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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전 -예천 용문사 윤장대 본문
용문사 대장전에는 윤장대가 두개 있는데 한쪽은 깔끔한 빗살문으로만 장식했는데
왼쪽에 있는 윤장대는 여덟개의 면이 각각 다른 소슬빗살이거나 통판투조 꽃살로 그야말로
아름다움의 극치이다. 분명 귀한 보물(제684호)이니 함부로 돌리지도 말고 사진도 찍지
말라고 되어있다. 그런데 도저히 유혹을 뿌리 칠 수가 없었다. 부랴부랴 훔치는 심정으로,
죄라도 짓는 심정으로 딱 한번씩 셔터를 누르는데도 심장이 쿵쾅거리고 손이 떨렸다.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누구나 어떤 제재없이 맘대로 찍어 올렸더라는..
윤장대는 마루바닥에 팔각형태의 구멍을 뚫어 축을 세우고 위쪽 끝은 친정에 끼웠다.
원래는 팔각의 통처럼 생긴 내부에 경전을 넣어 두는 용도로 만들어진 윤장대는 옆으로
연결한 축을 돌리며 소원을 빌면 한번 돌릴 때 마다 경전 한권을 읽는 것과 같은 정성으로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는 수많은 사람들이 오랜 세월 동안 돌리는 바람에 축이 부러지고 무수한
보수를 거쳤다. 보수를 위해 해체를 하고 다시 조립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어 지금은
음력 삼월 삼짇날 과 구월구일 중앙절,일년에 두번 윤장대를 돌리는 일이 가능해졌다.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숨막히게 아름다운 윤장대를 영원히 보존하는 방법이 바라보는 것만 허락
한다한들 그 누가 불만을 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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