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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길 - 금강산 가는 길 두타연 본문

여행가방

비밀의 숲길 - 금강산 가는 길 두타연

lotusgm 2015. 10. 18. 21:06

 

 

<두타연>은 휴전선에서 발원한 수입천 지류의 민간인 출입통제선 북방에 위치하고 있으며,금강산 가는 길목이기도 하다.

(금강산까지 32㎞). 천혜의 비경을 가진 국내 최대의 열목어 서식지이고,1천년전 두타사라는 절이 있었다는 데서 연유

이름이며 휴전 이후 50여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어 오다가 개방되어 민통선내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느낄 수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 여행 관광안내 발췌 -

 

 

 

 

사실 <두타연>에 대한 사전지식도 없이 어디로든 가고싶어 몸살난 두 아짐이 톡친구가 보내온 유혹의 손을 덥석 잡았다.

'묻지 마 관광'도 아니고 야튼 둘은 새벽에 시청 앞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떠났다.

하늘이 밝아지고 햇살이 번지며 우리의 여행은 무조건 행복해지기 시작하는 거다.

그렇게 처음으로 양구라는 곳에 들어서고 말로만 듣던 DMZ에 출입신청도 하고 주차장에 내렸다.

<두타연> 기본코스(1시간)는 숫자(1~10)를 보면서 저와 같이 걸어요.

 

 

 

 

이목정 안내소와 비득 안내소 사이의 '평화누리길' 12㎞를 걷는 코스가 있지만 우리는 약소하게

약 한시간(3.7㎞) 걸리는 생태탐방로를 걷는 코스를 선택했다.

내년에는 더 좋은 타이밍에 맞춰 만만한 사람 골라 전체코스를 트레킹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안내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갈 수도 있다.

사전 예약하면 출입시간이 단축된다. (www.ygtour.kr)

 

 

 

 

'양구전투위령비'

...................

누군가는 치루었어야 할 능욕을

님께서 치루신 터

이제 그 터 위에 님의 소망따라

새싹 움트고 여명이 밝아옵니다

님 이시여 지금은 피맺힌 원한도

사무친 그리움도 모두 풀 때

이승에서 못다이룬 민족의 화합

혼계에서 하나되어

밝고 고운 한 빛으로

부디 길 가소서

..........

고운 님 이시여 길 가소서

 

 

 

 

산토끼가 마구마구 뛰어다니는 특별한 자연.

뱀들도 자주 마주치는데,사람도 뱀도 서로서로 놀라 후다닥 도망가기 바쁘다는 곳.

 

 

 

 

조각공원.

 

 

 

 

 

 

 

 

두타정에서 내려다 본 계곡은 수량이 부족해 조금 아쉬운 풍경 뿐이다.

 

 

 

 

그 어디가 되었든 맘 맞는 친구와 함께라면 행복하다.

 

 

 

 

징검다리.

모른 채 하고 슬쩍 물에 한번 빠져보고도 싶었는데..이 지역은 계곡에 발을 담그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가이드의 충고도 있고 해서 참기로 하고.

 

 

 

 

 

 

멀리 조금전에 지나온 두타정.

 

 

 

 

 

 

 

 

 

 

정말 특별한 곳이다.

줄창 나의 경호원이라도 되는 듯 나란히 '지뢰'라는 팻말.

 

 

 

 

출렁다리.

 

 

 

 

산길을 조금 벗어난 시야에는 또다른 트레킹 길이 보이고 우리는 되돌아서

다시 두타연을 거쳐 출발점으로~

 

 

 

 

<두타연> 역시 수량이 적어서 드라마틱한 느낌도 덜하고,주변 나무들은 가뭄으로 몸색을

미처 바꾸기도 전에 말라서 떨어지는 중이라고...아까비..

그러거나 말거나 요즘은 줄기차게 주말마다 수백명씩 몰려오는 <두타연>의 아름다움이 꼭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 뿐만은 아닐 거란 생각이 들었다.

 

 

 

 

 

 

영화배우 소지섭이 DMZ 길 51㎞를 걸으면서 찍은 사진들을 '두타연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하고,

그 덕분에 이 의미있는 길은 '소지섭길 51㎞'란 이름을 얻었다.

그가 손을 내밀며 몸으로 걷기보다 마음으로 걷기를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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