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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20251011 방곡사 지장법회(주지스님 법문-- 내 삶에 집중해서 주인공으로 사는 삶) 본문

방곡사 가는 날

20251011 방곡사 지장법회(주지스님 법문-- 내 삶에 집중해서 주인공으로 사는 삶)

lotusgm 2025. 10. 14. 08:27

 
 
 
 

(10월11일 토요일/ 음력 8월 스무날)방곡사 지장법회 가는 날, 전 날 저녁도 부실했던 내 눈 앞에 펼쳐진 보리화 보살님의 반찬이
유난히 맛나 보여 내 몫의 접시를 받아들고 나무 젓가락 껍질을 벗기는 손이 허둥지둥 거렸다. 아침에 과식을 하고 점심은 건너 뛰고,
남아서 싸주신 반찬으로 다시 저녁을 먹었다. 
 
 

 

계절을 바꾸기 시작한 방곡사는 지금이 가장 애매모호한 색이긴 하다.
 
 

 

 
 

 
 

 
 

 
 

옥지장전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도 올해로서는 마지막 차례의 꽃이 피었다.
 
 

 

 
 

 
 

 
 

큰법당 앞에서 바라보는 옥지장보살님의 뒷모습을 짝사랑하는 蓮智明.
 
 

 

 
 

주지스님의 지장예참.
 
 

 

신중기도.
 
 

 

큰스님께 청법가.
 
 

 

 
 

큰스님의 귀한 법문.
 
 

 

 
 

점심 공양하러 내려들 가시고 빈 법당을 지키며 내다 보니 처마 아래로 벌들이 쉴새없이 들락거린다.
 
 

 

 
 

 
 

지장단 앞에 자리를 잡고 오후 시식을 기다리고 있었더니 점심 안 먹었다고 먹을 거리를 자꾸 챙겨주신다.
 
 

 

 
명절은 잘 보내셨습니까?

