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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허 큰스님의 방곡사 생전예수재 입재법문(정운봉스님 게송) 본문

방곡사 가는 날

묘허 큰스님의 방곡사 생전예수재 입재법문(정운봉스님 게송)

lotusgm 2025. 8. 11. 07:40

 
 
 
 

 
 

乾坤虛豁 無壅塞 (건곤허활 무옹색) 한데
森羅萬象 自長短 (삼라만상 자장단) 하고
富貴貧賤 前世作 (부귀빈천 전세작) 인데
世人顚倒 分外求 (세인전도 분외구) 하는구나.
 
하늘과 땅 넓고 넓어 옹색함이 없고
세상의 만상은 스스로 길고 짧은데
부귀빈천은 전생에 만들어 진 것을
중생들은 분수를 모르고 욕심만 부리다
마음만 괴롭히고 고통스러워 하는구나
 
나..무....아..미..타...불 _()()()_
 
 
근세에 도인 중 한 분으로 정운봉스님은 세속 성은 동래 정씨이고 법명(법호)은 운봉인데 고향은 경상북도 안동입니다.
영천 은해사로 출가해서 후에 혜월스님을 만나서 인가를 받고 경허스님의 정법을 이은 분입니다. 최근세에 가장 많이 알려진 도인스님이 경허스님인데, 경허스님 밑으로는 7대 도인이 나왔어요. 혜월스님,수월스님,만공스님,한암스님,해공스님 등등의 도인이 나왔는데, 그 가운데 제 일 수법제자가 혜월스님이지요. 수법제자이지만 혜월스님은 기로서는 만공스님을 이기지 못해서 경허스님 밑을 떠나 경상도로 와서 생활을 하시다가 부산 백양산 마하사에서 입적을 하셨는데, 근세 도인으로서는 가장 잘 입적하셨다는 생각이 드는 분입니다.
오늘 12시쯤 돌아가실 시간이라면, 그 시간까지 죽음을 기다리고 앉아있는 것이 심심하니 뒷산인 백양산으로 고사리 꺾으러 가시면서 따라 나서는 시자들에게 '내가 12시에 해야될 일이 있으니 내가 고사리 꺾다가 12시 까지 못 돌아 오거들랑 백양산으로 찾으러 와라' 그리 말씀하시고 가셨는데 12시 공양 때가 되어도 큰스님께서 안 돌아오시니 대중이 마중을 나가서 고사리 꺾은 망태기를 주장자에 매어 달아 어깨에 둘러 매고 선 채로 입적하신 큰스님을 찾았습니다. 그 혜월스님의 법을 운봉스님이 이었고, 운봉스님의 법을 향곡스님이, 향곡스님의 법을 대한 조계종 종정을 역임하신 진재스님께서 이으셨습니다.
그냥 '니가 내 법상좌다' 한다고 법상좌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정법안장을 전해주는 계문이 있고, 너도 너의 가풍을 내보이고 살림을 세상에 펴서 전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인정해주는 식이 있는데 바로 건당식이라고 합니다. '건당'이라는 말을 요즘에는 흔하게 잘못 쓰는데 세울 建에 당대 幢입니다. 절에 가면 당간지주가 있는데 그것은 절의 가풍을 내보이는 깃대를 세우는 기둥입니다. 예를 들어 부석사 같으면 '화엄대도량'이라고 큰 기를 세워서 당대에 달면 스님들 지나가다가 보고 '아 여기는 화엄도량이구나' 알 수있게 내거는 거고, 승가에서는 선맥을 전하는 인가가 있고 전법을 해야하는데, 전법을 할적에는 고스님들 부터 주욱 내려오면서 고합니다. 그렇게 건당식을 해요. 종사의 맥을 이어서 당호를 짓고 당호에 따른 게송을 지어서 법맥을 전해야 법상에도 올라가 법문을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비로소 어간에 들어가 어간에 앉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근세의 가장 큰 도인인 경허스님은 10대 도인을 배출했고, 7대 도인 가운데 수법제자가 혜월스님이고 그 다음에 수월스님인데 수월스님은 북간도로 가시고, 세번째 만공스님은 기백이 뛰어나 수덕사를 당신이 차지한 겁니다. 그 만공스님 문중들이 혜우스님,원담스님을 거쳐서 수덕사에서 정혜사까지 가는 계단 길을 혼자 힘으로 닦은 벽초스님으로 이어 집니다.
 
