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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동문시장 (2)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서우봉' 정상에서 겉옷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 다시 되돌아 내려와 백사장을 가로질러 가다가 왠만한 건 다 날려버릴 듯 몰아치는 바람에 용케도 백사장 한켠에 널브러져 있던 겉옷을 찾았다. 우리는 '이건 천운이야' 감사한 마음이 드는 건 좋은데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에 힘들게 다시 '서우봉'을 기어올라갈 일이 걱정되기도 했다. 외진 서우봉해변에서 카이트 서핑하는 사람들 구경 좀 하다가...다시 출발했다. '서우봉'은 살찐 물소가 뭍으로 기어 올라오는 듯한 형상이라고 하여 예부터 '덕산'이라 불렀다. '서우봉' 산책로는 함덕리 고두철 이장과 동네 청년들이 2003년부터 2년 동안 낫과 호미만으로 만든 길이다. 다시 뒤돌아봐도 참 멋진 풍경이다. 또 다시 도착한 '서우봉 일몰지' 아무리 급해도 밥을 먹기에는..
5월 26일(목) 첫째날 인생 뭐...매 순간 내 마음대로만 되는 거 아니잖아? 얼결에 짐보따리 꾸릴 여유도 없이 그냥 비행기에 올랐다. 좋은 계절에 제주 가는 비행기 예약율은 거의 99.5%를 상회하고, 꿀 같은 하루를 보낼 아침 비행기는 언감생심... 오후 13시20분 비행기가 이륙하고 잠시 눈 감았다 뜨니 바로 옆에 한라산이 두둥~ 노란 딱지 붙은 베낭은 제일 먼저 컨베이어 벨트에 올라오고, 후다닥 다른 사람들 나오기 전에 부지런히 택시 승강장으로 접근한다. 지난번 17코스 종점이자 18코스 시작점인 관덕정 '간세라운지'까지는 쿨하게 택시를 이용하기로 한 참이라... 일사천리 6,300원어치 돈을 지불하고 '관덕정 분식' 앞에 도착했다. 지난번에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쳐 아쉬워했던 '간세'는 나규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