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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연두빛 봄물 옷 갈아입은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문 만 열어도 온 세상이 꽃천진데 만보여사가 뒤늦게 확진 격리에 들어 갔다. 이 아까운 상황을 어찌할꼬...봄꽃 피면 다시 오자던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을 나 혼자라도 가야할 것 같아 점심까지 챙겨먹고 느즈막히 출발했다. '대공원역'을 나서자 어제와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 듯 하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조용하던 전나무길 건너편에 와글와글 벚꽃이 만개했다. 이번 달 말까지 대공원 벚꽃 부터 시작해 겹벚꽃이 핀다고 하니 다시 한번 더 와야할 지도 모르겠네. 전나무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부지런히 호수 산책길 입구의 계단을 오르면 어떤 모습이 기다리고 있을지 괜시리 마음이 조급해진다. 지난 겨울 만보여사들 소확행을 즐기던 곳에서 나 혼자 커피잔을 기울인다. 가장 예쁜 색으로 봄물 오른 호수 주변에는 생각지도 않..
♡ 내가 사는 세상/道,城,島,山
2022. 4. 12.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