혜월스님은 남동으로 내려와서 당신의 법을 운봉스님에게 전했는데, 앞에 말한 게송이 바로 운봉스님이 하신 게송입니다.
乾坤虛豁 無壅塞 (건곤허활 무옹색) 한데---건곤, 건은 하늘 乾인데 절 집에서는 마를 간으로 읽어요. 우리가 화두를 말할 때 '여하시 불이닛고?' 어떤 스님이 운문선사를 찾아가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물으니 운문선사가 '간시궐(마른 똥막대기)' 이라 답합니다. '마른 똥막대기가 부처니라' 했다는 거야. 참선을 하기 위한 화두 1,700공안 중 하난데, 참선을 하면서 내가 참관하는 화두 하나만 깨달아 버리면 1,700가지 공안이 어떤 선지식이 물어도 술술 풀려 나오는 겁니다.
건곤이, 하늘과 땅이 (허활)넓고 넓어서 (무옹색)조금도 비좁음이 없어요. 
森羅萬象 自長短 (삼라만상 자장단) 이야---그 가운데 생활하고 살고있는 모든 생명체들이 자기 스스로가 길고 짧고 굵고 가늘지 클 데가 없어서 못 크고 굵을 데가 없어서 못 굵은 것이 아니라, 우리 인생도 생긴대로 살면 되는거야.
富貴貧賤 前世作 (부귀빈천 전세작)---우리 인생 부귀빈천은 전세에 우리가 다 지어 놓은대로 사는 겁니다.  오늘의 인생은 전생에 내가 일으켰던 생각의 그림자요,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 실천한 업의 모습이 오늘 내 인생이야. 업이 없으면 생사도 없어요. 그래서 그 업 때문에 우리가 태어난 거야. 전생에 준 거 받으러 왔고 받은 거 주러 왔어요. 부하고 귀한고 빈하고 천한 것은(부귀빈천)은 전세작이란 말이여... 오늘의 인생은 전생에 내가 살아온 생활의 모습이고, 생각의 그림자여. 일으킨 생각은 인因이 되고, 그것을 마음 속으로 결정하면 지을 작作이 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겨서 실천하면 업이 되는 거야. 그런데 인은 연의 반연이 작의作意, 그것을 우리는 업이라고 그럽니다. 그러니까 생각이 因이 되어서 그것을 꺼트려 버리면 善도 惡도 없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면 바로 업이 되어 버려서 그것이 오늘의 우리 인생으로 만들어서 와 그 업에 의해 부귀빈천과 희비애락이 좌우되는 겁니다. 
世人顚倒 分外求 (세인전도 분외구)---그런데 세상 사람들이 분수 밖에 있는 것을 자꾸 구해요. 모든 것이 정해져 있는데 가득 차면 넘치지요. 열심히 노력하면 돈이 내 복만큼 들어올 때는 그냥 들어 옵니다. 사업하는 사람에게 내가 해주는 말이지만 사업을 하다가 어느 지점에 다라라 발전하다가 머무르거든 그때부터는 복을 지어가면서 복을 쓰라고 합니다. 자꾸 채우려고만 하면 채워진 그릇은 넘치게 되어 있어요. 분수 밖에 것을 구하다가(분외구) 안 이루어지니까 괴로운 겁니다. 그러다가 조금 더 차면 넘치지요. 돈이 돈 쓸 일을 만들어서 나가는 것은 절대 좋은 일 보다는 나쁜 일이 더 많아요. 
우리 주위에 일어나는 일들은 전부 좋은 일 나쁜 일 내가 지어와서 내가 받아요. 
 
