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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방곡사 적멸보궁 진신사리탑 (2)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남쪽 지방에는 비가 온댔는데...방곡가는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터미널로 가면서 바라 본 하늘은 비가 오는 하늘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06시 40분) 김밥 한줄도 그저 감사한데 부지런한 보리화보살님들은 꼭두새벽에 이렇게나 맛난 반찬을 해서 짊어지고 오신다. 텃밭에 농사지은 채소들이 아까워서 해온 거라고 무심히 말씀 하시지만 먹는 사람은 젓가락 끝 마다 감동이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산길로 접어 들면 길 옆으로 푸르름이 버스 안으로 쳐들어 오는 느낌이다. 주차장에 내려서면 마음이 급해서 팔다리 휘저으며 각자 가고 싶은 길로 흩어지기 바쁘다. 사면지장불 옆 밭에는 키 작은 코스모스가 피기 시작했다. 늑장 부리고 피어있는 병꽃과 연蓮을 닮은 코스모스. 주지스님께서 새로 칠하신 종무소 건물이 제일 먼저..
무량행보살님께서 새벽 두시부터 준비해 오신 반찬들로 아침부터 성찬이 차려졌다. 아침도 안먹는데 이게 뭔일이래?( 07시 30분 ㅋ~) 손 많이 가는 오이선에 맛난 김치 만으로도 뚝딱 먹어치운 찰밥 덕분에 가는 내내 졸았다. 11월 13일 (음력 시월 스무날) 방곡사 지장법회.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비까지 내렸으니 단풍은 언감생심 욕심도 못내겠다고 말은 했지만 이렇게 까지 단풍이 쏟아내렸을지는 몰랐다. 아름다운 방곡사의 가을을 놓쳐버린 기분이 든다...벌써 겨울이 다가와 버렸다. 옥지장전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이끼 이불을 덮고 겨울 준비를 마쳤다. 일찍 도착한 덕분에 지장예참 '개경게' 로 예참을 시작할 수 있었다. 정봉스님. 방곡사 회주 묘허큰스님의 귀한 법문. 공양하러 내려 가는 길...종일 날씨는 비가..