었다. 대중은 드나들 수도 없는 열린 어간문을 닫고 꽃살문을 완성하고 싶..
窓..門..
2019. 4. 20. 12:00
궁극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남원 선국사 처마 아래로는 그에 못지않은 아름다움이 내 발길을 멈추게 한다. 그리고 우연하게는 절대 눈치챌 수 없는 세상이 소박한 격자문 유리창에 머물러있다. 무심한 듯 박힌 댓돌은 신발이 아닌 정말 귀중한 뭔가를 올리고 싶을 정도로 정갈하기만 하다..
窓..門..
2017. 2. 15. 19:56
창窓은 문門은 그 곳이 어디가 되었든 나에게 말을 건다.어떤 말이든 어떤 의미든 근본없는 말을 걸어온다.굳이 길게 말하지 않아도굳이 변명하지 않아도굳이 꾸미지 않아도나는 窓門 앞에서 발길을 멈추고 귀를 연다.
窓..門..
2017. 2. 1. 12:18
대웅보전 앞에 섰을 때만 해도 내가 그토록 보고싶어했던 통판투조꽃살문이 있는 그 정수사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양옆 세칸짜리 문이 수더분한 격자문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어간 4분합문을 여미는 순간 그 어떤 꽃살문과도 비교할 수 없는 정수사만의 통판투조꽃살문이 모습을 ..
窓..門..
2016. 10. 2. 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