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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희망고문 본문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오르막길에서 마주친,
느긋하게 내려오고있는 등산객이 위로의 말을 건네온다
'수고하셧습니다~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저기만 올라서면 금방입니다~'
그런데 그 말이 사실인 경우는 경험상 거의 없었다
물론 그 사람의 잣대와 능력으로 '금방'일수도, 거의 다 온 것일 수도 있는 것이고
죽어라 올라오는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작은 배려일 수도 있는 것이리라
그래서 아닌게 아니라 마지막 힘까지 다해 오르고 올라도 '금방'은 지리하기만하고
희망이 서서히 고문으로 바뀌는 순간,목적지에 도착한다...는 그나마 다행인데
좀 전에 내가 희망고문에 시달렸다는 사실에서 조차 초연해지는 道터지는 순간이 닥치면
정말 황당해 진다는 거다
그래서 내게 산행에서 숨이 턱에 까지 차오른 누군가가 '다 와가냐'고 물으면
그를 위해 '바로 금방' 이라는 희망고문을 할 것인지
아니면 또다른 고문으로, 좀 더 긴 거리를 덤으로 얹어줘 뜻밖의 짧음에 즐거워 하도록 할것인지
고민에 빠지곤한다
허지만 모두들 산행이 행복한 삶들 뿐인지,아니면 자신 보다 더 힘들어 보이는 사람을 믿을 수 없어선지
나는 아직 한번도 그런 고민에 마딱드린 적이 없다
어떻든 이번 산행도 무사히 잘 다녀왔을 뿐이고..그래서 흐뭇할 뿐이고..
다시는 안간다고 결심할 뿐이고...
설악산 봉정암 오르는 계곡에 쌍폭포가 있는데
그 곳에서 지난 해엔 발견하지 못한 heart를 만났다
아마도 수량이 적어서 밖으로 드러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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