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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STEVE McCURRY **Unguarded Moment 본문
푸른 눈의 아프간 소녀는 곤궁을 대표하는 얼굴로서 20세기 후반의 가장 강력한 상징 이었다.
그녀의 낡은 옷과 더러운 얼룩이 있는 얼굴은 전 세계로부터의 연민을 이끌어냈고,
그녀의 아름다움은 잊혀지지 않았다.
맑고 강한 그 푸른 눈빛은 그녀의 세계와 서방 나라들 사이의 다리를 잇게 만들었다.
어떠한 다른사진들 보다도 힘든 시기와 문제를 겪고 있는 나라들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상징 역활을 하였다.
전시회 마지막날.
소감을 말하자면 조금 의기소침해 졌다는...
사진 잘 찍었다,좋네, 그런 말 끝에 점심으로 뭘 먹을 건지 가볍게 주고받는 정도면 좋았을 것을.
좀 전에 내가 무엇을 눈 속에,가슴 속에,머릿 속에 넣었던지 되새김질 해대며
언감생심 이제 나같은 사람은 사진 찍는다고 카메라는 만지지도 말아야될 것 같아,,
말도 안되는 어깃장을 놓으면서,,맘이 아팠다.
그의 사진 속 인물은, 풍경은 분명 나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
내 눈에 보이는 것은 그의,'그것들'의 뒷모습까지 였다.
그의 色이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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