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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친구들과 북촌길 뒤지고 다니기 본문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한 친구들은 지난번 남산 산책길도 함께하면서 재미 붙인..
걷는 데는 이력이 난 다섯명이었다. 만나자마자 별 인사도 없이 마구 걷기 시작했다.
우왕~ 저게 머야? 언제 저런 게 생겼어?
누구도 저 괴물처럼 생긴 건물의 정체를 모른 채, 보기만 해도 마구마구 위압감이 드는 건물은 내 카메라 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경복궁 맞은편에 '백련사'가 있는 건 알았지만 건물 틈에 삼존불이 모셔져 있는 지는 정말 몰랐다.
철불의 색과 상호가 참 수려해 보였다.
요렇게 귀여운 조각도 있고.
백련사에서 조금만 걸어올라 오다가 좁은 골목으로 들어서자 담벼락 대신 특이한 조형물이 보였다.
역시 담 안쪽은'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이었다.
그리고 또 골목 골목 일부러 좁은 골목으로...
감고당길 가장 번화한 곳에서 친구가 반색을 했다.
오늘 그녀가 우리를 안내할 코스를 알려준 아띠 인력거를 만나서 반갑게 인사도 하고 대놓고 사진도 좀 찍고.
온溫이 라고 부른다는 인력거꾼은 예약손님을 기다리고 있다가 우리랑 마주친 덕분에 다섯 아줌마들 수다에
정신이 없었을텐데 웃어도 주고 푹풍 질문에 대답도 잘해 주고...
외국 유학까지 다녀온 건실하고 잘생긴 청년이 직접 발로 서울을 뛰어다니고 있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까지 찾아가 모시는 골목길 여행.
40분 정도 타는 데 2만5천원.
윤보선길 입구 바닥지도.
1909년에 세워진 안동교회.
12시가 되자 온동네가 떠나가라 종이 울렸다.
안동교회 바로 건너편의 유보선대통령 생가...지금은 후손들이 살고있어 개방이 안된다.
그래도 수많은 사람들은 집터가 그렇게 좋다더라는 말에 문틈으로 기어이 들여다 보기도 하고..
안동교회 바로 옆에 있는 가장 오래된 출판사인 '명문당'
명문당 3층에는 유보선 생가를 감시하기 위한 초소가 있었다는...그래서 예전에는 감시의 눈을
가리기 위해 집 안에 나무를 많이 심었다가 지금은 대부분 잘랐다는 이야기.
북촌마을로 들어서면 근사한 회화나무 아래 많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너나 할 것 없이 경이로운 모습으로 대문을 기대고 뻗은 회화나무를 바라보게 된다.
북촌 한옥마을로 들어서면 어디가 가장 아름다운 포인트인지 굳이 찾으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오만 사람들이 좁은 골목길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곳이라면 그 곳에 특별한 뭔가가 있는 것이다.
그 골목에 사람이 없는 순간은 거의 없을 듯 보인다.
한옥 처마가 마치 얌전히 줄지어 선 여러 날짐승의 날개들 같다.
관광객들은 그 특별한 광경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붙어서서 자리를 내놓을 생각조차 없다.
내가 꼴마르의 줄지어선 예쁜 집들에 넋놓고 있었던 것도 바로 같은 이유였으니
나는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도 남는다.
골목의 아랫쪽이나 윗쪽이나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골목 끝 한옥이 공사 중이었다.
열린 공간을 들여다 보건데 마치 잠자리 날개같은 옷을 겹겹이 껴입고 있는 것 같다...
한옥의 건축비와 유지비가 왜 그렇게 높은 지 알겠더라는...그래서 북촌의 한옥은 아름답다.
삼청길로 내려와 유명한 수제비를 먹고, 몸과 맘이 편안해지는 수다 좀 떨고 다시 거리로 나섰다.
얼마전에는 노란 창틀이 인상적이던 건물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자리잡았다.
주택의 한옥은 조금씩 사라지고,거리의 가게는 오히려 한옥을 가져오고..
감고당길로 다시 내려왔을 때는 오후 다섯시가 가까워오는 시각.
여전히 사람들은 거리를 가득 메우고,저 멀리 도시의 고층건물 보다 더 아름다운 북촌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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