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해파랑길 770㎞ 이어걷기
- 하트
- 부산 구덕산 정수암 주지 무아스님
- 전통사찰순례
- 방곡사 두타선원
- 자동차로 유럽여행
- 묘허큰스님 법문
- 남해안길 2
- 방곡사 주지 법봉스님
- 방곡사 주지 정봉스님
- 해파랑길 770㎞이어걷기
- 음력 20일 방곡사 지장법회
- 묘허큰스님과 함께 암자순례
- Heart
- 묘허큰스님
- 방곡사 회주 묘허큰스님
- 방곡사 적멸보궁 진신사리탑
- 방곡사 스리랑카 성지순례
- 큰스님 법문
- 경주 남산
- 묘허큰스님과 함께 마애불순례
- 단양 방곡사 회주 묘허큰스님
- 갈맷길
- 방곡사 무문관 두타선원
- 마애불순례
- 회주 묘허큰스님
- 단양군 대강면 방곡리 방곡사
- 묘허큰스님과 함께 전통사찰순례
- 제주올레
- 단양 방곡사
- Today
- Total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미.황.사의 추억 본문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서정리 달마산 '미황사'
달마산에서 바라본 다도해의 섬들
스님들은 모두 달마산을 떠나 바다로 갔다
어란에서부터 배는 가뭇없이 흔들린다
출렁이는 섬들 섬들 섬들
서역에서 온 스님처럼 스님들은 가랑잎을 탔다
사십개의 몸을 실은 잎 잎 잎
저 수십 수백의 섬을 돌고 돌아 경을 외고
배는 청산도 앞에서 큰바람을 만난다
닻을 내리고 스님은 뱃머리에 올라 먼 곳을 본다
스님들은 노젓던 손을 멈춘다
저 거대한 물결 물결 물결
기립하여 사십의 스님은 목어를 친다
이제 돌아갈 때가 온 것이다
폭풍 속으로
닻줄을 자르고 스님들은 몸을 던진다
미황사美黃寺/강제윤(미황사에 실제로 있었던 100여년 전의 사건을 시로 표현한 것이라 한다)
미.황.사의 추억,,,
이년 전 미황사를 찾았을 땐 마악 여름이 시작된 탓에
성할대로 성한 산천초목은 한낮의 햇살과 손잡고 바라보는 이 눈 멀게하고
너른 산사 마당엔 색색의 단청 머금은 아지랭이가 천지사방으로 풀풀 날리고
어딘가 넋 흘린 중생은 어찌할 바 몰라 눈만 꿈벅였다.
눈 부시게 창백한 미황사 큰법당 단청은,, 그때 이미
그 옛날 바다 한가운데서 돌아간 스님들의 장삼자락에 묻어갔을지도.
섬들,,잎,,물결.
***힘든 산행 후 아름다운 미황사를 담아다 주신 피터팬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