예수재는 3년 내지 4년만에 한번씩 윤달이 돌아오면 윤달에 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전통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8.15해방 되고 전쟁을 겪고 우리 생활이 어려울 때 예수재를 4년만에 한번씩 하도록 정해졌는데 중국만 해도 정해져 있지않고 시간이 되면 하기 때문에 성지순례를 하다가 지장도량에서 지내는 예수재를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인간세상에서 예수재가 생기면서 예수재를 가장 많이 지낸 분이 인도 마갈타국에 빈바사라왕이었습니다. 그 분이 16살에 아버님의 뒤를 이어 마갈타국의 임금이 된 후에 '임금이 복이 많아야 나라가 잘 살고 나라가 잘 살아야 백성이 편안하다' 그래서 복 많은 임금이 되기 위해서 즉위한 그 때부터 49살에 죽어 염부까지 끌려갔다 왔는데, 그 때까지 49번의 예수재를 지냈어요. 25년 동안에 매년 2번 정도 모셨다는 거지요.
인도에 가면 날씨가 너무 뜨겁기 때문에 한낮에 활동을 할 수 없어 오침을 자는 문화가 있는데, 임금이 오침 중에 '마갈타국의 빈바사라왕은 염라대왕의 포승을 받아라' 라는 천지가 진동하는 고함소리에 놀라 잠을 깨어보니 동서남북 사방에 시커먼 옷을 입은 사자들이 둘러싸고 임금의 몸을 포박하고 있어요. 포승줄에 묶여 염라국으로 가는데 순식간 입니다. 우리가 49재 지낼 때 영가를 모셔올 때 '(내향수운관)한걸음도 일찍 움직이지 아니하고 물도 구름도 상관없고 물과 구름 사이로 (기도 아련냐)이미 벌써 아련냐(절)에 도착했다' 그러는 것 처럼 갈 때도 그렇게 갑니다. 도착하니 큰 광장에 죽어서 끌려온 사람들로 꽉 차 있어요. 한참 을 그러고 있다 보니 '저 인간 세상 마갈타국 빈바사라왕을 대령하라'는 소리가 들리자 곧바로 염라대왕 앞이야. 좌우에는 아홉명의 왕이 으리으리한 면류관을 쓰고 번쩍번쩍한 곤룡포를 입고 앉아 있는 거야. 
염라대왕이 내려다 보며 '야 이 놈, 전생에 복이 많아 금생에 임금이 되어 얼마나 많은 백성을 혹사시켰길래 여기까지 끌려 왔느냐?'
'아니올씨다. 16살에 임금이 되어 복많은 임금 노릇을 하려고 전생의 업을 닦아 소멸되어야 잘 살 수 있기 때문에 임금이 복이 많아야 나라가 잘 살고 나라가 잘 살아야 백성이 편안하다고 생각하고 바라문사찰에 가서 49번의 예수재를 모셨는데도 이 곳에 왔습니다'
그래서 염라대왕이 사자들에게 문서를 열람해 보라 시켰는데 사자들이 확인한 결과 한 번도 예수재를 지낸 기록이 안나와요.
'여기와서 뉘 앞이라 거짓말을 하는가' 는 염라대왕의 역정에 왕은 '아니올씨다. 틀림없이 49번의 예수재를 지냈습니다'
'어디서 지냈느냐?' 사자들에게 왕이 예수재를 지냈다는 바라문 사찰까지 가서 확인을 해보라 보내서 확인해 보니 절에는 49번 지낸 기록이 있어요. 그런데 염라국에는 기록이 없으니 어찌된 일인가? 조사해 보라는 염라대왕의 지시에 사자들이 알아보니
인간 세상에는 예수재를 지내서 전생 빛 갚는다는 말은 있는데 어떻게 지내야 빚이 갚아지고 돈은 어떻게 만들어야 된다는 것을 모르니까 그저 종이를 가지고 돈 모양만 찍어서 전생 빚 갚는다고 불 살라 없애다 보니 전부 사조전(위조지폐)이라 전생 빚은 하나도 못 갚아서 이 기록에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 이거 어떻게 해야 하느냐? 앞으로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할 터이니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 그래서 10대 왕이 의논(공사)을 해서 '인간 세상에는 예수재 예문이 없어서 재를 어떻게 지내야 될지 몰라 전부 잘못 지냈기 때문에 염부 기록에 안 남으니 예수재 예문을 인간 세상에 전달해야 된다'는 결론이 났어요. 그 때 염라대왕이 그래 '너는 잘못지내도 49번을 지낸다고 지낸 공덕으로, 25년 동안 예수재를 지낸 만큼 명을 25년 보태서 보내줄 참이니 죽은 목숨 살려 주는 은혜를 갚으려거든 예수예문 이 책을 너의 나라 왕사성 기사굴산에는 석가모니가 부처가 되어 마지막 법문으로 '실상묘법연화경'을 설하고 있으니 가져다 드려라' 다시 살아난다니 좋아서 책을 품에 안고 돌아 나왔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니 다시 들어가 어디로 가야 인간 세상으로 가야하는 지 알려주십사 하니 사자들이 인간 세상 건너가는 입구까지 안내를 해줍니다. 
그 때사 가는 길에 염라국이 어떤 곳인지 좌우로 살펴보니 인간 산이 우뚝우뚝 솟아 있어요. 인간 세상 산에는 초목이 우거져 있는데, 염라국 산에는 나무 한 포기 없이 한쪽에는 황금산, 다른 한 쪽에는 백은산이 있어 사자에게 물었어요. '저 것은 산이 아니고 인간 세상 사람들이 전생 빚을 갚겠다고 금은전을 찍어서 불에 태워 염라국으로 보냈는데 그 돈들이 전 점안이 안된 사조전(위조지폐)가 되어서 받아들일수가 없어 물리치고 물리친 것이 쌓이고 쌓여서 산이 된 것이다' 
점안할 때 이운 직전에  퇴퇴정사백은산(堆堆正似白銀山: 물리치고 물리친 돈 산이 백은산이 되어 있다)이라는 게송이 나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그 책에 보면 기록이 되어 있다' 
 
