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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방곡사 가는 날 (238)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어제부터 미세먼지도 모자라 초미세먼지와 황사까지 예보되어 있는 3월 29일(목요일) 생각 보다 아침기온도 쌀쌀하고 오는 내내 창 밖 풍경은 심란지경이다. 차에서 내려서서 바라 본 방곡사도 마치 먼지 장막 속에 갇힌 듯 시야가 흐리기는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상스레 지난 달 보다 더 겨울 같은 스산함 속에 아직 봄이 올 생각은 없어 보이는 풍경 뿐이다. 황사 속에 멀리 적멸보궁 탑은 제대로 보여서 다행이다. 주지 정봉스님의 지장법회 지장예참 봉행. 오후에 법회가 끝나고 어른스님께서 선물을 나눠주셨다. 방곡사 옥지장불 사진에 금박을 입힌 귀한 액자는 기도할 때 세워두면 맞춤맞을 것 같고 장식품으로도 예쁘다. 액자 뒷면은 '지장보살본원참포주' 오전 법회 내내 갑자기 심한 두통이 와서 고전하다가 점심공양도 못먹을..
아함 12 방등8이요 21재 담반야하고 종담법화 우8년 최초화엄 삼칠일이더라 나..무...아..미...타...불 요즘 세계 불교가 석가모니부처님이 견성 성불하신 이 후에 45년 동안에 설법하고 가셨다고...그래서 서른 다섯에 견성을 해서 팔십까지, 45년간 이 세상에 주석하시면서 법문을 하고 가셨다...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옛날 우리 북전불교에서는( 불교가 크게는 남전과 북전) 인도를 위시해서 동남아 쪽으로 형성된 불교를 소승불교라고 하고, 중국을 위시해서 대만.베트남.한국.일본은 북방불교라고 하는데, 북방불교를 대승불교라고 해요. 대승불교권에서는 석가모니부처님이 열아홉에 출가를 해서 십이년 동안에 수행을 하셨고, 마지막 6년은 설산 고행을 하시고 깨달음을 얻어서 49년 동안 설법하셨다고 되어 ..
2월29일 방곡사 일년기도 입재하러 가는 날...보름이 지난지가 언젠데 집에서도 생략하고 지나간 보름 나물을 보리화보살님 덕분에 찾아 먹게 되었다. 생수,한방울 한방울 내린 더치커피,스킨 마스크.ㅋ~ 먹기도 아깝도록 예쁜 약밥, 온갖 사탕...아침부터 복 터졌다. 겨울도 아니고 봄도 아니지만 움츠린 모습 속에 숨겨둔 것이 뭐였는지 다음 달에는 알아챌 수 있겠지... 사면지장불과 옥지장불과 사리탑이 한 눈에 들어온다. 태아령堂 법당으로 들어가시는 주지스님과 마주쳤다. 주지스님의 지장예참 회주 묘허큰스님의 법문 점심 공양 후 시식. 주지스님의 삼시계념불사 제 이 시, 그리고 나무아미타불 1.000념. 고통에는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가짜 행복을 찾는 고통이 있고, 하나는 진짜 행복을 찾는 고통이 있어요...
처처극락 미타불이요 가가법당 인인불이라 분별시비를 도방하 하고 조비어탁 진평등 할지니라. 나..무...아..미..타....불 우리는 평생 불교를 믿어도 조금전에 내가 한 그 말씀에 계약되는 생활을 못하고 불자라고 하는 사람이 있어요. 무슨 말씀인고 하면 처처가 극락이야...곳곳이 극락세계가 아닌 곳이 없고 아미타불 법보궁 아닌 곳이 없더라. 인인가가 법당이고...여러분들 집이 그대로 법당이고 인인불이야. 사람사람 마다 본래 다 부처야. 부처 그 자리를 놓아버리고 망각하고, 잊어 버리고, 가장 문제가 큰 것이 무엇이냐 하면 한 생각 일어나면 번뇌고 한 생각 일어나면 망상인데 번뇌와 망상을 우리는 내 생각으로 알고 번뇌의 앞잡이가 되어 생활하다 보니 업만 짓고 사는 것이 중생이야. 업만 짓고 생활하다 보니 ..
2024년 1월30일 계묘년 방곡사 일년기도 회향하러 가는 날...새벽 공기로 코 끝이 새콤한 날이지만 한파를 벗어나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아침 해가 둥실둥실 떠올라 차 안을 붉게 물들이는 시각에 한 참 남은 보름을 미리 맛본다. 살림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묵나물 반찬, 불리고 삶고 다시 불리고 볶고...보리화보살님의 부지런함과 정성으로 만든 음식은 방곡사 가는 길이 풍성하고 즐겁도록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무량행 보살님 디저트까지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_()_ 꼭 맞춤한 시간에 주차장에 내려서서 변함없는 금강역사를 만나고 탑전에는 역시 변함없는 손길로 분주하시고 지장전 세 바퀴 돌고 대웅전 앞에서서 잠시 나만의 의식을 갖는다. 주지 정봉스님께서 지장예참을 모시고, 신중기도까지 마치면..
去年貧 未是貧 거년 빈은 미시빈 이요 今年貧 始是貧금년 빈은 시시빈 이라. 去年貧 無卓錐之地 거년 빈은 무탁추지지 려니 今年貧 錐也無 금년 빈은 추야무 로다. -나.무.아.미.타.불- 중국 향엄 지한선사 香嚴 智閑禪師의 게송인데, 무슨 말씀이고 하니, 거년 빈은 미시빈이야...지난 해 가난은 가난이 아니고, 금년 빈은 시시빈이다...금년의 가난이 참 가난이다. 어찌해서 그런가? 거년에는 무탁추지지려니...지난 해에는 송곳 꽂을 땅도 없더니만, 금년에는 추야무 로구나...작년의 가난은 왜 가난이 아니고 금년 가난이 참 가난이냐 하면 작년에는 송곳꽂을 땅도 없었는데 그래도 송곳이라도 있었으니 참 가난은 아닌데 금년에는 송곳 조차도 없으니 금년 가난이 참 가난이다. 불교에는 금강경 전체가 비우는 것(空사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