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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어메이징 타일랜드 : 태국미술명품전 [2](세상에서 가장 자비로운 한 걸음 '걷는 부처') 본문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어메이징 타일랜드 : 태국미술명품전 [2](세상에서 가장 자비로운 한 걸음 '걷는 부처')
lotusgm 2026. 7. 13. 09:33
※모든 설명은 작품 아래 첨부된 설명서에서 불교를 다시 공부하는 의미로 그대로 옮겨왔다 ※

아유타야, 15세기 : 다양한 전통이 만난 아유타야의 걷는 부처.
'수코타이'와 '드바라바티' 등 서로 다른 시대의 전통이 어우러진 '아유타야'의 걷는 부처입니다. 수코타이에서 '걷는 부처'가 크게 유행했던 14세기 중반부터 15세기 중반까지 '아유타야' 왕국은 수코타이 왕국과 활발히 교류했습니다. '걷는 부처' 도상은 수코타이 불상의 영향을 받은 것이고, 오른손 엄지와 검지를 붙인 손 모양은 이보다 더 오래된 드바라바티 불상의 요소입니다.

수코타이, 14세기 : 우아하게 나아가는 존재, 걷는 부처.
여기, 어딘가를 향해 발걸음을 떼는 부처가 있습니다. 똑바로 서거나 앉아 있는 불상과는 사뭇 다릅니다. 왼손은 가슴 높이로 들고 오른손은 자연스럽게 아래로 내린 채 왼발을 내딛으며 우아한 자세로 걷는 모습입니다.
'걷는 부처'는 어디에서 유래했을까요?
본래 석가모니 부처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 하늘에 올라가 설법한 뒤, 세 개의 보배로 만들어진 계단으로 지상으로 내려왔다는 전설에서 가져온 자세입니다. 이후 '걷는 부처'는 더 많은 의미를 담게 되는데, 부처가 설법을 펼치고자 걸어가는 모습으로 여기는가 하면, 란나에서는 부처님 발자국을 숭배하던 전통과 합쳐지기도 했습니다.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부처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한 수코타이 불교미술의 걸작입니다.

해탈한 부처가 도리천에 올라갔다.
돌아가신 어머니 마야부인을 위해 천상에서 설법하고 도로 지상으로 내려왔다.
중생의 구원을 위해 다시 내딛는 걸음.
연화대좌 위에서 왼쪽 발을 앞으로 딛고 오른쪽 발꿈치를 살짝 든 상태다.
얇게 늘어뜨린 가사가 깃털처럼 펄럭이며 보는 이를 고요한 무아지경으로 이끈다.
7,200만 인구의 95%가 불교도인 태국에서도 특히 사랑받는 청동불상 '걷는 부처'다.
높이 154cm의 이 불상은 태국어로는 '우아한 자세'라는 뜻의 '빵리라'라고 불린다.
전 세계 대부분의 불상이 앉거나 눕거나 바로 선 모습인 반면, 이처럼 허공을 걷는 듯한 자세는
태국에서 타이인의 왕조가 시작된 수코타이(1238~1348) 시대와 그 후대다 유일하다.
국내에선 처음 선보인다.
-- 중앙경제 강혜란기자 기사 발췌 --

설명은 없지만 부처님께서 도리천에서 인간 세상으로 내려오실 때의 모습을 묘사한 글이다.
(나는 부처님께서 인간 세상으로 내려오셨던 인도 상카시아 지방도 직접 순례했었다.)



