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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방곡사 지장법회(주지스님의 법문-- 기도라는 방편으로 내 마음 비우기) 본문

이른 아침, 버스정류장에서 바라본 건너편 하늘에 걸린 달이 오늘따라 유난스럽게 보인다.
십 수년 동안 한 달에 한 번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바라보는 저 달이야말로 내게 계절이 가고 있음을,
세월이 흘러가고 있음을 정확하고 충실하게 알려주는 산증인인 셈이다.

오늘도 나의 간헐적 단식을 비웃기라도 하듯 직접 텃밭에서 가꾼 채소들 만으로 보리화보살님의 화려한 밥상이 차려졌다.


봄도, 여름도 그리도 느리게 오더니 가을은 성급하게 와버린 걸까?
어수선하게 떨어져 내린 벚나무 낙엽이 발 밑에서 바스락거린다.







연명지장경 독송을 시작으로 주지 정봉스님의 지장예불.

묘허큰스님의 귀한 법문.


법상에 앉으신 큰스님 가사가 유난히 수려하다고 생각했더니 신심깊은 보살님이 큰스님께 가사불사의 공덕을 지었나 보다.
가사가 흘러내리지 않게 안쪽에 손잡이까지 있고, 가사 보시를 한 사람의 이름과 '梵魚寺'라 새긴 글씨가 보인다._()_
(큰스님께서 새 가사를 자랑하시는 중 )


주지스님의 가사.

모두들 점심공양을 하러 공양간으로 내려가고 빈 법당에 홀로 남았다.

