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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

우리의 오방색

lotusgm 2009. 2. 11. 10:43

 

 

 

 

 

 

 

단청의 색상 관념은 오행사상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다

태양에서 오는 열기(火)와 지구에 있는 물(水)을 섭취해  땅(土)에서 자라는 것은 식물(木)이다

또한 식물의 양분과 수분을 섭취하고 광물(金)의 도구와 불을 사용해서 땅에서 생활하는 것은 인간이다

이런 오행의 원리를 옛사람들은 청,백,적,흑,황의 다섯가지 색으로 나타냈다

오방색은 색상과 채도 등으로 구분해 파악하는 서양의 칼라 color 개념과는 근본부터 다르다

시각적 대상으로서의 색이 아니라 우주의 생성과 변천의 원리를  드러내는 일종의 상(相)이요,표징이다

 

옛 사람들은 단청에 오방색을 활용함으로써 벽사진경과 제액을 기원했다

오방색은 배치에 따라 상생관계를 이룰 수도 있고 상극관계를 이룰 수도 있다

수생목,목생화,화생토,토생금,금생수의 원리에 따라 흑생청,청생적,적생황,황생백,백생흑의 상생관계를 이루면

우주적 원소의 화합이 이루어지면서 서기(瑞氣)가 충만하여 악귀가 근접하지 못한다고

옛사람들은 믿었다

이와 관련된 것이 단청 말고도 색동저고리,오방장두루마기,금줄 등이 있다

옛 사람들은 악귀를 쫓거나 예방하는 데 붉은색과 푸른색을 가장 많이 사용했고

흰색과 검정색은 흉례에 많이 사용했다

남방의 붉은색과 동방의 푸른색은 양에 해당하는 생명의 생기와 신성함의 의미로 인식되었기에

음에 해당하는 악귀를 쫓을 수 있다고 사람들은 믿었다

 

그런데 건물에 단청을 올릴 경우에는 오행의 상생관계도 중요하지만,미적인 것 또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오방색의 정색만 사용하지 않고 간색을 섞어 이행을 부드럽게 하였다

녹색,청색,자색,적색,감색,황색,밤색,백색,회색,흑색 등의 순서를 원칙으로 했고

색의 선호에 따라 동일 계통을 가미하는 방법도 사용했다.

 

          허균 //한국 민예미술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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