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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트립 <걸어서 오름 속으로> 마보기 오름~서영아리 본문

♡ 내가 사는 세상/올레 밖 제주

제주올레트립 <걸어서 오름 속으로> 마보기 오름~서영아리

lotusgm 2024. 11. 29. 10:27

 

 

 

 

(11월19일 화요일) 08:55분 김포 발 제주 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일찌감치 집을 나서서 출국장에 들어서니

창 밖으로 찬란한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다. 오랫만에 간헐적 부지런함을 장착하고 라운지에서 모닝 커피까지 챙겨 마시고 출발한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짊어지고 탔던 배낭을 다시 단단히 업고 입국장을 나서는데

못보던 예쁜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이뿌다...

 

 

 

일년에 네 번 3박4일 동안 진행되는 제주올레트립 트레킹 프로그램 <걸어서 오름 속으로>에 참여하기 위한 여정으로,

공항 올레카운터에서 '제주올레트립' 인솔자들을 만나고 35명 참석인원 점검 후 기다리고 있는 버스에 탑승했다.

 

 

 

이름도 몰라요~성도 몰라~

아직 정신도 못챙겼는데 일단 점심을 먹으러 어느 식당 앞에 버스가 도착하고...밥을 먹었다.

 

 

 

점심 식사 후 곧바로 버스로 이동, '포도뮤지엄' 주차장에 도착해 화장실에 들렀다가 준비 운동을 하고

바로 트레킹 출발이다.(13시06분)

 

 

 

한 줄로 도로 따라 거슬러 올라가다가 도로 횡단 후 마보기오름 입구로 들어섰다.

 

 

 

순식간에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숲은 망설임없이 장관을 선사해 준다.

 

 

 

 

 

한사람씩 줄서서 걸어야 할 만큼 오시럭한 길을 빠른 걸음으로 올라간다.

 

 

 

20분 올랐을 뿐인데 다른 세상의 문이 열린 듯 하다...마보기오름 정상에 도착했다.

 

 

 

내가 아는 송악산, 산방산, 단산, 형제섬이 식별되는 조망이 근사하다. 잠시 숨을 돌리는 지점이다.

 

 

 

 

 

 

 

두어 해 전만 해도 정상 조형물 사각 창으로 한라산이 들어오고 기념샷을 찍을 수 있었다는데

지금은 나무들이 자라서 특별한 조망이 없는 저 방향으로...서영아리로 간다.

 

 

 

인근 골프장 측에서 오름 탐방객들이 길을 잃지 않게  서비스 차원으로 빨랫줄로 표시를 했다는데

잡풀 속에 숨겨진 그 빨랫줄이 우리에게 도움을 줬는지 잘 모르겠다.

 

 

 

 

 

 

 

 

 

 

 

 

 

 

 

 

 

 

 

삼나무는 위로 성장을 하면서 아랫쪽 가지의 이파리를 스스로 떨어트린다는...

트레킹에는 이력이 난 고수들의 발걸음 속도는 얼마나 빠른지 바람 소리가 날 지경이다.

뒤에서 치고오고 앞으로 달아나고...한 눈 팔 겨를이라고는 있을 리 없다.ㅋ~

 

 

 

갑자기 눈 앞이 툭 터지면서 나타난 마치 모네의 정원같은 평온함을 담은 습지가 나타났다.

물영아리의 서쪽에 았다고 서영아리라 부르는 곳이다.

 

 

 

 

 

 

 

 

 

 

 

다시 출발하고 바로 왼편 아래에 더운 바람이 나오는 궤(동굴)가 있는데 홀로 그 속으로 들어가

 

 

 

예술혼의 열정을 불태우는 우리의 인솔자는 동영상을 찍는 중이다.

 

 

 

 

 

무채의 숲 사방 곳곳에 붉은 천남성이 독성을 수확하느라 널브러져 있다.

 

 

 

 

 

발 밑이 확인되지 않는 곳이 가끔 나타나고, 여지없이 나는 이유도 모르고 한 번 넘어졌다. 철푸덕~

 

 

 

서영아리 정상.

 

 

 

갈라진 바위 틈을 빠져 나오면서 소원을 비는 사람들.

지금 이 곳에 내가 있음에 소원은 그렇다치고, 멀리 보이는 한라산 뷰가 근사하다.

 

 

 

 

 

 

 

봐도 봐도 멋지지?

 

 

 

 

 

 

 

잠시 휴식시간(15시40분)

 

 

 

 

 

 

 

오름을 한 바퀴 돌면서 언뜻언뜻 억새 사이로 보이는 산방산이 마치 밤하늘 북극성이라도 되는 듯...

 

 

 

 

 

다시 마보기오름 정상에 섰다.

 

 

 

 

 

부지런히 내려와서 출발했던 '포도뮤지엄' 주차장에서 버스에 탑승(17시10분)

 

 

 

숙소인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의 새로운 올레스테이(간세 스테이션)에 도착했다.(17시50분)

 

 

 

 

 

간소하고 정갈한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 먹을 식당을 검색하다가 언젠가 먹어 본 여행자센터의 간세펍 고사리육개장이 생각나서 여행자센터로 건너갔다.

제주의 식재료는 화려하지 않습니다.

요리법 또한 지극히 단순합니다.

 

 

 

고사리육개장과 어멍밥상...깔끔한 저녁으로는 우리에게 꼭 맞춤식사라는 생각이 드는 한 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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