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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원효스님의 전설을 간직한 불광산 척판암 본문
기장군 장안사 옆으로 원효스님의 전설을 간직한 척판암이 있다.
먼길을 돌아서 승합차는 부지런히 사람들을 실어나르지만 내 발길은 자연스레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불광산 척판암은 장안사에서 20분 정도 오르면 된다.
불광산 척판암.
척판암은 신라문무대왕 13년에 원효대사님이 창건하시다.
척판암에서 선정 중에 혜안으로 살펴보니 중국 당나라 종남산 태화사의 천명 대중이 장마로
인한 산사태로 매몰될 것을 알고 신라의 원효가 판자를 던져 대중을 구한다 라고 쓴현판을
불가사의한 신통력으로 태화사에 날려보냈다.
그 곳 대중들이 공중에 떠있는 현판을 보고 신기하게 여겨 법당에서 뛰쳐나와 보는 순간
절 뒷산이 무너져 큰벌이 매몰되었다. 이 인연으로 목숨을 구한 천명의 중국스님들이
신라 척판암으로 와 원효스님의 제자가 되었다. 원효스님은 그들이 머물 곳을 찾아 내원사 부근에
이르자 산신이 마중나와 현재의 산신각 자리에 이르러 자취를 감추었다고 한다.
이에 원효스님은 대둔사를 창건하고 상,중,하내원암을 비롯, 89개의 암자를 세워
1천명을 거주시켰다. 그리고 천성산 상봉에서 <화엄경>을 강론하여 1천명의 승려를 득도하게 하였다.
이때 화엄경을 설한 자리에는 화엄벌이라는 이름이 생겼고 중내원암에는 큰북을 달아놓고 산내의 모든 암자가
다 듣고 모이게 했으므로 집붕봉이라는이름이 생겼으며 1천명이 모두 성인이 되었다하여
산이름을 천성산이라 하였다.
척판암 산신각.
특이한 곳에 자리하고 있는 척판암의 산신각.
많은 사람들처럼 승합차를 타고 오르내렸다면 절대 볼 수 없었을 아름다운 산길에
몇번이나 맘을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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