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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앞에 서면 감탄할 수 밖에 없는 '탑곡 마애불상군' 본문

남산 그리고 마애불

[경주 남산]앞에 서면 감탄할 수 밖에 없는 '탑곡 마애불상군'

lotusgm 2012. 5. 4. 12:36

 



언젠가 티비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렇게 아름다운 불상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곳은 한국의 남산 밖에

없을 거라고..정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은 처음 보노라고 '감탄에 마지않는 걸 본 적이 있는데..

그 외에는 달리 탑골 마애불상군을 설명할 방법이 없는 듯하다.

미얀마 여행때, 그들의 사원에서 그들이 꺼리낌없이 불상을 쓰다듬고 입 맞추는 모습을 보면서

참 아름답고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라 부러웠던 적이 있는데,남산의 부처님은 원하기만 하면 더 가까이서

부처님을 만날 수 있어 그 감동이 더한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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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룡암을 지나면서 멀리 마애불상군의 위용이 보이면 걸음이 급해지고

정작 앞에서면 숨이 턱 막혀오고 말도 안나온다.

 

경주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 -보물 제 201호.

이 곳은 통일신라시대에 신인사라는 절이 있었던 곳으로, 남쪽에 3층 석탑이 있어 탑곡이라 부른다.

그리고 마애조상군이라는 명칭은 높이 약 10m,사방 둘레 약 30m의 바위와 주변의 바위면에 여러 상이

새겨져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북쪽면에는 마주선 9층 목탑과 7층 목탑 사이에 석가여래가 연꽃 위에

앉아있는 모습이 새겨져있고, 탑 앞에는 사자 두마리가 새겨져 있다.

동쪽면에는 가운데에는 여래상이 새겨져 있고, 주위에는 비천상,승려상,보살상,인왕상,나무 등이

새겨져 있다. 남쪽면에는 삼존불이 정답게 새겨져 있고,그 옆에는 여래상과 승려상이 새겨져 있다.

서쪽면에는 능수버들과 대나무 사이에 여래 조상이 새겨져 있다.

이와같이 여러 상이 한자리에 새겨진 예는 보기드문 일이며, 지금까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총 34점의 조상이 확인되고 있다.

 

 


 

불상군의 북쪽면 - 석가여래 부처님의 머리 위로는 하늘에서 화려한 보개가(해를 가리는 차양)내려오고

양옆의 높은 목탑들에 매달린 구층풍탁이 영롱하고 밝은 소리로 세상을 울리는 듯 하다.

 


 

 

바위에 새겨진 탑은 바로 황룡사 구층석탑인데 매달린 풍탁의 울림이 서라벌 전체에 울려퍼지고,

이 황룡사 구층석탑이 있었기에 신라는 통일을 이룰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아홉 개의 층은 모두 신라 변방의 나라들을 가리켰고 탑을 세움으로써 이웃의 침해를 누를 수 있었다고 한다.

 

**풍탁**

"꿈 속에 쟁쟁거리며 소리나는 것이 있어 보니 허공에 매달려 천락(天樂)을 즐기는 것이 아닌가.

잠 자면서도 기쁜 마음에 오랫동안 듣고있다가 깼다.

가만히 눈을 떠보니 풍탁이었다. " "사방 팔방 바람이 부는대로 쳐대고,

바람이 쉬고 싶을 때야 비로소 고요히 소리는 멈춘다."「경암집」 응윤스님.

 

 


 

불상군의 서쪽면 - 능수버들과 대나무 사이에 여래조상이 새겨져 있다.

 



 

 


 

 


 

 

불상군의 남쪽면 - 삼존불과 그 옆으로 여래상과 승려상이 새겨져 있다.

 



 

 


 

 


 

삼존불의 앞 자연석에 새겨진 승려상.

 


 

 

위에서 내려다 본 불상군의 동쪽면.

옥룡암 관음전 앞마당이 한눈에 들어온다.


 

 

 

보리수 아래서 깨달으신 부처님을 묘사한 그림도 있는데 섬세하기가 이를데 없어,

그림 속 나무 잎도 봄을 맞아 싹을 틔울 듯 보인다.

 


 

 

불상군의 동쪽면- 가운데 여래조상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비천상,승려상,보살상,인왕상과 나무들이 새겨져있는데,

유난히 나무가 많이 등장하는 것은 나무의 생성이 인간의 삶과 같다는 의미가 아닌가 추측한다.

 

 


 

좌협시 보살은 여래를 향하여 고개를 옆으로 돌린 형태로 표현되어 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비천상의 묘사가 너무나 다양하고 구체적이라, 여러 곳에서 비천상을 찾아내 보는 것도

의미있을 듯 싶었다.

 


 

 

 


 

불상군의 남쪽으로는 역시 특별히 기단이 없는 삼층석탑이 마주 서 있다.

 

 


 

남쪽 면 옆으로는 통로였을 것으로 짐작되는 좁은 길이 있고 바위에는 금강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다.

 

 


 

아름다운 옷자락을 휘날리며 하늘에서 내려오는 비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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