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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 본문

About Others story..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

lotusgm 2012. 3. 7. 14:56

 

 

 

 

 

 

조금 오랫만에 영화를 보았다. 뭐 영화관에 도착할 때까지 볼 영화의 제목도 모른채 였다.

아~ 이런 영화도 있었구나. 근래에 본 영화마다 조폭에, 야비한 경찰 공무원 일색이어서 언뜻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으로 봐서는

또 아류의 영화인가 보다 덤덤한 마음으로 '범죄와의 전쟁'을 보기로 했다.

내가 좋아하는 하정우 얼굴이나 실컷 보면되지 뭐..

사실 영화를 보는 사람의 마음 자세로는 내가 항상 지향하는 바로 그것-이런저런 리뷰와 메스컴의 스포일러 짓거리를 배제한 채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영화관에 들어가서 영화에 몰입하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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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새로 들어선 정부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최익현(최민식)이가 잡혀들어오면서 얘기는 시작된다.

몇해전, 온갖 나쁜 짓거리를 자행하던 세관의 말단 직원 최익현과 부산지역 조직의 우두머리 형배(하정우)가 만나

익현의 권모술수와 형배의 행동력이 엄청난 권력과 부를 만들어내는 동안

불만과 욕심을 키운 2인자들과의 호시탐탐 자리싸움이 잦아지고, 익현의 예견되었던 독단적인 행동들이 계속되며 

둘 사이에도 틈이 생기고 결국에 가서는 익현의 밀고로 형배는 경찰에 체포되고 만다.

사실은 그 부분에서 나는 어떤 반전이 기다리고있을 거라는 기대를 했지만 아무 일도 더 이상 일어나지않은 채

우리의 형배, 하정우는 화면에서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최악질 모사꾼 익현은 대대손손 잘먹고 잘산다...는 뭐 그런

간단명료하지만 결코 용서는 안되는 우리 사회의 모순된 일면을 숙제로 남긴채 영화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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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영화의 줄거리-줄거리라고 말할 것도 없지만-는 그동안의 이런저런 설득력없이 그저 늘어놓기식

스토리의 기존 영화에 비교해도 별거 없다는데는 누구도 반박할 여지가 없을거다.

언제부턴가 사실 영화의 스토리에 뭐 딱히 기대를 버린 사람으로서, 이 영화는 요소요소에 적절히 놓여진 배우들과

그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만으로도 스토리에서 실망한 것을 상쇄하기 충분할 듯 보인다.

그리고 80년대 말~90년대인 시대적 배경에 걸맞는 소소한 소품들과 장소,영화 전반에 흐르는 음악등은,

가끔씩 화면에 보이는 그 시절의 흑백 티비 속 실제 사건이나 인물과함께 관객들에게 설득력있게 다가와 몰입하게 만들어준다.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지나치는 배경이나 뒷 화면에 조차도 흠없이, 그 시절 그 장소를 만들어낸 디테일에

개인적으로 조금은 대견하고 자랑스럽기까지 했다.그리고 저 한장의 포스터는 정말 작품이다.

사진 속 인물들은 영화를 보고난 후라야 느낄 수 있는 거지만 저 한장의 사진에 그들의 모든 케릭터가 그대로 나타나있다.

형배의 저 거들먹거리는 어깨와 꼿꼿한 자세는 '깡패는 싸워야 깡팹니더~'라는 그의 말 그대로.

약간은 비굴하게 당장이라도 굽신거릴 준비가 되어있는 듯한 모사꾼 익현.

그뒤를 따르는 각양각색의 인물들...그들 모두가 원하는대로.. 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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