물에는 물고기가 살고, 논에는 벼가 자랐다.
통치자는 평민들에게 통행세를 부과하지 않았고,
누구나 자유롭게 와서 무역하였다.
<13세기 람캄행 대왕 비문 >
행복의 나라 수코타이 : 1238년, 타이족은 짜오프라야강 상류에 첫 번째 '왕국 수코타이'(1238~1438)를 세웠습니다. '행복의 여명'이라는 뜻을 담은 이름답게 평화롭고 풍요로운 나라였으며, 농업을 장려하고 도자기를 수출하여 번영을 누렸습니다. 왕은 불교의 가르침에 따라 정의롭고 도덕적으로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람캄행 대왕(재위 1279~1299)은 '상좌부불교'를 새로 받아들이고 타이 문자를 만들어서 수코타이의 전성기를 이룩했습니다. 수코타이의 정치,경제, 문화 전통은 오늘날 태국이라는 나라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도자기로 만든 동물과 사람 모양의 작은 인형입니다. 동물 모양 도자기는 장난감으로 쓰였거나 집이나 건물 입구에 두는
작은 사당인 '정령의 집'에 놓는 봉헌물이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수코타이, 15세기 : 상상의 동물 마카라.
'수코타이' 시대에 사원 계단 난간이나 지붕 처마 끝을 장식하던 건축 부재입니다. 마카라는 원래 인도 신화에서 유래한 여러 동물의 특징이 어우러진 상상의 동물입니다. 스코타이의 마카라는 인도의 요소에 뿔과 불꽃 장식 같은 중국 용의 특징이 더해진 독특한 모습입니다. 이러한 마카라 장식은 사원의 경계를 지키는 종교적 상징물이었습니다.

절대적인 통치자, 태국의 왕.
예로부터 태국 땅의 왕들은 불교에서 통치자의 권위를 가져왔습니다. '수코타이 시대'부터 불교의 가르침에 따라 정의롭게 나라를 다스리는 法王을 이상적인 지배자로 여겼습니다. 아유타 시대에 이르러 국왕은 신성한 권위를 지닌 존재가 되었습니다. 왕실은 무역으로 쌓은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불교를 적극적으로 후원하며 불교의 최고 수호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절대적 권위를 부여받은 왕은 모든 백성을 다스리며 보호하는 '생명의 주인'이었습니다.
왕이 행차하면 모든 문과 창문은 닫혀있어야 했다.
백성은 땅에 엎드린 채 감히 왕을 바라볼 수 없었으며,
누구도 왕보다 높은 곳에 머물러서는 안 되었기에
모든 사람은 집 안에 머물러야 했다.
1677, <타베르니에의 여행기> 중에서.

13~14세기 중국의 해외 무역이 줄어들자 수코타이 장인들은 중국 청자와 비슷한 '상칼록 도자기'를 제작하여
'상칼록(Sangkhalok)'은 수코타이와 인근지역에서 만든 도자기로, 수코타이와 아유타야의 대표 수출품이 되었다.
동남아시아는 물론 동아시아의 난파선에서도 이 '상칼록 도자기'가 발견되고 있다.

라따나꼬신, 19세기 : 중국과 함께 만든 도자기, 벤짜롱 합과 사발.
'다섯 가지 색'을 뜻하는 벤짜롱응 태국과 중국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도자기입니다. 주로 빨강, 노랑, 흰색, 검정, 초록을 사용했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색을 사용해 화려하게 만들었습니다. '벤짜롱'은 태국에서 원하는 도안을 주문하면 중국에서 이를 바탕으로 완성하여 다시 태국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아유타야, 18~19세기 : 수직으로 솟은 불탑, 쁘랑.
쩨디(종 모양 불탑)와 함께 태국 불탑을 대표하는 형식인 쁘랑(Prang)을 나무로 작게 만든 모형입니다. 보통 쁘랑의 중앙에는 감실을 두어 불상을 모시거나 벽화를 그려 장식했습니다. 쁘랑은 부처나 왕의 사리를 모시는 장소인 동시에 불교의 세계관에서 우주의 중심에 있는 수미산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건축물이기도 합니다.