얼마 전에 한 보살님이 방곡으로 전화를 해서 다른 절에 다니고 있는데 방곡사가 영가기도를 잘하고 천도재를 잘하는 절이라고 소문을 듣고 당신네도 영가기도를 올리면서 '스님 우리 아들이 너무 아파요...병원에 다니면서 약을 써도 잘 낫지를 않네요' 그러면 제가 뭐라고 이야기 해야돼요? '그러면 보살님 기도를 한번 해보세요' 그러고 났더니 '어떤 기도를 하면 좋을까요?' 하고 보살님이 문자를 보내왔어. 문자로는 말이 길어질 것 같아서 전화를 해서 그동안 하던 기도가 있는지 물었더니 당신 다니는 절에는 기도문이 있고, 매일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한대요. 그 절 주지스님께서 항상 빼놓지 말고 그 기도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하라고 하셨대요. 절에 가지 않을 때는 집에서 그 기도문을 하는 거지, 그런데 그 기도문은 천수경부터 시작해서 금강경, 화엄경약찬게, 아미타경, 반야심경, 광명진언 까지 한답니다. 직장까지 다니는 보살님이 그 많은 것을 하려니 퇴근을 하고 늦은 시간까지 기도를 하는 게 아니라 힘든 숙제로 기도를 하는 겁니다. 힘들지만 그래도 숙제를 하고 나서야 마음이 조금 낫기는 하지만 결코 편한 것도 아닙니다. 왜? 기도가 되어야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힘들게 해야하는 숙제가 되어버린 겁니다. '보살님 그 중에서 하나만 딱 선택했으면 좋겠습니다. 종합선물세트에서 보살님 제일 마음에 드는 거 하나 딱 고르셔서 그것을 하세요'
제가 참고적으로 말씀드리면 진언이나 다라니를 하면 외워서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고,여러 경전 중에 하나를 선택 하긴하되 한글로 풀이된 것을 한문과 병행해서 읽어 보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힘들게 숙제처럼 하는 기도로 마음이 무거워진다면 그건 기도가 아니지요. 숙제처럼 기도하지 마세요. 숙제가 아닌 기도를 해야지 업장이 소멸되고 내 식이 맑아지고 정신이 맑아지는 겁니다.
여러분들 어른스님께서 얼마 전에 카톡으로 보내주신 '백장 회해스님'에 대한 법문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는데,
그 '백장스님'은 위에 스승으로 마조스님이 계시고 마조스님 밑에 백장, 그 밑에 홍백스님, 그 밑에 임제스님이 계셔요.
백장스님 당신이 스님으로 계셨을적에 항상 법회를 열고 법문을 하면 저 뒷편에 앉아있는 노인이 한 분 있었어요. 법회가 끝나면 그 노인도 돌아가는데 그날따라 노인이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어서 백장스님이 물어 봅니다. '뒤에 앉아 있는 노인은 법회가 끝났는데 왜 여태까지 돌아가지 않고 있는가?' 사실은 당신이 가섭불시대에 이 절 주지였는데 당신에게 어떤 학인이 '스님 크게 수행한 사람,크게 깨달은 사람도 인과에 떨어집니까?'하고 물었을 때 이 노인이 '불락인과'니라 즉, '인과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을 잘못해서 500생 동안 여우의 몸을 받고 지금까지 살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자 백장스님께서 '그럼 똑같이 나한테 물어봐라' 노인은 당신이 학인이 되어 백장스님께 묻습니다. '크게 수행하다 크게 깨달은 사람도 인과에 떨어집니까?' 백장스님께서 '불매인과'이니라. '인과에 어둡지 않다'라고 답했습니다.
제가 오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인과'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인과에 떨어지는 것'과 '인과에 어둡지 않은 것'과, 그러면 '인과'는 무엇인가?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因은 원인, 果는 결과라고 하는데 이해하기가 힘들지만 인과는 인연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인과는 '인연생기(因緣生起)'의 줄임말로, 인연으로 인해 모든 일이 일어난다 즉, 부처님이 깨달으신 '연기법'을 이야기 하는 겁니다. 인연으로 인해서 이 우주삼라만상은 모든 것들이 다 '인연생기'로 이루어진 것들로 '인연생기'에서 벗어난 것들은 단 한가지도 존재하지를 않아요.
그런데 이 스님께서 '불락인과'라 그랬단 말입니다. 인과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거지. 인과에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면 죽어야 돼요. 죽으면 인과도 없어지는 겁니다. 하지만 모든 것들은 전부 인과(인연)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겁니다. 하다못해, 요즘 많이 나오는 사과나 햅쌀 역시 여러가지 인연들, 농부의 수고로움.강렬한 햇빛.바람.비.토양 등 인연으로 인해서 과실이 영글고 벼도 익을 수 있습니다. 세상 이치가 그래요. 그 중에 하나만 빠져도 안됩니다. 농사꾼이 농사를 지으며 피땀을 흘리지 않는다고 하면 또한 '반연'만 가지고 결과물을 가지고 올 수가 없어요.
분명히 인(원인), 본인의 노력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반연(인연)'이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나는 거기에 대한 결과물을 가지고 올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할 일을 내가 해야지만 되는 겁니다. 또 바꿔서 말하면, 아무리 내가 열심히 한다고 하더라도 이 반연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어떤 결과물도 가지고 올 수 없는 거야. 이것이 '인연생기'입니다.
그래서 '어둡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그럼 무얼까? '인과'에 안떨어진 건 없어, 인연에 얶매이지 않는 것은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아. 그래서 '어둡지 않다'는 것은 이런 것들을 아는 것이지요.
여러분들이 낳은 자식들도 마찬가지로, 부모를 통해서 자식이 태어났다 하더라도 부모로부터 시작 되지않은 부분들이 있는데, 그것을 창발(創發--새롭게 생김)이라고 합니다. 부 50% 모 50%로 자식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지만 자식 고유의 자기만의 성질이 따로 있어요.
그래서 자식이 어느 정도 크고나서 자식을 위해 기도하고 헌신한다 하더라도 그 아이 스스로의 노력이 있지않는 이상은 그 자리에 있을 수가 없습니다. 나는 다만, 그 영양 공급을 어느 순간 '반연'으로써 해드리는 것 뿐이지 스스로가 노력하지 않는 이상 아무 것도 이룰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인연(반연)'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이 '인'도 중요한거야. '인과에 어둡지 않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그럼 나는 인과에 어둡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지만 되는가? 여러분들이 하는 기도를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 육신이 나인줄 알어, 내 마음이 정말 내 마음인줄 알고 내 마음을 통해 숙제하듯 기도한다 그랬어. 숙제, 계속해서 마음에다 채워 넣다보면 꽉 차겠지요? 내 본래 마음은 사실은 텅빈 것이 나의 진짜 마음이고, 내 자성자리이고, 본래 면목인 것이지, 그러면 기도와 명상과 참선을 통해서 무엇을 해야지 되겠어? 채우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계속 비워나가야 되는 겁니다. 생각이 일어나면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판단도,생각도 아무 것도 하지말고 그냥 들여다만 보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그 순간에 그 생각과 나와의 사이에 거리가 생기기 시작해 점점 거리를 두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생각 자체가 어디로 갔는지 사라져 버린 거지. 그러면 텅빈 상태, 그게 바로 나야. 내가 텅비어 있어야 다시 받아들일 수 있지 내가 꽉 차있으면 무엇을 받아들일 수 있겠어? 텅 비어있는 마음에서 무엇이든 다 내려놓은 상태에서 나머지는 맡겨야지요. 내 몫이 아니야. 여러분들은 내 마음을 비우는 것이 몫이지 그 나머지 것들은 내 몫이 아닙니다. 찾아와~그러면 고맙게 받아서 인생 80,90 잘 사용하다가 고맙다고 생각하고 가시면 됩니다.
기도는 앞으로 무슨 기도가 됐든지간에 숙제처럼은 하지 말고, 기도라는 방편으로 내 마음을 계속 비워내는 겁니다. 텅비게 만들면 편해지고, 자연스럽게 좋은 것들이 나를 찾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뭐 그렇게 한번 살아 봅시다.-- 주지 정봉스님 법문 중에서 --

시식과 제이시 계념불사.


수십년 읽어오던 중에 오늘따라 눈에 들어온 '마음'에 관한 구절.

법회 후에 주지스님께서 추석을 맞이 선물을 일일이 나눠주셨다.


멀리 하늘에 떠가는 물고기와 방곡사 법당 처마 밑 물고기는 가는 길이 다르네...

오후의 햇살은 9월이 되어도 여전히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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