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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 '연등회' 연등행렬 본문
조계사를 나와서 흥인지문으로 가는 길, 기왕이면 청계천을 따라 가기로 하고 종로를 걸어 내려가는데
평소 이 시간이라면 차들로 가득찰 도로에 교통 통제를 하고 있어 낯선 풍경이 구경거리다.
이 곳까지 양쪽으로 의자가 가지런히 놓여있는 걸 보니 행사 준비가 만만찮을 것 같다.
'장통교'에서 청계천으로 내려선다.
독특한 외형의 '전태일기념관'도 지나고
우리가 잠시 걸터 앉은 물가로 청둥오리가 지나간다.
숲이 우거진 곳에만 있는 줄 알고있던 으름덩쿨이 담쟁이와 얽혀 같이 자라고 있네...
보이는 '배오개다리'로 올라서면 바로 건너편이 목적지 '흥인지문'이다.
연등행렬이 시작되는 7시 까지는 한시간이 남았는데 벌써 뭔가가 시작되고 있나 보다.
멀리 낙산공원 성곽 앞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걸 보니 저 곳에서 행렬의 전체를 보려는 사람들인 것 같다.
(특별한 풍경을 잠시 볼 수는 있겠지만, 저 곳은 시야가 너무 멀고 해가 지면서 바람이 불고 추워서 오래 있기는 힘든 곳이다.)
더 어두워지고 행렬이 시작되면서 저 등에 불도 들어오면 더 아름다워지겠지...
그동안 한 번도 구경한 적이 없어 어디서 어떻게 보면 좋을 지 몰라 행렬이 출발하는 7시까지 기다려 보기로 하고 평소에는 노점이 있던 자리에 놓인 의자에 앉으려다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지갑을 발견했다. 이거 참...난감...남편과 같이 지갑을 펼쳐보니 현금도 꽤 많이 들어있고 신분증,카드 등 내용물이 두둑한 지갑이었다. 행사 시작되기 전에 경찰서나 파출소에 가져다 줘야할 것 같아서 검색해 보니 600m 근처에 파출소가 있다고...행사 요원의 눈치를 보며 길을 건너 골목으로 헤집고 한참을 헤매다가 파출소를 찾았다. 습득한 경위서를 작성하고 만약 주인을 찾지 못할 시에도 소유권을 포기한다는 각서에 서명까지 하고 부지런히 다시 길 위로 나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주인을 찾았다는 파출소의 전화를 받았고, 지갑 주인과 통화를 하겠냐 묻길래 '찾았으니 잘됐다고,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사건이 마무리 되었다.)
국방부 취타대.
드디어...흥인지문 앞으로 선두에 설 취타대가 도열하는 모습이 보였다.(행사 10분 前)
사실, 오늘 연등행렬을 꼭 보고싶었던 이유는 친한 보살님이 연등회 행사가 볼만하다고 추천을 하셨고, 보살님이 직접 취타 행진
하시는 모습을 직관하고 싶었다. 저 취타대 속에서 아는 얼굴을 찾으려고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봐도 똑같아서...그런데 진행요원이
뒤로 물러나라고 주의를 주니 물러날 수 밖에...
그러다가 바로 앞에 활짝 웃고있는 얼굴과 눈이 마주쳤다.
하이고 반가버라~그 모습은 정말 멋지다.
드디어 장엄한 취타대 음악 소리가 울려퍼지고 행진이 시작되었다. 보살님이 불고계신 나팔고둥의 아름다운 나선형 껍데기로 만든 '나각螺角'은 취타대 여러 악기 중에서 뱃고동 소리와 같은 울림소리를 내는 역할을 하는 악기이다.
(지난 일요일 종묘제례에서는 태평소를 연주했다고 하셨다.)
이제 연등행렬은 조계사까지 행진을 시작한다.
취타대를 따라 그 뒤로 스님들께서 행진을 준비 중이시다.
중앙승가대학교.
선두 행렬이 조계사 방향으로 행진하고 우리는 연등 행렬을 구경하면서 반대 방향으로 거슬러 내려가다가
지하철역으로 빠져나가기로 했다.
DDP를 배경으로 아기자기하고 예쁜 연등을 들고 행진하는 사람들의 끝이 안 보인다.
계획없이 너무 일찍 서두른 탓에 어째 오프닝만 본 것 같은 느낌이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즐길 내년을 기대하며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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