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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포동마을회관' 옆으로 올라간다. 길 옆 풀섶에 지천으로 핀 새큰달큰한 찔레꽃 향에 눈길이 간다. 진안고원길 4구간 섬진강 물길 두번째 인증 지점의 '가장골' '가장골' 올라서 의자까지 꺼내 앉아서 숨 돌리고 왔더니 또 바로 앞에 쉼터가 있었네... 층고가 불규칙하고 낡은 통나무 계단에 연일 찔끔찔끔 내린 비로 미끄러운 길은 조심스럽게... 처음에는 무수히 떨어져 있는 오동나무 꽃을 보면서 가고 있었지만 어느 순간 잘려서 여기저기흩어져 있는 잡초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 곳에도 진안고원길 우렁각시가 다녀갔구나... 여기는 아예 양탄자를 깔아 놓은 것처럼 보인다. 숲에 들어서면 실체가 없는 피톤치드를 마셔보겠다고 머리가 딩할 정도로숨을 들이 쉬고는 하는데..

(5월16일 금요일) 이번 회차 마지막날, 오늘은 진안고원길 4구간 섬진강 물길을 걷고 서울로 올라가기로 한 날이다.간헐적 단식을 하는 나는, 언제부턴가 아침을 걸르고 걷다 보니 컨디션 난조의 순간이 오고, 억지로라도 뭔가를 주입해야겠다고 선택한 것이 당면 컵누들과 삼각 김밥, 그리고 사과 한 개로 꽤 든든하다. 그리고 편의점에 들러 보온병에 얼음 채우고 출발하는데 집으로 가는 날이라 짐을 다 쑤셔넣은 배낭이 꽤 묵직하게 느껴진다. 9시에 출발하는 무진장 버스를 타고, 35분 후에 '성수면행정복지센터'정류장에 내려섰다. '성수면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진안고원길 4구간 섬진강 물길 출발한다.(09시50분) 행정복지센터 옆 농협 창고 건물을 끼고 산길로 들어선다. 그리고 잠시 후 눈 앞에 나타난..

'판치재'에서 늦은 점심을 달게 먹고 다시 출발하는 길. 숲 사이로 보이는 '서촌마을'이 수채화 속 풍경이다. '서촌마을' 뒤 너무 완벽하게 아름다운 느티나무 아래 있는 의자는 쉬어가는 곳이라기 보다는 풍경 속 소품같다. 그 앞에서 뒤돌아서면 생각지도 않았던 '마이산'이 불쑥~ '마이산이'를 두고 발길이,눈길이 안 떨어제네.ㅋㅋ~ 오후에 비 예보가 되어 있는데 멀리서 비구름이 벌써 쑥덕쑥덕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진안고원길 5구간 두번째 인증 지점 '전옥례묘소'의 인증대는 묘소 방향으로 진입하다 보면 시선에서약간 벗어나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는 지점에 있다. 그리고 묘소에서는 바로 아래로 내려가는 까닭에 놓칠 수 있다. '전옥례(全玉禮)할머니'는 녹두장군 ..

(5월15일 목요일) 이번 회차 일정을 마치는 내일, 상대적으로 거리가 짧은 4구간을 걷기로 하고 오늘 진안고원길 5구간 고개너머 마령길을 걷기 위해 조금 다른 출발을 한다.(09시에 출발하는 '관촌' 방향 무진장 버스 탑승) 9시45분 '성수면사무소' 정류장(주우소앞)에 내려서 진안고원길 5구간의 출발점인 '오암마을'까지는 진안 개인택시를 콜했다.택시는 마을 주민들을 위한 천원짜리 택시기도 해서 가는 길에 합승했던 두 일행을 데려다 주고 우리는 마지막으로 '오암마을' 앞에 내렸다.(진안에서 '오암'으로 가는 버스가 없고, 환승하기에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택시를 이용했다.) '오암1교'를 건너서 '오암마을'길을 통과한다.(10시10분)마을은, 와우(蝸牛)형의 명당이 있다하여 우암(牛岩), 마을 ..