 추석 연휴를 즐겁게 잘 보내시는데 그 즐거움을 잘 유지하는 방법이 뭘까요? 우리가 집에서 일상 생활을 할 때 아무일이 없으면 그 상태가 '평안하다' '평온하다'라고 이야기들 하잖아요. 그럴 때 조그마한 일만 생기면 우리의 마음은 흔들리지요? 이 때 쓰는 평평할 平자가 저울과 같아요. (요즘은 잘 쓰지않지만)양쪽으로 접시가 있는데 이게 평형을 이루는 것을 보고 '평상'이라고 그래요. 내 마음 상태도 마찬가지로 평상을 유지해야 되는데, 이 마음이라는 것이 '평온하다'는 것은 대칭이 맞아야지 어느 한쪽에 뭐가 올라가 있으면 당연히 다른 쪽으로 기울어지게 되어 있잖아요.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평온한 것일까? 사실 그렇지가 않지,  그럴 수가 없잖아. 우리가 일상을 사는데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럼 나는 이 '평상'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 한쪽에 뭔가 올라갔으면 반대쪽 내 마음에도 거기에 맞게 분동(저울추)을 올려놔야지만 '평상'이 유지가 되겠지요? 아무 일도 없는 상태에서 한쪽에 뭔가 하나 올라가서 기울어지면, 그에 따라 내 마음은 다른 쪽에 올라가게 되어 있잖아. 분노가 될 수도 있고, 즐거움이 될 수도 있는데 그러면 다시 '평상'으로 유지를 해야될 거 아니야. 그러면 반대쪽에 분동을 무게에 맞춰서 올려놔야지 되는데 이 분동을 어떻게 올려놓을 것인가. 무엇으로? 바로 내 마음이지~ 나에게는 몇 개의 분동이   있는 가, 나의 분동의 무게는 얼마나 되는가. 이것이 있어야 '평온' '평상'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는 겁니다. 우리는 살면서 사실 불가능합니다. 
명절 보내면서 화 한번도 안 내셨어요? 우리 화 안내고 살 수 있을까? (못살아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지만 되나? 화를? 내야지~
어떻게 내야만 합니까? '적당하게' '알맞게' 화난다고 지르지 말고, 지르면 안되고 멈춰야지. 
지난 시간에도 말씀드렸는데, 여러분 한 달동안 비워 보셨어요? 한 달 동안 다 비웠으면 성불해서 절에 안 왔겠지요. 그래도 우리는 계속해서 뭔가 내 마음을 비워 갈려고 기도도 하고, 수행도 하고, 각자 내려 놓을려고도 하고, 붙잡지 않을려고도 하고...그것이 바로 분동(마음의 저울추)입니다. 그 어떤 무게가 저울 한 쪽에 올라갔을 때 평상을 맞출려고 반대쪽에 올릴 수 있는가. 나의 영향력이고 나의 수행능력입니다. 
분노,화는 머리에서 나와서 가슴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화를 참지 않고는 못살고, 그렇게 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참고 살다보면 어느 순간 가슴이 답답해 집니다. 그런데 참고 사는 것이 다 좋은 것은 아니야. 우리가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받아들여야 된다고 하는데,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상황들을, 부당한 것들을 그냥 받아들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이 벌어졌을 때 나의 마음에서 나의 감정 상태를 받아 들이라는 것이지 외부에서 일어난 부당한 일이라든가 화가 나는 일들을 무조건 수용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 일로 인해서 내 내부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 감정을 수용하라는 이야깁니다.
부당하잖아? 그러면 부당한 것에 대해서 항의도 해야지. 어떻게? '알맞게' '적당하게' 지르지 말고.지르면 어때? 내가 후져 보이잖아~(웃음) 적당한 선에서 참는 거지, 멈춰 버리는 거지. 지난 시간에 말했듯이 한 발짝 뒤로 빠져나와서 관찰자의 입장에서 내 자신을 한번 들여다 보는 겁니다. 이게 정말 내가 화를 낼 일인가? 아니면 그냥 그럴 수도 있는 일인가? 한번 생각해 보자는 거지. 
다만 그 상황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은 것들을 내 생각으로 끔찍한 일로 만들어 버린 것은 아닌가. 못견디는 거야. 그것을 꾹~ 참으면 어떻게 되겠어? 화가 뭉쳐서 홧병이 돼. 그럼 누구 손해야? 나만 손해야. 화 내야지요~ 말씀드렸잖아? 지르지 말고 '적당히' '알맞게'하려면 나의 마음에서 한 발짝 물러나서 들여다 보는 거지.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생각, 감정과 내 마음과의 관계를 보는건데 판단하지 말고 그냥 들여다만 보는 겁니다. 이 일이 화가 나고 끔찍한 일인지 바라 보고 있으면 거리가 벌어질 겁니다. 그 자체가 그렇게 화 낼 일도 끔찍한 일이 아니라 다만, 지금 내 생각, (여러분 잠시 눈 한번 감아 볼까요?) 지금 이 순간에 나에게 큰 일이 있을까요? (눈 떠보십시요.) 지금 이 순간에 나한테 어떤 큰 일이 있나? 문제 될 일이 있어? (없어요~) 없지요?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눈을 감고 생각해 보세요. 지금 이 순간에 나한테 무슨 문제가 있나. 숨도 잘 쉬고 이 자리가 불안하지도 않고.
생각 속에 괴로움, 고통, 끔찍한 게 다 들어 있는 거야. 그런데 나는 지금 현재에 서있는데 내 생각은 과거에 대한 집착, 미래에 대한 불안함에 꽉 잡혀있는 겁니다.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에 불안하지 말고, 눈 감고 생각해 보니 지금 문제 있나요? 아무 문제 없어. 문제는 내 생각 속에 있지.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자꾸 내려놓으라고 이야기 하는 겁니다. 왜 내려 놓으라고? 삶에 집중하라고, 종처럼 살지 말고 주인공으로 살아라고. 물론 윗대들이 나침판과 이정표를 제시했지만 똑같이 살지 않아도 돼. 내 삶인거야. 이렇게 살아도 내 삶이고, 저렇게 살아도 내 삶이고 실패를 해도 살아있으니 실패하는 겁니다. 그런 마음 가짐으로 살면 그렇게 끔찍하게 화를 낼 일도 없고 '음~그럴 수 있지...그러라 그래~' 그냥 그 정도? 그러다 화가 나면 너무 참지 말고 화내세요. 확 지르지 말고 '알맞~게' '적당~히' 화내세요.
우리는 주인의 모습으로 살 것이고...나머지 몇 주가 남았는지는 각자...그 얘기는 지금 몰입해서 지금 현존하고 잘 살자는 얘깁니다.
그런 걸 생각해 보다 보면 달라집니다. 책을 봐도 다르고, 생각하는 것이 다르고, 느끼는 것이 다르고, 판단하는 것이 다릅니다.
그러면 다음에는 뭐가 달라지겠어? 내 삶도 좀 달라지겠지요.   --주지 정봉스님 법문 중에서--
 
 
 

관음기도---제이시 계념불사
 
 

 

법회가 끝나면 스님들께서 각 단에 올렸던 과일들을 남김없이 나눠주신다.
 
 

 

모두들 마당 곳곳에 떨어진 열매를 보고 한결같이 모과라고 한다.
'어데예~ 모과가 아니라 빨간 애기 동백꽃을 피우던 명자 열맨데예~'
 
 

 

가을 볕이라고 하기에는 꽤 뜨거운 볕에 우산과 양산이 줄을 서서 내려간다.
 
 

 

지난 달에 티비에 청와대 공식 만찬주를 생산하는 '대강양조장'이 나왔고, 먹어 봤더니 그 맛이 기가 막히더라는 얘기에
기왕 가는 길목에 있으니 들렀다 가자고 의기 투합, 방곡사를 내려와 '다자구 할매장터' 초입에 있는 '대강양조장'에 들렀다.
 
 

 

가게 뒷편의 양조장 체험관.
 
 

 

 
 

 
 

 
 

술에 관심없는 나는 그냥 신기하게 보기만 하고.
 
 
 

무슨 막걸리가 이렇게나 종류가 많은지...
 
 

 

양조장에 불났다.ㅋ~ 분위기에 따라서 나도 검은 콩 막걸리와 만찬주 한병씩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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