란나, 16~17세기 : 종 모양 불탑, 쩨디.
'쩨디(Chedi)'라는 태국 불탑의 모형으로, 사각 기단 위에 여러 층의 단을 쌓고 그 위에 둥근 돔을 올렸습니다. 이처럼 작은 쩨디 모형은 공덕을 쌓기 위해 사원에 바치는 공헌물이나 안에 사리를 넣는 용기로 쓰였습니다. 특히 이 모형은 '亞(아)'자 형태로 기단을 쌓고 둥근 돔의 크기가 작은 점에서 15세기 후반 란나 쩨디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왓 랏차부라나'는 아유타야의 여덟 번째 왕인 보롬마라차티랏 2세(재위 1424~1448)가 죽은 두 형의 명복을 빌고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세운 사원입니다. 이곳 중심 불탑의 지하실에서는 갖가지 문화유산이 발견되었습니다. '왓 랏차부라나'는 15세기 중반 태국의 종교 문화를 그대로 간직한 보물창고입니다.


400년 넘게 번영했던 아유타야, 그러나 서북쪽 이웃 버마(현 미얀마)와 연이어 전쟁을 치르며 왕국은 쇠퇴했고,
1767년에 황금으로 빛나던 수도는 무너지고 말았다.

아유타야, 17~18세기 : 왕관을 쓴 부처, 보관불.
'아유타야'에서는 왕관과 왕의 장신구를 갖춘 보관불을 만들었습니다. 보관불은 왕권과 불교의 결합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상적인 군주인 法王과 미래의 부처인 미륵보살을 함께 표현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불교를 믿지 않았던 교만한 잠부파티왕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부처가 가장 훌륭한 왕의 모습으로 나타났다는 설화와 관련이 있다고 보기도 합니다. 보관불은 후대로 갈수록 팔찌, 허리 장식, 신발까지 왕의 복식을 화려하게 갖추게 됩니다.

아유타야, 17~18세기 : 아유타야의 후기 보관불.

전시 세번째 섹션 : 왕실과 불교의 나라.
오늘날 태국의 시작, 라따나꼬신 왕조 : 오늘날 태국의 수도 방콕은 18세기 후반에 시작된 '라따나꼬신 시대'의 시작을 알린 도시입니다. 버마(현 미얀마)를 몰아낸 옛 아유타야 귀족들은 방콕으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라따나꼬신에 새 왕조를 세우고 문화를 다시 꽃 피웠습니다. 왕실은 불교를 수호하고, 불교는 왕권에 정통성을 부여합니다. 왕실은 사원을 보수하거나 새로 건설하고, 불교 경전과 승단을 정비하는 등 불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태국의 정치와 문화, 예술을 이끌었던 왕실, 태국인의 일상과 마음을 떠받친 불교, 왕실과 불교는 씨실과 날실이 되어 오늘날의 화려한 태국 문화를 직조해 냈습니다.

란나, 1924년 : 부처를 모신 코끼리.
부처를 태운 코끼리를 표현한 이 상은 나무로 만든 코끼리 몸체 위에 은판을 덧입혀 제작되었습니다. 이 상은 태국 북부의 불교사원인 '왓 프라탓하리푼차이'에 전해 내려오는 조각상입니다. 코끼리는 태국에서 왕권과 신성함을 상징하는 동물로, 따라서 부처를 모신 코끼리는 불교를 향한 깊은 믿음과 왕실의 후원을 함께 나타냅니다.

라따나꼬신, 19세기 : 부처가 깨달음을 얻는 순간을 묘사한 조각.
부처가 깨달음을 얻는 순간을 극적으로 묘사한 조각으로, 라따나꼬신 초기의 중요한 불교 문학 [빠톰솜포티까타]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색유리로 꾸며진 부리수 아래에서 부처가 깨달음을 얻을 자격이 있음을 증명하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대지의 여신은 머리카락에서 물을 짜내어 깨달음을 방해하는 마왕의 군대를 쓸어 버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깨달음의 순간을 서사적으로 표현한 장면은 사원 벽화에 자주 등장하는데, 이를 입체 조각으로 만든 사례는 매우 드뭅니다.