(5월26일 월요일)며칠 전에 지하철 역사에 눈을 확 끄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포스터가 붙어 있는 걸 보고 (원래도 꽃구경 가는 일 없는 나로서는)큰 맘먹고 한번 가봐야지 싶었는데, 큰 맘 먹기도 전에 지나가는 말로 했더니 옆지기가 마침 시간이 있으니 나서보자고 했다.이수역에서 7호선으로, '보라매역'에 내려 3번 출구로 나서는데 반갑게도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홍보 부스가 있다. 집에서 보라매공원으로 가는 두 가지 방법은 ① 이수역에서 7호선을 타고 보라매역에서 하차해서 공원까지 1km 정도 걸어가는 방법과 ② 7호선 보라매역에서 신림선으로 환승해서 보라매공원역에 내리는 방법이 있다.(이 동네 걸어다닐 일이 없으니 이 참에 걸어서 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보라매공원 입구 폭포. 공원 진입로로..

구신리 '염북마을' 뒤 임도로 들어간다. 숲으로 들어서자 기다렸다는 듯 다가오는 서늘하고 기분 좋은 기운에보랏빛 오동나무 꽃이 곳곳에서 숲을 유채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비슷비슷한 꽃들 천지라 한참을 찾다가 알아낸 이름은 '전호前胡' 그리고 오동나무 꽃. 누가 이런 곳에...이정표에 살포시 얹힌 장미. 길 양쪽을 뽀얗고 탐스럽게 채운 전호. 이 즈음에는 배가 고파서 어디든 앉아서 김밥 먹을 적당한 곳을 찾아서 발걸음이 더 빨랐던 것 같다.아침에 분식집에서 사 온 김밥을 얼음 띄운 커피와 정신없이 먹어 치웠다.(어느새 시간은 1시20분) 잠간씩 숲 사이로 보이는 건너편 산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진안고원길 3구간 내동산 도는 길 두번째 인증 ..

(5월14일 수요일) 진안 고원시장 장날이라 버스 타러 가는 길에 들러서 간식으로 먹을 찐옥수수를 샀다.(4개 5,000원) 공용터미널로 가서 진안고원길 2구간 도착점이자 3구간 출발점인 '백운면행정복지센터'로 가는 9시30분 무진장버스 탑승. 45분 후에 '백운정류장'에 내렸다. 반대편에는 어제 2구간을 걷고 진안가는 버스를 탔던 정류장. '백운면행정복지센터'까지는 500m 정도 걸어올라 가야 한다. '백운면행정복지센터' 화장실에 들렀다가 진안고원길 3구간 내동산 도는 길 출발한다.(10시26분) 잠시 도로 따라 내려가다가 너른 농로로 들어선다. 멀리서 보기에도 범상찮아 보이는 '윤기마을' 입구 당산목은 수령 450년 넘은 느티나무 어르신이다. '윤기마을'은 내동산 동쪽 자락에..

prologue이번 달에 방곡사 지장법회에서 주지스님께서 어떻게 죽는 것이 가장 좋은 죽음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셨다.'가장 이상적인 죽음은 바로 '아사(餓死)라고 했다'는 말씀을 듣고 뒤통수를 맞은 듯 정신이 번쩍 들었다.벌써 10년 도 더 오래 전에 애끓는 듯한 슬픔으로 아버님을 보내고 나서 나는 한동안 힘들어 했다.결코 보내드리지 못해 절절매며 뒤늦은 후회로 거의 매일 눈물만 흘렸다. 그 때 아버님을 보낸 후 통한의 시간의 끝자락 즈음에 아버님의 유품을 정리하면서 쓴 글을 다시 꺼내봤다.다시금 아버님의 특별하심에 존경을 보내며... '흔적도없이 생을 마친 고승들은 어떻게 생을 마친 것이냐'는 누군가의 물음에법정스님께서 그건 '천화'遷化라고 답하셨다.임종을 앞둔 고승이 나무군도 안다니는 길로 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