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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으로의 가족여행-- 남원의 숨은 보석 10선 '서도역'과 '혼불문학관'(feat. 점심은 경방루 물짜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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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으로의 가족여행-- 남원의 숨은 보석 10선 '서도역'과 '혼불문학관'(feat. 점심은 경방루 물짜장)

lotusgm 2026. 4. 22. 09:25

 

 

 

 

 

(4월 5일 가족여행 이틀째) 부지런한 사람들의 여행은 이른 아침부터 풍족하다. 숙소에서 동서가 대구에서부터 준비해 온

전복이 올라앉은 갈비탕으로 아침을 먹고 숙소를 출발해 25분 정도 떨어진 '남원의 숨은 보석 서도역' 앞에 도착했다.

주차장은 따로 없고 골목에 적당히 주차를 하다 보니 붐비는 시간대라면 주차하기 만만찮을 것 같다.

 

 

 

입구에 세운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말끔한 '서도역 영상촬영장'이라는 조형물이 먼저 눈에 띈다.

 

 

 

오랜 세월 서도역에 오가는 사람들 모두를 바라보고 서있었을 것 같은 오래된 고목에 꽃이 한창 흐드러졌다.

 

 

 

 

 

서도역은 전라선 남원역과 오수역 사이에 있는 간이역으로 1930년대 건축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기차역이다.

소설가 최명희가 집필한 대하소설 혼불의 무대이기도 하다. 서도역은 2002년 전라선 철도 이설로 신역사를 준공하여 이전되었지만,

1932년 준공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현재는 옛 추억을 되새기는 문화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처음부터 있었던 건물인지 알 수 없지만 철길과 어우러져 분위기에 한몫하는데 지금은 화장실 건물이다.

 

 

 

 

 

 

 

 

 

 


서도역 바로 위 노봉마을 깊숙한 곳에 있는 혼불문학관으로 이동했다. 

 

 

 

입구의 꽃심관은 다양한 프로그램, 문화행사 및 교육을 진행하는 다목적 교육실과 <혼불>과 관련된 

체험 활동을 즐겨볼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혼불문학관은 현대 문학의 백미라고할 수 있는 소설 <혼불>과 최명희 작가의 문학정신을 널리 선양하고 전승, 보존하기 위해

소설 <혼불>의 배경지인 남원시 사매면 노봉마을에 2004년 개관한 아름다운 문학관이다.

 

 

 

 

 

 

 

혼불은 전라도 방언으로 '사람의 혼을 이루는 바탕, 혹은 죽기 직전 몸에서 빠져나가는 맑고 푸르스름한 빛'이란 뜻이다.※

 

 

 

꽃심의 삶 : <혼불>의 저자 최명희 작가의 약력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혼불을 원고에 담으며

영혼의 불꽃을 피워낸 작가의 삶을 알아볼 수 있는 공간이다.

 

 

 

1981년 <혼불> 1부가 동아일보 장편소설 공모전에 당선되었고, 이후 혼불 2부~5부가 1988년부터 1995년까지 무려

7년 2개월 동안 신동아에 연재되면서 국내 월간지 사상 최장기간 연재한 기록으로 남아있다.

(나는 1983년 동아일보사에서 출판한 <혼불> 초판을 그 당시에 읽었다.)

 

 

 

 

 

작가가 가족들과 주고 받은 편지와 <혼불> 육필 원고.

 

 

 

<혼불> 꺼지지 않는 불꽃 : 소설 <혼불>의 내용을 디오라마와 영상을 통해 압축적으로 전달하여, 전통문화에 대한 그리움과

근원을 복원하고자 한 저자의 의지를 찾아볼 수 있는 공간이다.

 

 

 

소설 속 중요한 사건을 재현해서 만든 디오라마는 너무나 정교하고 사실적이어서 

보는 사람들은 어렵지않게 추억을 떠올리기도 한다.

 

 

 

 

 

 

 

 

 

전시관에서 바라보는 꽃심관.

 

 

 

 

 

청호지 고갈 : 소설 <혼불> 제1부 '흔들리는 바람'의 제9장에 나오는 청호지 고갈 장면이다.

거멍굴 사람들이 청호지로 달려가는 장면, 청호지 공사 당시의 회상 장면과 오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에서

거멍굴 사람들이 물고기를 잡는 장면 등을 담고 있다.

(실제로 혼불문학관 바로 앞에 있는 저수지의 이름이 청호지이다.)

 

 

 

혼불이란 정신의 불, 목숨의 불, 감성의 불,

또는 사람을 가장 사람답게 하는 정령의 불을 가리키는 말이지요.

-- 최명희 강연록 [나의 혼, 나의 문학] 중에서  --

 

 

 

 

 

 

 

 

 

소설 <혼불>의 배경지 청호저수지.

 

 

 

청호저수지 주변에는 산책로가 조성 중이었다.

누군가의 '화장실도 멋지다'는 말을 듣고 화장실을 구경하러 간 일행을 기다리며 잠시 옆에 있는 정자에 앉아서 

짧지만 재미난 이야기 꽃을 피웠다.

 


마침 그날이 부활절이라 독실한 신자인 큰 형님과 큰동서가 요천 근처의 80년 된 쌍교동성당

잠시 들렀다 가고 싶다셔서 다 함께 성당으로 들어갔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오래된 성당의 위엄과 성스러움이 공존하는 성당 내부를 둘러보고 나왔다.

 

 

 

 

 

 


성당의 신자인 듯 보이는 주민이 경방루 주변에는 주차장이 없으니 성당에 주차를 해 놓고 걸어가는 게 좋을 거라는

조언을 하길래, 열정의 가족들은 성당에 차를 두고 남원 중심가를 구경하고 참견하면서 줄지어 걸어 내려갔다.(10분)

예쁜 예촌길 수로 가에 있는 오래된 백년노점 경방루(Since 1909)

※경방루 앞에 넓다란 공영주차장이 있다.

 

 

 

미리 예약한 탓에 대기줄을 뚫고 입장해, 넓은 홀을 지나 방으로 들어가 자리 잡았다.

나 말고는 물짜장이란 음식에 대해 들어 본 적도 없다면서도 전원 물짜장을 시키고 탕수육도 주문했다.

생각보다 빨리 나온 음식을 바라보며 '이기 뭐고?' 결론은 특히 어른들은 그릇 밑바닥까지 긁어 드셨다.

소스가 별미라고들 하시네. 연배가 낮은 우리는 양이 많아서 오히려 조금씩 남겼다. 

 

 

 

다 먹고 나오면서도 여전히 사람들로 꽉 찬 홀과 대기줄이 어마어마 한 경방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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