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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미륵산 아래 봉숫골 벚꽃길 깊숙한 골목 안 동네 책방 < 봄날의 책방 > 본문

미륵산에서 내려와 내가 꼭 가고 싶은 곳을 찾아 나섰다.

'용화사 광장' 앞 도로 양 옆으로는 언뜻 보기에도 오래된 벚꽃나무가 줄지어 서있는데 알고 보니 용숫골 벚꽃길로 이름난 곳이다.
봄이면 골목이 북적북적하겠다.

아파트 입구에는 오래된 보호수도 있다.

갑자기 눈앞이 훤해지는... 어마 이게 뭔 일이래? 소식 없는 동백나무만 봤는데 왜 이곳에는 활짝 폈을까?
참으로 곱다.


통영항 스케치/ 2009/ 종이, 목탄
골목 담벼락에는 한눈에도 전혁림 화백이 떠오르는 타일 작품들이 걸려있다.
화백이 95세인 2009년에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미륵산이 바라 보이는 항구의 풍경을 스케치한 작품.

사원으로부터/ 2007/ 석판화
용화사의 단청과 절의 벽화를 재구성하여 한국 전통사찰의 조형미를 표현한 작품으로 작가는 젊은 시절
용화사 단청을 보기 위해 용수골 마을 길을 숱하게 오갔다고 한다.

풍어제/ 2003/ 캔버스, 오일칼라
통영의 어부와 가족들의 삶을 위해 출어를 위한 기원굿을 풍어제라는 형식을 빌려 바닷가에서 행하는 띠와 차려진 음식
그 사이로 어울린 사람들을 조형적 구조에 담아 펼쳐놓은 작품.

골목 안에 원색의 향연이 펼쳐져 있다.
가장 뒤편에 눈에 익은 전혁림 미술관이 보이고

미술관으로 가기 전에 특이한 건물 앞에서 발길을 멈췄다.


<봄날의 책방>


입구로 짐작되는 파란 문을 열기 전에 먼저 주변을 둘러본다.



뒷 담장 너머에는 전혁림 미술관이다.

통영의 예술가들.



동네 책방 <봄날의 책방> 입구를 들어서면 이런 모습이다.
<봄날의 책방>은 출판사 '남해의 봄날'이 콘셉트와 세부 콘텐츠를 기획하고, 동네 건축가 강용상이 공간 디자인과
가구 제작에 이어 많은 팀들과 함께 레노베이션을 전담하였다.


정면의 '바다책방'에는 출판사 '남해의 봄날'이 펴낸 책들과 아트 상품을 통영 여행 이야기와 함께
전시하는 북 앤 아트샵이다. 눈에 일단 아름다운, 그 자체가 작품처럼 보이는 예쁜 책들이 있다.



특이하게도 윤이상 작곡가의 결혼식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가난과 장애 속에 피워낸 천진한 작품들로 유명한 화가 '모드 루이스' (그녀에 관한 영화를 본 적 있다.)





이중섭과 통영
암흑의 시대에 불꽃처럼 치열한 삶을 살다 간 화가 이중섭은 그의 짧은 생애 중 2년(1953~54)을
통영에서 지내며 여러 작품을 남겼다. 1954년에는 유강렬, 장윤성, 전혁림과 함께 4인 전을 개최하였다.
<봄날의 책방>에서는 통영의 풍경과 정취를 아름다운 작품으로 남긴 이중섭 화가를 기억하고자 작은
전시를 마련하였다.






전혁림 미술관 가는 길에 생각지도 않았던 예쁜 동네 책방 앞에서 발길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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