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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오르는 길이 수행...경남 창녕 삼성암. 본문
삼사순례.
벌써 5년 째 한달에 한번씩 삼사순례를 -같은 지역의 산사나 암자를
하루에 세군데 순례하는- 다니고있지만 지금도
전날 밤이면 다음날 그동안 내가 미처 몰랐던 곳을 간다는 기대와 설레임 때문에 잠을 설치곤 한다.
누구나 다 알고있는 알려진 산사를 찾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처음 인연을 만드는 곳이다 보니
어떤 예상치도 않았던 풍경과 감동을 만날 지는 누구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타고간 버스에서 내려서서 몇발국 떼자 바로 경사 난이도가 꽤 높은 산길이 나타났다.
바닥에 파인 미끄럼 방지 홈을 보면 그 경사가 얼마나 가파른 지 대략은 짐작할 수 있는 데
앞에 놓인 길이 심상잖아 보인다.
연세 드신 분을 실어나르는 봉고의 바퀴소리가 꽤나 요란하고 거북하게 들리는 가운데,
늦게 출발한 우리가 올라가다가 내려오는 팀을 만나 '다 와 가냐' 묻는 물음에 그들이 대답했다.
'다와 간다..조금만 올라가면 길이 쉬워진다..그렇게 말 못하겠눼요..'라고.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리 긴 길은 아니었지만 첨부터 끝까지 앞서가는 사람 뒤꿈치만 보며 걸었다는..
휴..다 왔다.
그동안 유산소 운동으로 갈고닦은 내 호흡과 종아리도 버거워할 즈음에 산사 마당 끝이 보인다.
그러고도 또 오르막길을 올라야 큰법당이 있나보다.
경상남도 창녕군 삼성암.
큰법당인 보광전.
마침 외지에서 방문한 참배객으로 마당에 까지..
정말 이상하네.
높은 축대 위 마당 담벼락에 만들어진 작은 문 인데 무슨 용도일까?
보광전 바로 위 삼성각.
앉은 방향이 재밌다.
풍경의 물고기가 세상으로 성큼 내려왔다.
음..등산로는 또 얼마나 더 힘들까..
아랫마당에 있는 아담한 정자.
꼭 한번 올라서봐야 할 것 같아..정작 정자에 올랐지만 서기엔 천정 높이가 너무 낮고
정자의 바깥 쪽 다리는 허공에 세워져있는 걸 보고는 몸을 낮출 수 밖에..
정자 아래 멀리로 보이는 풍경.
2% 부족하긴 하지만 다랭이 논 같기도 하고.
다시 돌아서 내려가는 길에 올려다 본 삼성암.
내려가는 길도 당연 녹녹찮을거야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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