우리 절에서 쓰는 돈다라니는 제주에서 쓰는 걸 가지고 오면서 다라니를 찍는 공장에서 큰스님들을 모시고 전을 찍을 때 점안을 한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못미더워서 '조전소'를 만들어서 전점안(일요일)을 다시 합니다.
점안 들어갈 때는 제일 먼저 '월덕수진언'을 해요. 올해 윤유월 의 '월덕수진언'은 갑방(동쪽)이라 그 쪽에서 물을 길러야 되는데 월덕수는 달 마다 다릅니다. 다음으로 '조전진언'은 우리 힘으로 되는 게 아니고 부처님이 설해놓은 비밀신주로 돈을 만드는 겁니다. '성전진언'을 하면 돈이 다 만들어졌고, '변성금은진언'을 하면 가치있는 금은전으로 바뀌고  '쾌전진언'을 하면 돈을 꿰서 이운을 돌아'현전진언' 고사님(창고지기)전에 돈을 바치며 회향하는 날까지 우리가 전생 빚 갚는데 잘 지켜달라고 대접을 하는 '고사불공'까지는 일요일에 하고 '사자불공'을 해서 사자님들 봉송시킨 다음에, 기도 7일째 되는 날은 회향을 합니다.
 
내가 주지스님한테 좀 쉽게 하라고, 상단하고 지장단하고는 같지만 시왕불공 청사를 할 적에 모아가지고 3청을 하라고 하니까 하나도 빠짐없이 48청 각청을 했습니다.(엄청 힘듭니다) 시왕 16위패를 각청으로 3청씩 하면 48청인데 일주일 기도 하는 동안 매일 한답니다. 여러분들도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절에 와서 일주일 기도 못하는 사람은 집에서라도 '수생경(불설수생경)'을 읽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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