왕권의 상징, 에메랄드 불상 : 방콕 왕궁 안에는 왕실 사원인 에메랄드 사원이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초록빛 에메랄드 불상은 태국에서 가장 신성하게 받드는 성물입니다. 이 불상은 먼 옛날 인도에서 신이 내려준 보석으로 만들었다 하여, 불상이 계신 곳이 세계의 중심이고, 이를 모신 왕이 정당한 통치자라는 전설이 있습니다. 이 불상 하나에 왕실과 불교, 국가를 아우르는 질서가 깃들어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태국의 왕은 계절마다 에메랄드 불상의 옷을 갈아입히는 의례를 손수 치르고 있다.

라따나꼬신, 19세기 : 에메랄드 사원의 중문.
방콕 왕궁에 있는 에메랄드 사원의 사당 안뜰로 들어가는 옛 중문입니다. 정교하게 조각한 목판에 금박을 입히고 색유리를 박아 넣어 화려함과 깊이감을 강조했습니다. 이 중문이 있던 사당은 라마 4세 때 에메랄드 불상을 모시기 위해 새로 건립되었다가 후에 왕들의 초상화를 모시는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이후 건물의 수리. 보수 때 이 중문도 해체되어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습니다.
(이 중문은 '태국국립박물관 수장고'에 있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해외에서 선보인다.)


라따나꼬신, 20세기 초 : 전통 무용극 머리 장식.
전통 무용극 남성용/ 여성용/ 충성과 초능력의 상징 하누만 가면/ 권력과 욕망의 마왕 톳사깐 가면.

라따나꼬신, 19세기 : 문학과 장식이 어우러진 경전 보관함.
'라따나꼬신 시대'에 중국 장식 기법의 영향을 받은 경전 보관함으로, 왕족과 귀족은 이러한 경전 보관함을 주문하여 사원에 시주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문학, 왕실 후원, 공예 기술, 외국의 장식 기법이 결합된 라따나꼬신 시대 초기 칠기 공예품의 걸작입니다.

태국인의 삶과 불교.

승려가 존중받는 나라.
'상좌부불교'의 나라 태국에서는 승려의 가르침을 매우 귀중하게 받듭니다. '상좌上座'는 '가장 존경받는 승려'를 뜻합니다. 그만큼 승려는 태국에서 특별한 존재로 여겨집니다. 승려에게만 사용하는 높임말이 있고, 공공장소에는 승려 전용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태국에서 승려는 고결한 수행자이지만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태국의 승려는 사람들의 정신과 생활 모두를 보살피는 스승과도 같습니다.

라따나꼬신, 1907년 : 왕실 행사를 기념하는 승려의 부채, 딸라빳.
태국 승려가 의식에서 사용하는 딸라빳은 경전을 소리 내어 외울 때 이 부채로 얼굴을 가리면 스스로를 정신적으로 보호하고 낭송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 딸라빳은 라마 5세 때 왕자가 거주할 궁전 완공을 기념해 제작된 것으로, 특별한 기념하는 의미도 담았습니다. 손잡이 연결부에는 제작 목적과 시기를 알려주는 문구가 적힌 하트 모양의 대리석 판을 붙였습니다.

라따나꼬신, 19세기 : (左) 뚜껑이 있는 의례용 그릇, 띠압과 (右) 승려가 탁발에 사용하는 발우.

라따나꼬신, 19세기 : 도리천 강하 장면을 그린 프라봇.

태국의 아름다운 영상을 보면서 전시장 출구로 나선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어메이징 타일랜드 , 국내 최초로 열리는 태국 종합전시에는 선사시대 유적부터 지금에 까지 이어지는
태국 왕실과 불교의 귀한 유물과 조각, 회화, 공예 239점이 전시되는 대규모 전시이다. 불자가 아니라도 유려하고 아름다운
태국의 불교 미술을 통해 이웃나라 태국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를 많은 사람들이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흐린 날이지만 전시실 밖 다른 세상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다.


이름 그대로 거울처럼 투명하고 맑은 거울못.

건너편 정자 뒤의 배롱나무에 꽃이 필 때쯤 다시 한번 올 수 있을까? 너무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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