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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Magazine」의 전주 동물원 이야기 본문

About Others story..

「KTX Magazine」의 전주 동물원 이야기

lotusgm 2011. 11. 4. 21:38

 

 

 

 

 

전주동물원을 처음 방문한 당신에게....

아,아,안내 말씀 드립니다.부쩍 가을바람이 찬데도 저희 전주동물원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람을 시작하기 전에 몇가지 주의사항을 알려드립니다. 잘 들으시고요. 들어두면 손해는 안 볼 겁니다.

먼저 드림랜드부터 갑니다. 여긴 ㅇㅇ월드나 ㅇㅇ랜드가 아닙니다. 저거 낡아서 타면 떨어지는 거 아냐.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다만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체로 키가 낮아요. 바이킹도 올라가다 말고요.

청룡열차도 좀 간질간질 할겁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괜히 소리지르는 게 아니에요.나름 스릴이 있고

빈티지한 멋이 있으니, 이왕 오신 거 한번쯤 타보시고요.대관람차 추천합니다.파란 가을 하늘에 붕 뜨는 게

아주 기가 막힙니다. 한바퀴 도는 데 한 5분 걸리나,그래서 혼자 타면 외로울지도 몰라요.애인이랑은 오붓한

5분이 될테니 꼭 타보시고요. 동물원도 조심할 게 있어요. 텔레비전으로 다 봐서 아시겠지만,아프리카에서

살던 애들이니 갇혀있는 게 힘들 수 있잖아요. 그리고 야행성인 애들은 보통 낮엔 힘이 좀 없어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시면

이해 될겁니다. 그러니까 나 좀 보라고, 소리 지르거나 뭘 던지지 마시고요. 그냥 눈으로만 봐 주세요.뒤태나 자는 모습도

사랑스러우니까요. 그리고 자꾸 나뭇가지나 풀 뜯어서 주시는데요. 덕분에 우리 근처가 황량합니다.나무도 소중한 생명이니

제발 막 뜯지 마시고요.특히 과자봉지, 이런 거 주지 마세요.애들이 복통을 호소하고 병원에 실려가면 입장료 내고도 못 보는 수가 있어요.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처럼 아껴주세요. 이 정도만 지켜주시면 아주 즐거운 동물원 관람이 될겁니다. 제가 장담 하니까요.

가을 나들이 즐기시다 행복한 마음으로,조심히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또 놀러오는 거 잊지 마시고요.

이상 안내 방송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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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며 느끼게되는 뒷꼭지부터 발가락 끝까지 타고내리는

간질거리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은근한 그 설레임때문에 갑자기 가방을 싸고 기차를 탔다.

마침11월이 열리는 날이라 따끈따끈한 잡지가 새로이 꽂혀지고 있었다.

음..사진도 글도 점점 좋아지고있단 말이야..

전주와 순천을 소개하는 사진과 글이 올라와 있어서 잠시 다음 여행지로의 희망을 불태우기도 하고

그 중에 정말 내 스타일의 글이 있어 가지고왔다는 거...

아~ 정말 지금 당장이라도 전주 동물원 대관람차 타러 가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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