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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수월봉'을 내려와 도로를 따라 걷다가 들어 간 '한장동 마을' 이 동네는 뭣때매 이렇게 예뿐건데? 골목 구석구석을 메꾸고 있는 송엽국과 태양국...그리고 금잔화도 있었다. 지난 번에는 마을회관 화장실을 사용했었다. 그리고 그 때는 골목 담벼락 아래 방풍나물이 팔뚝만한 꽃대를 올리고 피어있었는데, 오늘은 어구로 재활용한 개구리 화분에 다육이가 만발했다. 이 들판에 카펫처럼 깔려있는 식물이 도대체 뭔지 알고 싶어서 안달하다가 멀리서 양파 작업을 하고있는 주민께 달려가 물어 봤더니 예전에 분명 물어서 알고 있는 바로 그 "기장" 이라고 했다. 이제 다시는 안이자뿌야지~ 이 동네는 물이 고인 하천도 이런 풍경이다. 버~얼~써 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나는 이렇게 한눈 팔고 있다. 하... 이래도 ..
'용수포구'에서 올레 13코스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를 눈 앞에서 놓친 후 홧김에 다음 날 걸을 12코스(역올레)를 가능한 만큼 더 걷기로 하고 '용수포구' 올레 스탬프 간세 앞에서 출발한다. 올레 12코스 무릉~용수 올레는 '무릉외갓집'에서 '용수포구' 까지 17.5km걷는 코스이다. 12코스 역올레의 초반은 줄곧 '차귀도'가 있는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걷는다. 용수마을 '방사탑'2호. '생이기정 바당길'로 접어든다. '생이기정바당길'은 제주어로 생이는 새, 기정은 벼랑, 바당은 바다를 뜻한다. '생이기정바당길'은 새가 살고있는 절벽 바닷길이라고 할 수 있다. 겨울 철새의 낙원으로 가마우지,재갈매기,갈매기 등이 떼지어 산다. 길을 걷는 사람이 길 위에서 풍경이 되는 길 중 하나이다. 미련은 없지..
'의자공원' 바로 옆의 단 하나 영업하는 식당에서 애매모호한 음식으로 끼니를 떼우고 다시 길 아래로 내려와서 낙천리 마을로 들어선다.(12시40분) '저갈물'은 원시림이 우거진 아득한 옛날 자연적으로 형성된 빌레 웅덩이에 물이 고여 짐승들이 찾던 곳인데, 특히 멧돼지들에 의해 연못이 넓어졌다고 한다. 나는 확실히 이상한 포인트에서 감성이 폭발한다...나무와 창고 건물이 이렇게 내 눈길과 발길을 부여잡을 일인가? 나무 아래 앉아있는 오렌지와 하늘색 옷을 입은 한 쌍은 마치 올레의 순방향과 역방향을 안내하는 화살표 같잖아. 특히나 낙천마을에서 부터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은 예쁜 수형의 나무들을 담느라 뻘짓을... 갑자기 여기서는 무슨 일이? 벚꽃잎 분분~ 이 '고사리숲길'에는 지금 우리 눈에는 안보이지만 고..
제주 역올레 (여섯째 날) 4월7일 일요일 06시28분... 창 밖에 아침 해가 올라왔다. 각자 방식대로 아침을 챙겨먹고 부지런히 숙소를 나선다. 교통편이 이 보다 좋을 수는 없다. 숙소를 나와서 대각선 방향 '대정읍사무소(대정환승정류장') 정류장에서 253번 버스를 타고 '신평리 정류장'에서 하차, 관광지순환버스 820-1번으로 환승해서 '저지사무소 정류장'에서 하차한다.(09:03~09:36) 저지예술정보화마을 '저지사무소'는 13코스 종점, 14코스 시작점이자 14-1코스 시작점이기도 하다. 오늘 걸을 제주올레 13코스 용수~저지 올레는 시점인 '용수포구'에서 '저지리사무소'까지 걷는 코스로 16.2km이다. 우리는 역올레로 '저지리사무소' 올레 안내소 옆으로 출발한다. 13코스 역방향과 14코스 ..
월령 마을 '선인장산책로'도 꽤 인상적인 곳이라 기억에 선명하다. 산책로 입구의 선인장으로 둘러싸인 '선인장식당'의 영업중 이란 네온이 너무 반갑다. 里슐랭.ㅋ~ 메뉴도 꽤 다양해서 뭘 먹을 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성게비빔밥과 오분작뚝배기를 주문했다. 입에 맞는 반찬들과 신선한 재료가 느껴지는 깔끔한 음식이었다. 선인장 산책로에서 바라본 월령포구. 산책로 반대편 출구 앞의 올레 14코스 중간스탬프 간세.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은 제주도 서북쪽 해안가에 약 6,914㎡ 면적으로 분포하는 선인장 군락으로, 1972년에 식물학자 부종휴가 발견했다. 학술.자연 유산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ㄷ '무명천산책길' 벽화. '진아영 할머니' 삶터는 할머니의 후손들이 4.3의 상처를 안고 ..
15-B코스를 걷고, 다음 날 걸을 14코스를 조금 더 걸은 후 숙소 가까운 곳에서 마무리 하기로 하고 '한림항'도선대합실 앞에서 올레 14코스 저지~한림 올레(역방향) 출발한다. '한림 1리' 표지석을 지나고 조금 전과는 다르게 지루한 방파재길을 걸어간다. 비오는 날 커피를 마셨던 웨이뷰 카페에 접근한다. 웨이뷰 30m 이정표 앞에서 오늘의 일정을 마친다. (14코스 역올레 3km 지점이다.) 도로 건너편에 숙소가 보이는 곳이니 일단 숙소로 들어 가서 씻고 다시 나와서 저녁을 먹기로. 저녁은 걷고 들어가면서 봐둔 숙소와 인접한 닭요리 전문점에서 닭개장과 백숙으로 거나하게 마무리했다. 내가 먹은 닭개장은 그저 그랬는데 옆지기의 누룽지 닭백숙은 굉장히 맛있었다고 했다.(17시50분) 처음 보는 붉은 색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